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itre 6: 제6장 운미라고 부른 거야?
고운미는 이마 앞의 머리카락을 불어내며 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조월매, 난 더 이상 예전처럼 당신 눈치 보며 사는 고운미가 아니야. 다시 한 번 천한 년이라고 부르면 당신 입을 찢어버릴 거야."
그녀는 조월매처럼 수준 낮은 명문가 부인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 시정 잡배보다도 품위가 없었다.
조월매는 화도 최고 명문가의 부인으로서,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고개를 숙이며 아첨했다.
지금 그녀가 업신여기던 전 며느리에게 공개적으로 꾸중을 들었으니, 당연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천한 년, 천한 년! 내가 부르면 어쩔 건데? 넌 그냥 천한 년이야!"
고운미가 어찌 그녀를 봐줄 수 있겠는가. 손을 뻗어 그녀의 입을 찢으려 했고, 조월매도 속에 화가 가득 차 두 손으로 고운미의 몸을 향해 휘둘렀다.
이때,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멀리서 멈춰 섰다.
운전기사 장씨는 이쪽 상황을 보고 겁에 질려 눈이 벌게졌다. 고개를 돌려 전재훈에게 말했다. "사장님, 사장님! 이사장님 부인과 전 부인이 싸우고 있습니다."
전재훈이 한 번 쳐다보니, 보석으로 치장한 자신의 엄마는 머리가 흐트러지고 화장이 번지고, 심지어 겉옷까지 찢어져 있었다.
반면 예전에는 연약하고 온화했던 고운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미모와 능력이 돋보였으며,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여전히 단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이건 두 사람이 싸웠다기보다는, 그의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당한 것 같았다.
그는 큰 걸음으로 차에서 내려, 옆의 조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우유를 한 세트 사서 걸어갔다.
"당신들 뭐하는 거예요? 수많은 직원들이 오가는데, 창피한 줄 모르세요?"
조월매는 아들이 온 것을 보자마자 눈물을 수도꼭지처럼 쏟아냈다.
"재훈아, 재훈아! 고운미가... 감히 날 때렸어!"
전재훈은 그녀를 자기 뒤로 끌어당겼다. 조월매는 그가 자신을 보호한다고 생각하여 입을 벌려 웃으려는 순간, 그가 고운미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게 차려입고, 이 근처에서 일해?"
고운미는 그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상관할 일이야? 당신 어머니나 관리해. 난 교양 없는 시골 계집일 뿐이라 존경과 효도 같은 건 모르니까, 다음에 또 시비 걸면 다리를 부러뜨려서 반년 동안 문밖에 못 나가게 할 거야!"
그녀가 전씨 집안의 며느리였을 때, 조월매에게 순종하고 세심하게 모셨지만, 돌아온 것은 조롱과 모욕뿐이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조월매를 배려하지 않을 것이다.
"재훈아, 들었지? 네가 그녀와 이혼했어도, 어쨌든 난 그녀의 시어머니였어, 어른이었어. 세상에 어디 이렇게 악독한 여자가 있어? 전 시어머니 다리를 부러뜨린다니, 정말 인간성을 상실했어!"
전재훈이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됐어요, 그녀가 악독하고 인간성 상실했다는 걸 알면서 왜 시비를 거세요? 당신 그 늙은 팔다리 부러지면 붙이기 힘들 텐데, 빨리 집에 가요."
자기 어머니가 얼마나 강압적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고운미가 예전에 성격이 좋지 않았다면, 이 싸움은 5년 전에 벌어졌을 것이다.
조월매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재훈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네가 이 천한 년을 죽여서 내 원수를 갚아주길 바랐는데, 넌 왜 그녀 편을 들어?"
전재훈이 말하기도 전에 고운미가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또 날 욕하는 거야? 입이 썩지 않아 괴로워? 내가 도와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고운미는 손을 들어 다시 조월매의 입을 향해 뻗었다.
전재훈은 서둘러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운미야, 아침부터 싸우면 네 이미지에 안 좋아. 노인이랑 계산하지마."
고운미: "운미라고 부를 자격 있어?"
조월매: "누구보고 노인이래?"
두 사람 모두 크게 화를 냈다.
전재훈은 혀끝으로 아래턱을 건드리며 마음속으로 짜증이 났다. 수백억 프로젝트를 처리하는 것도 지금보다 쉬웠다.
그는 손에 든 아침 식사를 고운미 앞에 내밀었다. "싸우다 배고프지? 먹어."
"꺼져!" 고운미는 낮게 으르렁거리며 몸을 돌려 정신빌딩으로 들어갔다.
전재훈은 아침 식사를 조월매에게 내밀었다. "그녀가 안 먹으니, 당신이 드세요."
조월매는 양손을 허리에 얹고 화가 나서 웃음을 지었다. "무슨 소리야? 그 여자가 안 먹는 걸 내가 먹는다고? 말해두지만, 영원히 내가 그녀 위에서 군림할 뿐이야!
심정숙이랑 일이 틀어졌으니 내일부터 당장 선을 보러 가. 빨리 결혼할 사람 찾아서, 고운미가 네게 미련을 완전히 버리게 해. 그녀가 너에게 매달리고 싶어해도, 절대 안 될 일이야!"
다 같은 여자인데, 운미는 지금 명백히 흥미를 유발하는 전술을 쓰는 거야. 그녀 눈을 속일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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