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itel 4: 제4장 Q7이 혼다 CRV와 충돌하다
5년 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차가 한 대씩 줄을 이어 꼼짝할 수 없었다.
차 안에 앉아 있던 심한천은 아이패드 화면에 떠오른 '아빠 어디가' 예고편을 보고, 또다시 정신이 팔리고 말았다.
내일은 그 아이의 다섯 번째 생일이다. 그 아이도 방송 속 아이들처럼 저만큼 자랐을까? 만약 그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면, 저들처럼 행복하게 웃고 있을까?
하지만 심한천은 아이의 웃는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이 오랜 세월 동안 그녀의 머릿속에는 팔다리가 잘린 아이가 길거리에서 무릎 꿇고 구걸하는 장면만 떠올랐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그녀는 한동안 응시하다가 적지 않은 돈을 던져주곤 했다.
"아가, 엄마가 미안해, 널 지켜주지 못했고, 지금도 너를 찾을 수 없어. 너는 잘 지내고 있니? 네가 어디에 있든,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 착한 아이는 맞지 않아. 알겠지?" 중얼거리는 사이 그녀의 눈가가 또다시 붉어졌다!
두 눈의 열기가 그녀를 압박해 눈을 감았고, 스스로 진정하려 애썼다.
울음은 가장 쓸모없는 행동이고, 눈물은 가장 가치 없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이런 것들이 얽히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두 시간 동안 막혔던 차가 드디어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심한천은 차를 출발시켜 집 방향으로 달렸다!
두 개의 거리를 지나 한 호텔 교차로에서, 그녀가 직진하던 흰색 Q7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새치기한 혼다 CRV에 부딪혔다——
심한천이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전조등이 부서졌고, 다른 것은 괜찮았다.
상대방에게 보험이 있는지, 신속 보상 처리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상대 차에서 빨간 머리 여자가 술 냄새를 풍기며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당신은 어떻게 운전하는 거예요? 눈이 없어요? Q7 탄다고 대단한 줄 알고 아무나 들이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은 완전히 트집을 잡고 있었다. 심한천도 더 이상 친절하게 굴 생각이 없었다. "이 사고는 분명히 당신 차가 새치기한 데다가 음주운전까지 했으니 당신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요?" 여자는 거만하게 팔짱을 끼며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는 듯했다. "능력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 보세요."
"당연히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교통법규 위반자를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요." 심한천은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여자는 매우 오만한 태도로 거만하게 말했다. "누굴 불러도 난 두렵지 않아요."
말을 마친 여자는 십여 센티미터의 가는 하이힐을 신고 걸음마다 몸을 흔들며 차로 돌아갔다. 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차창 밖으로 내밀어 흔들며 그녀를 도발했다.
심한천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고 차에 기대어 교통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교통경찰은 일처리가 꽤 빨라서, 곧 도착했다.
"모두 이리 와서 무슨 일인지 말해보세요!" 경찰은 오자마자 추궁하기 시작했지만, 심한천을 보자 경찰다운 태도는 사라지고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바뀌었다. "형수님, 어떻게 여기 계세요? 괜찮으세요? 부딪힌 곳 없어요? 제가 먼저 병원으로 모셔드릴까요?"
경찰은 심한천을 위아래로 살피며 매우 꼼꼼하고 조심스러웠다!
심한천은 서둘러 그의 친절을 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단 사건부터 처리하세요. 이 아가씨가 제 책임이라고 하네요!"
교통경찰은 다시 경찰다운 태도로 돌아와 지면의 타이어 자국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 상황은 명확합니다. 분명히 혼다 차가 새치기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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