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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조연이 대물이 되기까지 / Chapter 1: 제1장 소설 속 악역 여자로 빙의하다
조연이 대물이 되기까지 조연이 대물이 되기까지

조연이 대물이 되기까지

Autor: Er Fengchong

© WebNovel

Kapitel 1: 제1장 소설 속 악역 여자로 빙의하다

성화고등학교 교내 게시판에 매우 화제가 된 글이 하나 있었다.

성화고등학교 고3 피아노 천재 간윤도가 계단에서 떨어져 손을 다쳐, 앞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순식간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모두들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어느 댓글에서 갑자기 폭탄급 정보가 터졌다.

【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간윤도는 실수로 떨어진 게 아니라, 친동생 간일령이 밀어서 떨어진 거예요! 정말 사실이에요!】

이 순간부터 사람들은 모두 가십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화면은 비난으로 가득 찼다.

【간일령이 그렇게 악독한가요?】

【세상에, 너무 무섭네요! 남이라도 이렇게 악독한 짓은 못할 텐데, 그것도 친동생이라니!】

【간일령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건 일찍부터 알았어요. 매일 잘난 체하면서 고고한 태도로, 누구든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기더니, 이제는 자기 가족에게까지 손을 대는 지경이라니】

【간일령이 악독하다는 건 일찍이 눈치챘어요. 내 예감이 틀린 적이 없네요】

【이런 사람이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다니 정말 무서워요. 빨리 전학 가라고요, 더 이상 우리를 해치지 마세요】

【자, 간일령이 자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좋아요 눌러주세요. 제 댓글 올려서 학교 측에 보여주세요!】

순식간에 간일령은 모든 화살이 향하는 과녁이 되었다.

30분도 안 돼 이 댓글은 5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아, 인기 댓글로 올라갔다.

그 시각, 이 모든 사태의 당사자인 간일령은 소설 속으로 들어온 충격에서 막 깨어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연구소에서 의약 연구를 하며 자란 간일령은 이전에 소설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었고, 어릴 때부터 주로 논문과 학술 연구 보고서를 읽어왔다.

며칠 전, 연구소의 한 실습생이 로맨스 소설 한 권을 가져와서, 그 책 속의 여자 조연이 그녀와 이름이 같다며 추천해줬다. 그녀가 하루종일 논문과 보고서만 보며 연구하는 것이 너무 건조하니 재미있는 것도 보면서 좀 쉬라고 했다.

간일령은 그 소설을 읽었는데, 책 속의 간일령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tifd아가씨였다.

간씨 집안은 크고 부유하며, 항원시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이었다.

간씨 집안의 할아버지, 즉 간일령의 할아버지는 이미 은퇴했고, 지금 간씨 집안의 사업은 간서효와 두 동생의 손에 있었다.

세 형제는 각자의 재능이 있었는데, 첫째와 둘째는 사업에서 재능을 보였고, 셋째는 정치를 선택했다.

간일령은 간씨 집안의 이 세대에서 유일한 여자아이로, 위로 세 명의 오빠가 있었고, 또 다섯 명의 사촌 오빠가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정말 복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책 속의 간일령은 성격이 아주 안 좋은 사람이었다. 반항적이고, 오만하며, 집착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고, 심지어 가족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욱이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일에서는 여러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고, 심지어 여자 주인공을 해치려고 시도했다.

결국 자업자득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혼자 쓸쓸히 병실에서 죽었는데, 죽을 때 겨우 스물두 살이었다.

그리고 방금 일어난 일은 간일령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녀는 자신보다 두 살 위인 오빠 간윤도와 여자 주인공 막시운 때문에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중에 간윤도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다.

간윤도가 계단에서 떨어질 때 계단 입구에 놓인 유리 장식품에 부딪혔고,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으며, 간윤도의 손바닥에는 수많은 작은 유리 파편이 박혔다.

간윤도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왔고, 지금은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손이 망가지면 그의 앞날도 망가지는 것이었다.

간일령은 간윤도를 밀지 않았지만, 간윤도는 그녀가 민 것이라고 계속 주장했다.

간일령은 설명하려 했지만, 모두가 명백히 간윤도를 더 믿었다. 간일령의 평소 성격이 정말 안 좋았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일치하게 간일령이 간윤도를 민 것이라고 여겼고, 그녀가 심술궂으며,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가족에게도 신뢰받지 못한 간일령은 더욱 반항적으로 변해갔다.

사실 원래의 간일령은 약간의 아가씨 기질이 있긴 했지만, 본심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으로 간일령은 점점 잘못된 길로 가게 됐고, 자신의 진심을 말하지 않게 되었으며, 점점 더 반항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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