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itre 3: 제3장 5년 후, 옛 사람 돌아오지 않았다.
15살 때 당시는 부예와 농담으로 자라면 그에게 시집가겠다고 말했다. 20살이 되던 해 그녀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졌지만, 그해 안미가 들어오면서 그녀는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부예의 마음속에는 항상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는 단지 허울에 불과했다.
안미는 그의 마음속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무엇이었을까? 아무것도 아니었다. 신혼의 밤에 부예는 해외로 날아가 안미와 휴가를 보냈고, 당시는 방에 앉아 혼자서 조용히 밤새도록 기다렸다.
동이 틀 때까지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렇게 혼자의 길을 5년 동안 걸었고, 남벽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르는 일이 그렇게 아픈 것인지 그제야 알게 되었다.
부예, 난 시간도, 체면도 아랑곳 않고 계속 널 기다릴 수 있었어. 하지만 넌 나를 이렇게 대했어. 5년간의 짝사랑으로 외로운 도시에서 5년의 감옥살이로 바꾸고, 산산조각난 내 인생을 어떻게 돌려줄 건데, 어떻게?
당시는 악몽에서 깨어나 가슴을 움켜쥐며 계속해서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꿈에서 또다시 과거의 여러 일들을 꾸었고, 그것은 마치 악몽처럼 그녀를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이 기억은 항상 그녀가 가장 방어가 없을 때 되살아났고, 매번 당시는 그 고통을 다시 한번 경험해야 했다.
"엄마, 또 악몽 꿨어요?"
당유는 그녀가 깨어났을 때 얌전하게 우유를 데워 그녀에게 건넸다. "제가 이야기해 드릴까요?"
그는 지나치게 똑똑하고 철이 들어서 그녀는 미안함과 가슴 아픔을 느꼈다.
당시는 당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엄마가 이야기해 줄게... 뭐가 듣고 싶니?"라고 말했다.
"전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요, 만약 엄마가 듣고 싶으시면 제가 해드릴 수 있어요." 당유가 당시에게 말했다. "삼촌이 절 위해 많이 들려주셨어요."
삼촌은 당시의 친오빠를 가리켰다. 당시 당시가 감옥에서 아이를 낳았을 때, 그녀의 오빠가 필사적으로 감옥에서 당유를 구해냈다.
"엄마가 너와 함께할 시간이 없어서 미안해, 역시 삼촌이 좋구나."
당시는 우유를 다 마시고 침대 옆 탁자에 올려놓았다. "내일은 주말이니까 우리 삼촌이랑 함께 놀이공원에 가면 어떨까?"
당유의 얼굴은 마치 부예를 축소한 버전 같았지만, 부예의 눈동자는 너무 차가웠다. 하지만 당유의 눈은 달랐다. 그의 눈은 매우 아름답고 지나치게 온화했다.
당유는 어린 나이에도 어른들만 알 법한 이치를 너무 많이 알아서, 사람들이 그를 더욱 안쓰럽게 여겼다.
놀이공원에 간다는 말에 당유는 매우 기뻐했고, 당시는 그를 품에 안고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긴 밤, 동이 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
다음 날 외출할 때 그녀는 당유를 매우 멋지게 꾸며주어 마치 한 명의 품위 있는 작은 신사처럼 보이게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당시는 매우 뿌듯해했다.
"세상에 우리 당유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애가 없을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당유는 꽤나 자기도취적으로 턱을 만지작거렸다. "다 내 엄마가 예뻐서 날 이렇게 잘 낳은 거예요."
"말은 달콤하구나, 자, 삼촌을 만나러 가자."
당시의 오빠 당역은 지금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었다. 요즘 마침 큰 계약을 맺어서 잠도 스튜디오에서 자고 있었다. 당시는 당유를 차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매준 후 고가도로를 향해 차를 몰았다.
감옥에서 나온 후, 당역은 그녀를 데려갔고, 두 사람은 부모님의 소식을 수소문하면서 서로를 부양했다.
예전의 당시는 하늘의 총아였고, 재능이 빼어났으며, 어렸을 때 한 디자인 스케치로 해외 최대 명품 브랜드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녀를 봄 시즌 오트쿠튀르 디자인에 초대했고, 이후 그녀는 별처럼 빛나며 점점 더 잘되었다.
아마도 부예를 만난 것이 그녀 인생의 재난이었을 것이다. 그녀처럼 자존심 강한 사람이 그를 위해 이렇게 초라하고 엉망진창인 웃음거리가 되었다.
5년의 감옥살이, 그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 어느 누구도 그녀의 척추를 짓밟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예명을 바꾸고 자신의 오빠와 함께 스튜디오를 열었으니 지금은 여유롭게 지낸다고 할 수 있었다. 매우 부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당유 하나를 키우는 데는 부담이 없었다.
당시는 자신이 배움 없는 철없는 부잣집 자식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했다. 그녀에게는 머리와 재능이 있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부예가 그녀의 5년을 망쳤지만, 더 이상 그녀를 망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운전하는 동안 당시는 차량용 라디오를 켰고, 당유는 옆에서 채널을 바꾸다가 마침 부예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
"정보통에 따르면, 부씨 집안의 장남 부예가 이번 달 말 남성에 와서 엽씨 그룹과 협력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는 모두 5년 전 상장했으며, 현재 막강한 자본과 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 듣기도 전에 당유가 바로 채널을 바꿨다.
당시는 멍하니 "어... 마음에 들지 않아?"라고 물었다.
"마음에 안 들어요." 당유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대답했다. "그 부예라는 사람이 제 아빠죠?"
아이가 너무 똑똑하면 어떡하지? 한 대 때리면 조금 멍청해질까? 급해요, 답변 기다립니다.
당시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어떻게..."라고 말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당유는 자신을 가리키며 "엄마, 전 TV에서 그의 얼굴을 봤어요. 그리고 제 얼굴도 보세요."
그들이 부자 관계라는 사실은 5살 아이도 알아볼 수 있는 문제였던 것이다!
당시는 당유를 한 번 쳐다보며 "부예가 언젠가 너를 데려가려고 할까봐, 올해 명절에 너를 외국에 데려가서 성형수술을 받게 하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당유는 "소용없어요. 부씨 집안 아들이 저를 인정하고 싶으면, 분명히 DNA까지 확인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젠장! 그녀의 아들이 어떻게 이렇게 똑똑할 수 있지? 엄마의 부담이 정말 크다!
당시는 계속 어색하게 웃으며 "하하하하, 정말 똑똑하구나."라고 말했다.
잠시 후 당유는 조용히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전 절대로 그를 따라가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당시는 거의 브레이크를 밟을 뻔했고, 당유를 바라볼 때 핸들을 잡은 손이 떨렸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라고 물었다.
당유는 매우 진지하게 당시를 바라보며 "난 엄마 곁에만 있고 싶어요.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요. 아빠라도 필요 없어요."라고 말했다.
당시의 눈가가 붉어졌다. "이 녀석, 누가 가르쳐 준 거야?"
당유는 빠르게 배신했다. "삼촌이 이렇게 엄마를 기쁘게 하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간식도 받을 수 있대요."
당시는 경적을 팍팍 울리며, '망할 오빠, 내 감동 돌려줘!'라고 생각했다.
20분 후, 세 사람은 놀이공원 입구에서 만났다. 당역은 당유의 손을 잡고 표를 사러 갔고, 당시만 혼자 그자리에 서서 그들의 큰 형태와 작은 형태의 뒷모습을 보며 웃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마이바흐가 그들 뒤로 지나갔다—
부예의 시선이 잠시 멈추더니 갑자기 운전사에게 "잠깐 멈춰!"라고 명령했다.
운전사는 당황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부예님, 무슨 일이신가요..."라고 물었다.
부예가 다시 뒤돌아봤을 때, 넓은 도로에는 이미 방금 전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눈이 어지러운 건가... 왜 갑자기 그 뒷모습이 그녀와 그렇게 닮아 보였을까?
짜증스럽게 눈을 감고 깊이 숨을 들이쉰 부예는 "계속 가."라고 말했다.
"네..." 운전사는 다시 차를 출발시켰고, 부예는 차 시트에 기대어 눈빛이 조각조각 흩어졌다.
5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그녀의 뒷모습이 생각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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