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itre 7: 제7장 이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미운 걸까?
큰 충격을 받고 나서야 그녀는 소설 속 이야기를 자세히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육자묵—해외에서 유명한 사업 천재이자, 남자 주인공 육근언의 이복동생이며, 소설 속 대악역이었다.
육근언과 자묵은 사업 능력이 대등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했고 사적으로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쓰레기 아버지 육화생은 젊을 때 여기저기서 바람을 피웠고, 근언이 다섯 살 때가 되어서야 그는 밖에 또 다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묵은 고독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그가 이끄는 해외 상장 회사는 세계 100대 기업에 올랐으며, 뛰어난 경영 및 관리 능력으로 거대하고 복잡한 사업을 펼쳐 여러 차례 남자 주인공의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국, 작가는 그를 남자 주인공의 후광에 패배하게 만들었고, 한 번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게 했다.
소자견은 그가 방금 자신을 오해하게 만든 일련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마음이 요동쳤다.
육근언에게 녹색 모자를 씌울 수 있다면 자묵은 분명 기뻐할 테니, 자신이 그의 형수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을 놀린 것이다.
"이 사람이 어쩜... 이렇게 미워?"
사라지는 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자견의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
문을 열고 외투를 집사에게 건네자, 육근언은 별장이 평소보다 더 쓸쓸하게 느껴져 여자 하인에게 무심코 물었다. "소자견은?"
어린 하녀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부... 소씨 아가씨는 '놀러' 나가셨어요."
결국 소녀는 소자견의 원래 말을 그대로 전하지 못했다.
"놀러 나갔어?" 육근언은 꽤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방금 이혼 서류에 서명한 터라, 그는 소자견이 자신을 뼛속까지 사랑하는 정도로 봤을 때, 최소한 한동안은 침울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위층 침실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머리카락 한 가닥도 찾을 수 없었다. 평소 그가 집에 돌아올 때면 소자견은 항상 침실에서 그를 기다리며,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내어놓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부를 물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는 자주 회사에서 휴식을 취했고 집에 돌아와도 따로 잤다. 결혼 일 년 동안, 육근언이 별장에 돌아온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텅 빈 방을 바라보며, 육근언은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이혼으로 인한 해방감이 예상보다 분명하지 않다고 느꼈다.
샤워를 마치고 젖은 머리를 닦으며, 하얀 목욕 가운을 입은 육근언은 욕실 문 앞에 서서 휴대폰을 꺼내 소자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마침 시간이 되니, 민정국에 가서 증명서를 받자.】
메시지를 보낸 후, 육근언은 화면을 쳐다보며 소자견의 즉각적인 답장을 기다렸다.
평소에는 항상 그의 메시지에 즉시 답장하던 소자견이, 이번에는 3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육근언은 맨발로 카펫 위를 왔다 갔다 하며, 3분마다 한 번씩 휴대폰을 확인했다. 결국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그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고, 휴대폰을 침대에 던진 뒤 아무 잡지나 집어 들어 페이지를 넘겼다.
딩동 소리가 나자, 책을 보면서도 딴생각을 하던 육근언은 즉시 고개를 들고 책을 옆에 놓은 뒤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소자견: 【다음 주 수요일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안 돼요.】
육근언은 잠시 멍해졌고, 오랫동안 그 메시지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잠시 후, 그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며 휴대폰을 옆으로 던졌다.
이전에 이혼 합의서에 서명할 때도 그녀는 약간 망설였고, 지금은 아마 후회하고 있을 테니까 이런 핑계를 대는 것이리라.
역시, 그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는구나.
벽 조명 아래, 육근언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다시 잡지를 집어 들었다. 30분 동안이나 넘기지 못했던 페이지를 마침내 넘겼다.
딩동, 팝업창이 떴고, 소자견이 이어서 또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Cadeaux
-- Cadeau
reçu État de l’alimentation hebdomadaire
-- Classement
Power Stone 
-- Power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