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화? "
쟝시시는 일부러 놀란 얼굴을 하고 고개를 돌려 태자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전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나는 지궁에서 암살자를 만났는데, 그자가 내 다리를 다치게 하려 했다. 다행히 네가 준 은사연화가 칼을 막아 내 두 다리를 지켜주었다."
말을 마치고 배현릉은 고개를 돌려 침대 위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쟝시시는 깊이 숨을 내쉬었다. "저를 놀라게 하셨습니다. 다치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어째서 갑자기 은사연화를 나에게 보내려고 생각했지?" 배현릉은 여인의 표정을 살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탐색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신발을 선물하지 않는데."
"전하께서는 보통 사람이 아니시잖아요." 쟝시시는 고개를 들고 남자의 탐색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미소 지었다. "전하께서는 전장에서 싸우시는 분이니, 전장에서는 칼이 눈이 없으니 당연히 좋은 신발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