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현경의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태자, 궁연을 열려면 성대하게, 사람 많고 떠들썩하게 하게."
"네, 조카가 부왕께 아뢰겠습니다." 제현경은 떠들썩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게 무슨 의도일까?
경왕의 수레가 마침내 떠나자 엽근은 푸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너무 웃겼다. 보아하니 태자는 제현경과 비슷한 나이인가? 아니, 어쩌면 태자가 더 나이가 많을 수도 있는데,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황숙이라 부르다니, 하하하...
사람들은 그녀가 무엇 때문에 웃는지 몰랐지만, 이 멍청한 세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태자는 그녀의 무례함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엽박문, 너의 형을 데리고 돌아가서 예의범절을 잘 가르쳐라. 창피하군!"
제막진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만해, 태자 형님은 성격이 좋으신데도 화를 내셨는데 너는 아직도 웃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