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여러 라운드를 통과하고, 지금 남은 참가자들은 총 30명입니다. 각 그룹에는 7명씩 이미 선정되었고, 남은 2명은 탈락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기회는, 반드시 여러분의 실력으로 멘토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멘토도 여러분을 위해 불을 켜지 않는다면, 아쉽게도 프로그램을 떠나야 합니다."
"남은 두 명은 바로 석두와 작은 꿈입니다."
작은 꿈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진짜 이름은 사실 맹소항이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청자와 멘토들이 참가자의 실제 모습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참가자가 본명을 밝히는 것을 금지했고, 모두 별명을 지어 서로를 부르게 했다.
시금은 여기 서서야 이런 사실들을 떠올렸다.
또한 남은 이 두 명의 참가자는 사실 어느 그룹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났다.
각 그룹에는 이미 7명의 참가자가 있고, 그들은 자신의 그룹을 대표해 다른 그룹의 멤버들과 대결하게 된다. 그룹 내 멤버가 많을수록 멘토의 전략 짜기가 복잡해지고, 참가자들의 출연 기회도 줄어들며, 자신을 보여줄 기회도 줄어든다.
다시 말해, 이것은 상대적으로 개인전 위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결국에는 우승자와 준우승자, 3위를 가려내야 하는 동시에 팀원들에게 그룹 내 우호적인 협력을 요구한다. 누구도 실력이 부족한 팀원을 원하지 않는다.
남은 두 명은 마침 30명 중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었다.
예상대로, 맹소항이 공연을 마친 후, 멘토들은 고민해보겠다며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시금, 네 차례야." 등우비가 시금의 팔을 툭 쳤다.
시금은 그제서야 자신이 석두라는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그 사실을 거의 잊고 있었다.
등우비는 시금의 실력이 여전히 들쑥날쑥하다고 생각하며 "호의"를 담아 조언했다. "시금, 공연할 때 초능한테 애교도 좀 부리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 그러면 그가 널 남겨두기로 결정할 거야. 맞다, 너 그한테 연애편지 썼었잖아? 이 기회에 그에게 전해!"
만약 시금이 그렇게 한다면, 그녀는 부수원을 화나게 할 뿐만 아니라 초능의 팬들에게 심하게 비난받을 것이다.
시금은 전생에서 자신이 그렇게 했던 것을 떠올렸다. 충분한 실력이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이용해 초능에게 비밀리에 연애편지를 건넸고,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남겨주길 바랐고, 현실에서도 그의 마음이 돌아오길 바랐다.
부수원이 이를 알게 된 후, 격노했다.
그리고 초능의 팬들은 시금을 적대 1호로 낙인찍었고, 이후 안티팬들은 평생 시금을 따라다녔다.
시금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카메라가 그녀를 따라갔다.
프로그램의 앞 부분에서, 그녀의 화면은 매우 적었다. 그때 그녀는 오로지 초능을 따르고, 부수원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자주 매우 부적절한 옷을 입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의 옷은 완전히 자신의 심플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긴 팔다리를 돋보이게 했고, 드러난 발목은 더욱 눈부시게 하얬다.
카메라는 화제성 있는 내용을 절대 놓치지 않고, 바로 그녀를 쫓았다.
"석두, 당신은 노래 공연을 할 건가요, 아니면 창작 원고를 제출할 건가요?"
카메라 앞의 초능은 말할 때 특히 온화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
'전민창작인'의 재능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노래 실력과 창작 능력이다. 둘 중 하나만 보여줘도 멘토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창작 능력이 강한 가수들은 사실 노래 실력도 그리 나쁘지 않고, 단지 음색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금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창작 원고를 제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