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itre 7: 제07장 이 여동생은 다르다
하효만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저희 어머니는 다른 약을 복용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정말 미쳤다. 의사도 손을 쓸 수 없는 병을 그 시골 계집애가 어디서 약을 구해 치료할 수 있다는 건지?
의사는 이 말을 듣고 농담처럼 한마디 했다. "그건 꽤 신기하네요."
효만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는 노부인을 S시로 모신 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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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0시였다. 곽소라는 비행기에서 내려 휴대폰을 켜자마자 많은 문자와 위챗 메시지가 밀려들었다. 그녀가 메시지를 확인하기도 전에 전화가 걸려왔다.
낯선 전화번호였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눌렀고, 전화에서는 젊고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이 몸의 친오빠인 곽연준이었다.
소라는 연준이 어떻게 공항에 와 있는지 조금 놀랐지만, 곧 자신이 비행기를 타기 전에 외할머니 양추화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것을 기억해냈다. 더 이상 묻지 않고 천천히 대답했다. "5분 후에 나갈게요."
전화를 끊은 뒤, 소라는 휴대폰을 대충 주머니에 넣고 공항 안내판을 따라 수하물 찾는 곳으로 향했다.
수하물을 찾은 소라는 빠르게 출구를 통과했고, 고개를 들어 도착장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마침내 키가 훤칠한, 전화 통화 중인 젊은 남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소라는 손을 들어 배낭 어깨끈을 당기고는 캐리어를 끌며 그에게 다가갔다.
몇 개월 전 이 몸의 친부모가 찾아왔을 때, 집에 있는 네 오빠의 사진을 보여줬었다. 그녀는 기억력이 좋은데다 곽씨 집안의 유전자도 좋아 특징이 뚜렷해서 거의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연준은 전화를 끊고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여동생이 이제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휴대폰을 뒤적여 위챗에 특별히 저장해둔 여동생의 사진을 꺼냈다.
고개를 들어 사진과 비교하려는 찰나, 눈앞에 이미 한 소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흰색 운동복을 입고, 왼쪽 어깨에는 검은색 배낭을 걸치고 오른손으로는 그리 크지 않은 캐리어를 끌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맑고 하얗고 오밀조밀 예쁜 이목구비였다. 지금 그 맑고 밝은 눈동자가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고, 조금도 주눅 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연준은 잠시 멍해졌다가 다시 고개를 숙여 휴대폰 속 사진을 보았다. 희미하게 이목구비에서 몇 가지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는 확신이 서지 않아 물었다. "소라?"
소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느긋하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연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잘생긴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참 후에야 그가 입을 열었다. "네가 사진이랑 좀... 많이 다르네."
소라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녀는 원래 키가 큰 편이라 연준의 휴대폰 속 사진이 한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 소녀는 두 개의 땋은 머리를 가슴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볼에는 너무 선명한 홍조가 발라져 있었으며, 촌스럽고 유치한 가위 포즈와 함께 전형적인 시골 소녀의 모습이었다.
소라는 관자놀이가 욱신거리며, 이 사진이 얼마 전 연준이 그녀의 위챗을 추가한 후 사진을 요청했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녀는 평소 자가촬영을 좋아하지 않고 귀찮아서 핸드폰에서 원래 주인이 전에 찍은 자가촬영을 뒤적여 아무거나 하나 골라 보냈던 것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연준의 표정이 충격적인 것도 당연했다.
소라는 목을 가다듬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아마 천생 사진에 안 담기는 얼굴인가 봐?"
연준은 이 말을 듣고 검은 눈동자를 다시 한번 그녀의 지나치게 예쁜 얼굴에 떨어뜨리며, 입가가 크게 씰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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