강무는 오히려 예상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송만연이 웃을 수 있다니, 결국 이 2년 동안 못 본 사이에 그녀가 더욱 뻔뻔해진 것인지, 아니면... 그녀가 예전에 그의 앞에서 항상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인지.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강무의 눈 밑에서 살기가 갑자기 솟구쳐 올랐다. "뭐가 웃겨?"
"강 사장님,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송만연의 시선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고, 눈빛은 이미 맑아져 있었다. 마치 방금 전의 취약함과 상처는 환상이었던 것처럼, 말투는 공손하게, 마치 낯선 사람을 대하듯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제가 말했잖아요, 그 일은 그저 우연한 사고였고, 저는 그 일로 당신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이 모든 것을 계획한 건 쓸데없는 짓이에요!"
"흥." 강무는 마치 엄청난 농담을 들은 것처럼 반응했다. "송만연, 네가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