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가 얌전하게 애교를 부리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녹였다.
소준역이 말했다. "정말 개과천선하고 새 사람이 되고 싶어?"
남보라: "......"
이 말은 왠지 어색하게 들렸다. 마치 그녀가 막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들리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녀는 소준역을 따라 조문원에 발을 들였고, 소년의 맑고 차분한 목소리를 들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우리가 인생의 진리와 신념을 깨달은 후, 그것들을 위해 몸소 실천하면 죽어도 한이 없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를 신념으로 삼은 인자한 지사들이 국가의 생사존망의 순간에 목숨을 내던지는 것, 이것이 바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입니다."
남보라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