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소설 속 악역 보스 아닌가?
여주인공은 그의 마음속 백월광인데, 여주가 집안 좋은 남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남2가 사랑을 얻지 못하고, 내면의 어둡고 잔인한 면이 자극되어 남녀 주인공을 계속 방해하고, 온갖 막장 전개로 괴롭히다가 결국 작가가 남2를 죽게 만들었는데, 그것도 자살로.
당시 나는 정말 화가 날 뻔했다.
이 작가는 남2를 얼마나 싫어하는 거야, 완전히 학대를 위한 학대잖아.
그는 빛을 볼 수 없는 사생아로,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매우 힘들게 지내고 많은 고통을 겪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해 그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고,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짊어져야 했다.
그 후 어머니의 병세가 좀 나아져서 그를 부양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으려 했지만, 가족 중 누군가의 모함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팔 수밖에 없었고, 그것도 모두가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남2는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 속에서 자라다가 나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거의 식물인간이 될 뻔했고, 깨어난 후에도 두 다리가 불구가 되어 평생 일어설 수 없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주라는 유일한 빛마저 잃게 되었는데, 그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작가는 그가 어둠의 길로 들어서 잔인한 대악당이 되었다고 쓰는 것도 모자라 죽게까지 만들었으니, 정말... 무슨 원한이 있는 거야?
맞다... 만약 그가 악역 보스라면, 내가 그의 힘을 빌릴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왔으니, 만약 모든 것이 원래 주요 내용대로 진행된다면, 비참한 결말을 피하기 위해 든든한 빽이 있으면 매우 필요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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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훈은 서툴게 한 끼 식사를 준비했다. 밥은 바싹 말랐고, 반찬은 타버리거나 너무 짜거나 아니면 소금을 넣지 않았다. 혼자 사는 사람의 요리 실력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는 옆에 앉아 숟가락으로 열심히 먹는 꼬마를 바라보았다. 맛이 없는데도 억지로 먹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 앞에 있는 짠맛이 너무 강한 고기 접시를 치우면서 말했다. "그만 먹어, 아버지가 배달음식 시킬게."
그가 휴대폰을 꺼내 배달앱을 열려는데, 소아름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배달음식 안 시켜도 돼요. 이 반찬들 좋아해요. 아버지가 만든 거니까!"
"..." 그녀의 밝은 웃음에 소민훈의 마음이 무거워졌고, 갑자기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졌다.
한 끼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그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소민훈이 울적한 마음으로 휴대폰을 내려놓는 순간, 문 밖에서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무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씨, 당장 나와!"
소민훈의 얼굴색이 변했다.
소아름이 작은 얼굴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버지, 누가 찾아왔어요?"
"응, 신경 쓰지 마. 얌전히 밥 먹어." 소민훈은 그녀의 작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소아름은 밥을 잘 먹고 싶었지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욕하는 소리가 계속되어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소민훈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졌고, 소아름에게 그릇을 들고 방에 가서 먹으라고 하며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문으로 걸어가 깊게 숨을 들이쉰 후에야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세 명의 덩치 큰 남자가 서 있었고, 맨 앞에 선 사람은 소민훈을 보자마자 그의 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했다. "이 자식, 내가 말해둘게. 너 이미 두 달 치 집세 밀렸는데, 이번 달도 안 내면 내가 네 짐 다 내던질 줄 알아?!"
소민훈은 텅 빈 바지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지금 수중에 돈이 없는데, 며칠만 더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