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itel 11: 제011장: 공로에 네 몫이 있어
간애가 이런 태도를 보이자, 서교는 속으로 눈을 한번 굴리며 간애가 가식적으로 고상한 척한다고 비웃었지만, 겉으로는 친절한 모습을 가장하며 간애에게 말했다. "이걸 뭐가 인정하기 싫은 거야? 임일이 점심에 너한테 밥 사준 거 우리 모두 봤는데,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인정해!"
원래 간애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설명할 가치를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있는 건 있는 거고, 없는 건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해서 소문을 퍼뜨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서교의 입을 빌려 진실을 알리는 게 자신에게도 더 편할 것 같았다. 어차피 임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상대하는 것도 정말 귀찮은 일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며, 간애는 손을 멈추고 서교를 진지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그건 네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거야. 임일이 나한테 밥을 산 건 단지 사과하고 싶어서였어. 너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흥미로운 일은 아니야. 미안하지만, 네 기대를 저버렸네."
서교는 그 자리에서 잠시 멍해졌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깨달은 듯 말했다. "아, 그런 거였구나! 아이참, 내가 그랬잖아, 너희 둘은 어떻게 봐도 안 어울린다니까. 결국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잖아..."
말을 하다가 서교는 실언한 척 급히 입을 가리며 말을 멈췄지만, 그 말의 의미는 이미 명백했다. 간애가 임일에게 어울리지 않고, 임일은 더더욱 간애를 좋아할 리 없다는 비꼬는 말이었다.
"간애, 내가 말 솜씨가 없어서 그런 거야. 다른 뜻은 없으니까 오해하지 마." 서교는 미안한 척 했지만, 눈은 간애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 간애가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간애는 그녀를 실망시켰다. 간애는 무심하게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으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나와 그는 원래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앞으로는 나와 그를 함께 엮어 말하지 않았으면 해."
간애의 이런 반응을 보고 서교는 속으로 더 의아해했다. 간애가 일부러 강한 척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속으로는 수백 번도 더 울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간애의 예상대로, 진실을 알게 된 서교는 말 그대로 입소문 전파기가 되어버렸다. 오후 내내 간애와 임일의 일을 온 학교에 알려버렸다. 모두들 임일이 간애에게 밥을 산 것은 단지 사과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후 하교 시간, 간애와 관도 두 사람이 즐겁게 이야기하며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예상치 못하게 누군가에게 가로막혔다.
박운미를 선두로, 간애가 알지 못하는 여학생 네 명이 있었다. 분명히 박운미의 부하들이었다.
다섯 명이 일렬로 서서 두 사람의 길을 막아섰고, 분명 시비를 걸려는 태세였다.
간애는 발걸음을 멈추고, 본능적으로 관도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겼다. 박운미는 이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간애에게 말했다. "간애, 너 자신도 지키기 힘든데, 다른 사람까지 지키려 하지 마."
"뭘 하려는 거야?" 간애의 눈빛이 가라앉았지만, 눈앞의 상황에 위축되지는 않았다.
"흥, 뭐긴 뭐야?" 박운미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경멸하듯 말했다. "당연히 너한테 교훈을 좀 주려고 하는 거지! 간애, 너 정말 뻔뻔하다. 어떻게 뻔뻔하게 임일한테 한 달 동안 점심을 사달라고 할 수 있어? 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니? 너 그럴 자격 있어?"
간애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웃으며 박운미를 도발적으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러면 내가 너한테 고마워해야겠네. 네가 날 연못에 밀어넣지 않았다면, 임일이 나한테 사과하러 오지 않았을 테고, 점심 얘기도 없었을 거야. 결국 이 공짜 점심의 절반은 네 박운미 덕분이란 말이지!"
Geschenke
-- Geschenk
erhalten Wöchentlicher Energiestatus
-- Power-
Rangliste 
-- Power-
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