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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질풍러너 어쌔신 / Chapter 7: 질풍러너 어쌔신

Kapitel 7: 질풍러너 어쌔신

질풍러너 어쌔신

제7화

7화. 인연

우현은 배낭을 정리하며 서연을 보았다. 그녀는 전에 둘이 만났을 때보다 어렸고 피부는 백옥 같았으며 온몸이 물에 젖어있었다. 착 달라붙는 마법복이 서연의 굴곡진 몸매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녀와 우현은 딱 한 번, 선을 넘은 적이 있었다. 고성의 밀실 안에서 보았던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와 완벽한 곡선이 문득 떠오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게임상의 일일 뿐, 누구도 먼저 용기를 내지는 못했다. 서로의 삶에 들어가기가 겁이 났던 것이다. 그래서 그날의 일은 두 사람에게 그저 실수로 일어난 사고로만 남았다.

“그럼 갈까요?”

서연이 큰 눈을 깜박이며 우현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하니 더 빨리, 더 많이 잡을 수 있었다. 그들의 손 아래 물거미들이 픽픽 쓰러져나갔다.

“혹시 소속된 길드 있어요?”

서연이 물었다.

“아뇨.”

“왜요? 게임 잘하시니 아직 레벨은 낮아도 가려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텐데요.”

서연은 의외인 듯했다.

“혼자 다니는 것이 습관이 돼서요. 초짜가 그런 데 가봐야 재미도 없고요.”

우현은 말을 마치고 물거미에게 다가가 공격을 시작했고 서연도 마법을 사용했다. 물거미는 피하려 했지만 우현의 단검은 이미 복부를 파고든 후였다. 둘은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

처음에 서연은 그에게 별생각이 없었으나 같이 게임을 해보니 손발이 척척 맞았고 레벨이 낮아도 성장 가능성이 확실해서 이제는 스카우트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 길드에 오실래요? 아직 인원이 부족해요.”

“당분간은 어디 가입할 생각이 없어요.”

“아…….”

그녀는 아쉬웠다.

“제 생각에 초반 어쌔신은 솔로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서요.”

“흠, 그런가요……. 아, 어쌔신 전용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이거 가져가세요. 나중에 마법사용 아이템이 나오면 제가 가지는 걸로 하고요.”

서연은 점차 그를 편하게 느끼는 듯했다.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

그녀가 준 것은 찌르기 스킬북 이었다. 우현은 아이템 정보를 보았다.

스킬북 : 찌르기

스킬설명 : 정면 찌르기로 적을 공격해 레이지 포인트를 얻습니다.

발동조건 : 동작(무기)

상세정보 : 급소에 명중했을 시, 추가 공격에 정확도 +2, 분노 +5, 연속공격 1회 추가.

쿨타임 : 30초

직업제한 : 어쌔신, 검사, 성기사만 사용가능합니다.

세력제한 : 없음

어쌔신의 공격스킬은 크게 보아 기본스킬, 연속스킬과 마무리스킬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본스킬은 언제라도 시전 할 수 있는 스킬로 기본스킬을 사용하면 레이지 포인트를 축적할 수 있었다. 연속스킬은 시전 시 연속공격 보너스를 얻는다는 특징이 있었다. 마무리스킬은 레이지 포인트가 일정량 쌓여야만 사용가능 했는데 급소공격 같은 류가 전형적인 마무리 스킬이었다.

기본스킬과 연속스킬을 콤보로 사용해야만 어쌔신으로 고수가 될 수 있었으며 잘 조합된 스킬은 시너지를 일으켜 몇 배의 효과를 냈다. 이제 찌르기 스킬을 얻었으니 레이지 포인트를 쌓기가 용이해졌다.

한 번의 보통 공격과 이어지는 찌르기로 급소공격에 필요한 분노를 한 번에 모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사냥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되었다.

문득 우현이 물었다.

“알 몇 개 모았어요?”

“52개요.”

“몇 개 더 필요한가요?”

“8개만 모으면 끝이에요.”

퀘스트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서연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느새 우현과 함께 사냥하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얼마 안 남았군요. 아, 그리고 아직 약제학을 익히지 않으신 것 같은데 이 퀘스트를 마치면 모스트 시에 가보세요.”

우현은 좌표를 알려주었다.

“거기로 가면 숨겨진 NPC가 한 명 있는데 희귀한 약초라는 퀘스트를 주거든요. 그 퀘스트를 완료하면 완전한 약제학 스킬을 배울 수 있어요.”

완전한 약제학은 일반 약제학보다 상위의 스킬이었다.

서연이 물었다.

“왜 약제학을 배워야 하죠?"

“마법사한테 약제학은 필수에요. 마법 약제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고레벨로 갈수록 이 스킬이 더욱 필요할 걸요. 마법사는 약제 제조에 보너스를 받아서 더 좋은 약제를 만들 수도 있고요. 약제학을 배우지 않는다면 돈도 재능도 낭비하는 셈이죠.”

“그렇군요. 그 좌표 기억해둘게요. 조언 고마워요.”

서연은 금세 거미알을 다 모았다. 이제 헤어져야 하는 시간, 그때 그들의 앞에 보통의 물거미보다 훨씬 큰 거대 물거미가 나타났다.

물거미 보스 : 레벨3, HP(생명력) 120/120

서연이 물었다.

“보스네요, 우리가 잡을 수 있을까요?”

“잡을 수는 있겠지만 조금 어려울지도?”

호수는 광활하고 딱히 지형을 활용하기도 어려워 물거미에게는 최적의 장소였다.

“위험해지면 포기하죠, 뭐.”

괜히 보스를 잡으려다 죽으면 그게 더 손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서연이 태연하게 말했다.

“혹시 수중호흡약 있나요?”

우현이 물었다.

물거미는 물 위에서 활동하긴 해도 잠수는 하지 못했다. 이게 물거미의 약점이기 때문에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이미 다 썼어요.”

우현의 질문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다.

“저한테 한 개 있어요. 여기요.”

우현이 인벤토리에서 수중호흡약을 꺼내 서연에게 건넸다.

“위험해지면 바로 잠수하세요. 저는 먼 곳에서 석궁으로 딜을 넣을게요. 보스가 가까이 오면 잠수하고 멀어지면 다시 나와서 유인하고……. 이런 식으로 하다가 보스 HP(생명력)가 떨어지면 같이 공격해서 끝장내요.”

괜찮은 전략이었다.

“좋네요!”

서연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게임 처음 하는 거 맞아요? 아직 공략도 없을 텐데 정말 능숙하시네요.”

“제가 공부는 못 해도 머리 하나는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우현은 웃으며 반대편으로 헤엄쳐갔고 서연도 빙그레 웃었다. 보스와 충분히 거리를 벌리자 서연에게 신호를 보냈다.

서연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보스를 공격했다. 보스의 HP(생명력)가 15포인트 떨어졌다.

“취- 취익!”

보스는 괴성을 내며 서연에게 달려들자 그녀는 보스가 다가오기 전에 한 번 더 마법을 날렸다.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떨어져 보스에게 명중했다.

우현도 조준을 마치고 석궁을 쏘기 시작했다.

쉭쉭쉭!

전부 명중했다! -6의 데미지 수치가 물거미 보스의 머리 위에 세 번 떴고 우현은 계속해서 석궁을 쏘았다.

서연은 보스가 충분히 가까워졌다고 판단했을 때 재빨리 물속으로 들어갔다. 서연이 잠수하자 보스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물거미 보스는 그녀가 잠수한 곳 위에서 뛰어다녔으나 서연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

쉭! 쉭! 쉭!

또 세 개의 화살이 보스에게 명중했다. 보스는 우현 쪽을 보더니 그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우현은 긴장하며 석궁을 계속 당겼고 거리가 좁혀지자 그는 석궁을 내리고 단검을 들었다.

“찌르기!”

복부에 명중하자 -12 수치가 떠올랐다! 그러나 우현도 피해를 입고 말았다. 무려 -60! 데미지가 크게 들어오자 고통이 느껴지며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우현은 재빨리 물속으로 잠수했다.

그러나 잠수해도 보스는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했다. 뾰족한 다리를 들어 물속을 찌르자 우현의 HP(생명력)가 30이나 빠져나갔다. 우현은 깊게, 더 깊게 잠수해서 겨우 보스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네 상대는 나야!”

어느새 서연이 물 밖으로 나와 보스에게 마법을 쓰고 있었다.

“괜찮아요?”

서연이 소리쳤다.

“괜찮긴 한데요, 보스 공격이 엄청 세네요!”

죽을 위험을 겪어서인지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물거미 보스의 공격력을 과소평가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것이다.

서연의 마법에 물거미 보스의 HP(생명력)는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그녀는 공격을 마친 후, 보스가 다가오자 잠수했다. 그러자 마치 태그 매치를 하듯 우현이 떠올라 화살을 쏘았다.

보스는 왔다 갔다 하기만 했고, 곧 HP(생명력)가 다 깎여 쓰러지고 말았다.

약간의 위기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순탄하게 잡은 편이었다. 보스가 죽는 것을 보고 우현은 비로소 숨을 돌렸다.

보스는 경험치를 5%나 주었다. 아이템이 두 개 떨어졌는데 서연이 그것을 줍고 있어서 우현은 다가가서 물었다.

“뭐 나왔어요?”

“보세요.”

서연은 방금 획득한 두 개의 아이템을 거래창에 올렸다.

1. 가는 실로 만들어진 손목 보호대(실버급) : 레벨 0 이상

아이템 정보 : 방어 2-3, 마력 +3

무게 : 1.3kg

직업제한 : 마법사만 사용 가능합니다.

세력제한 : 없음

2. 진귀한 가는 실 : 5개, 원재료

“손목 보호대는 서연님이 가지세요. 실은 제가 갖겠습니다.”

이 진귀한 가는 실이 일반실하고 뭐가 다른지는 아직 알 수 없었고, 의사 다이브가 이걸 받을지도 의문이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마침 손목 보호대가 필요한 참이었다. 마력 추가치가 있기 때문에 마법사에게 무척 좋은 아이템이었다. 그냥 내다 팔아도 20~30골드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문득 이건 좀 불공평한 것 같았다.

그녀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아까 스킬북을 줬던 것을 떠올리고 이것으로 퉁 치기로 마음먹었다.

거래창을 통해 우현은 진귀한 실을 받았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 한 발짝씩 다가가느라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우현은 서연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피부는 백옥처럼 하얗고 잡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게임이라 그런 것이겠지만…….

“뭘 봐요?”

서연이 당황하며 물었다. 우현의 시선이 느껴져 그녀의 뺨이 붉어졌다.

아무튼, 서연은 거미알을 다 모았으니 이것으로 두 사람의 파티는 끝이었다.

서연은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말했다.

“저희 길드에서 테라크 마을에 있는 숲을 공략하고 있어요. 파티에 자리가 좀 있는데 참가하지 않을래요?”

서연은 지나가는 말인 것처럼 했으나 실제로는 그가 함께 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파티원이 몇 명인데요?”

“당신을 더하면 18명이에요. 방패전사 두 명, 광전사 둘, 어쌔신 둘, 프리스트는 세 명이고 마법사는 일곱이에요.”

“방패전사들의 방어력과 HP(생명력)가 대략 어느 정도죠?”

만약 파티 구성원들의 스펙이 괜찮다면 숲을 공략하는 것은 해볼 만한 일이었다. 숲에는 어쌔신들에게 좋은 장비가 많이 뜬다.

“방어 50 정도? 체력은 100 정도 되겠네요.”

“체력은 적정선인데 방어력이 너무 낮네요. 저는 숲에 안 가는 걸 추천해요.”

우현은 고개를 저었다.

“왜죠?”

서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숲에서는 탱킹을 해줄 방패전사의 방어와 체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요. 물론 프리스트도 중요하지만, 그런데 저 정도 스펙이면 위험할 것 같아요. 좋은 장비가 뜨는 맵이긴 하지만 전멸했을 때의 손해가 훨씬 크니…….”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하지만 당신 말이 맞다 해도 이미 며칠 동안 준비를 한 터라 안 갈 수가 없어요.”

“제 말을 믿으세요. 방어력 60을 넘기지 않으면 위험해요.”

“그러려면 최소 실버급 방어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맞추기는 너무 어려워요.”

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이템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 방어구였다. 방어구는 보통의 실버급 장비보다 훨씬 비쌌다.

“미룰 수 있다면 최대한 미루세요. 꼭 가야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 죽으면 너무 손해잖아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서연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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