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ítulo 12: 제12장 그와 별방을 쓸 것이다
해소당의 화장대는 비었고, 옷장에서 그녀의 옷도 사라졌다.
그녀의 물건은 모두 없어졌다...
동방유는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봤다. 그녀는 그와 따로 자려는 것이었다.
그는 그녀가 이번에 또 무슨 꾀를 부리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나가는 게 차라리 좋았다. 그는 정말 그녀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이혼할 때까지 계속 따로 지내는 게 최선이었다.
그녀를 좀 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동방유의 눈밑으로 짜증의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아무도 몰랐지만, 그는 소당을 얼마나 떼어내고 싶은지. 그는 그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정말 너무 싫었다.
그리고 소당도 지금 그와 이혼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원래는 좀 더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동방유가 매일 파리를 보듯 그녀를 대하니, 이제 그녀는 자존심이 생겼고 더 이상 그의 혐오를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반드시 이혼해야 했다. 이 잘못된 결혼을 빨리 끝내야만 했다. 그래야 그도 해방되고 그녀도 해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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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이혼 합의서를 출력하고, 소당은 다음 날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났다.
동방유는 일 중독자였고, 거의 매일 아침 일찍 회사로 갔다.
그녀가 가장 먼저 이혼 합의서를 그에게 건네려면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깨어났을 때 동방유는 분명 떠난 뒤일 것이다.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나려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일어나서 내려갔을 때, 동방유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소당은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쉬었다.
그녀는 늦잠 자는 습관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전혀 익숙하지 않았고, 눈을 감고 있다가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동방유가 양복을 들고 내려왔을 때, 소파에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그녀를 보고 매우 의외였다.
소당은 키가 그리 크지 않아 165cm 정도였고, 몸매는 가냘프고 약해보였다.
게다가 지금 겨우 19살이라 예쁘게 생겼어도 아직 어린 티가 남아있었다.
흰색 넉넉한 레이스 잠옷을 입고 잠든 그녀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조용했다... 심지어 약간 순수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분위기도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깨어 있을 때는 없는 모습이었다.
깨어 있는 그녀는 여자아이가 가져야 할 단정함과 부드러움이 전혀 없고, 완전히 사람들이 싫어하는, 공주병이 심한 대소아 이미지였다.
그녀가 조금만 더 사리분별을 하고, 더 부드럽거나 순종적이었다면, 그도 그녀를 이렇게까지 귀찮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이미지를 바꾸려고 해도 이미 늦었고, 소용없었다.
그녀에 대한 그의 혐오감은 절대 바뀔 수 없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싫어할 때, 그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눈에 거슬리고,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동방유는 그녀를 대충 흘끗 보고는 곧바로 밖으로 향했다.
마침 장씨 아줌마가 부엌에서 나와 그가 떠나려는 것을 보고 바로 물었다. "도련님, 아침 안 드시고 가세요?"
"됐어요!" 동방유는 뒤돌아보지도 않았다.
소당은 즉시 그들 소리에 잠에서 깼고, 얼른 몸을 일으켰지만 동방유는 이미 사라졌다.
"동방유 갔어요?" 그녀는 놀라서 장씨 아줌마에게 물었다.
"네, 방금 갔어요. 아가씨가 그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나요?" 장씨 아줌마가 방금 동방유와 이야기한 것은 잠든 그녀를 깨우기 위해서였다.
소당은 테이블 위의 서류 가방을 집어 밖으로 달려갔다.
거실 문을 나와 정원에 서서, 그녀는 활짝 열린 철문을 보았고, 운전기사가 이미 고급 링컨 차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차 옆에 한 여자가 서 있었는데, 림흔이었다!
그녀는 몸에 딱 맞는 정장 세트를 입고 있었고, 그것은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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