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itel 11: 제11장 이미 열일곱 살 남자가 되었어
소자견은 집에 돌아온 후, 수영장에서 한바퀴 헤엄치고, 편안하게 목욕을 했다.
머리를 닦고 있는데, 거실에 있는 앤티크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소자견이 수화기를 집어 들어 귀에 대었다.
"……왜 너야!" 상대방인 소년의 어조가 약간 놀란 듯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우리 형은? 나 형 찾는데."
"오, 없어." 소자견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으려 했다.
"잠깐! 나는... 너랑 얘기해도 돼..."
육유화 그 녀석의 불친절한 말투를 들으면서도, 소자견은 조금의 짜증도 내지 않고, 한 손으로 예쁜 손톱을 매만지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화령?"
"너..." 육유화는 깊게 한 번 숨을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나는 이미 열, 일, 곱 살의 남자라고! 그렇게 부르지 좀 마!"
"할 말 있으면 해, 바빠." 소자견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육유화는 육씨 집안의 삼형제 중 가장 어린 아이로,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였다. 자주 이유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곤 했는데, 마치 젖을 떼지 않은 아이처럼 부모님에게 버릇없이 자랐다.
육화생은 평생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가장 큰 소원은 딸을 갖는 것이었다. 그래서 막내아들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줬는데, 육유화는 기억이 생긴 이후로 자신의 이름에 대해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형 서재 서랍에 편지가 한 통 있어... 네가 좀 찾아줘." 육유화가 어물거렸다.
"내가 한번 볼게."
소자견은 수화기를 옆에 내려놓고 위층으로 올라가 육근언의 서재로 갔다. 책상 서랍에서 실제로 분홍빛 편지를 발견했다.
열일곱 살, 청춘의 아련한 시기에, 안에 무슨 내용이 있을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상큼한 향수 냄새가 나는 편지지를 들고 소자견이 막 내려가려는데, 무심코 서랍 안에 조용히 놓여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게 되었다.
이 반지는 그녀와 육근언의 약혼 반지였다.
소자견은 오른손을 내밀어 약지에서 자신의 반지를 빼 육근언의 책상 위에 놓고 나서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짧은 3분 동안, 육유화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다. 소자견이 수화기를 들자마자,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너 몰래 안 봤지?"
"응, 봤어."
소자견은 편지지를 들고, 일부러 그를 놀렸다.
"너! 너너너... 너 왜 이렇게 얄미워, 우리 형이 널 안 좋아하는 것도 당연해, 역시 초석 누나가 좋아!" 육유화는 극도로 부끄럽고 화가 나서 말을 가리지 못했다.
"그래, 네 초석 누나는 정말 너무 좋지,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도 육근언 곁에서 제삼자 노릇을 하고 있으니까."
"...처음부터 너 같은 여자가 죽어라 매달려서 육씨 집안에 시집오려고 한 거잖아. 우리 형이랑 초석 누나야말로 진짜 사랑이라고!"
소자견은 느긋하게 위협했다. "편지 필요 없어?"
육유화: "..."
이때, 성남구의 한 저택에서.
막내아들이 전화를 붙들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 거의 울 것 같은 모습을 보고, 태홍월은 가슴이 아파 과일 접시를 들고 다가갔다. "유화야, 누구랑 통화하는 거니?"
진한 갈색 소파 위에,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소년이 쿠션을 품에 안고 있었다. 눈썹은 길고, 용모는 준수했으며, 입술은 붉었고,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일종의 오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육유화는 짜증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며, "그냥 형 옆에 있는 그 여자야, 짜증나!"
소자견이라는 말에, 태홍월의 얼굴색도 변했다. 육씨 집안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항상 팽팽했고, 정말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았다. 만약 시어머니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태홍월은 절대로 소자견이 집안에 들어오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문이나 신분, 외모와는 상관없이, 순전히 그녀를 좋아할 수가 없었다.
여자 하인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보고했다. "마님, 둘째 도련님이 오셨습니다."
Geschenke
-- Geschenk
erhalten Wöchentlicher Energiestatus
-- Power-
Rangliste 
-- Power-
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