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itre 2: 제2장 그때는 네가 염치가 없었다
"그럼 제 외할머니가 그때 저에게 주신 팔찌를 돌려주세요, 그건 우리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물건이에요, 지금 제 외할머니가 병에 걸리셔서 큰돈이 필요해요."
이것은 허성은이 줄곧 계획해온 수작이었다. 이혼을 하거나 위자료를 받아 외할머니의 병을 치료하든지, 아니면 그때의 팔찌를 돌려받아 팔아서 외할머니의 병을 치료하려는 것이었다.
"팔찌를 원해?! 허성은, 너 진씨 집안에 시집온 지 5년이나 됐잖아, 우리 음식 먹고 우리 옷 입더니, 이제 와서 그때 혼수품을 돌려받겠다고?! 내가 말해주지, 그때 네가 뻔뻔하게 우리 오빠 침대에 기어들어가서 오빠의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았다면, 정말 우리 집에서 널 볼 체 했을 것 같아?!"
진남훈의 여동생 진윤경이 문밖에서 달려들어와 허성은을 독을 품은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허성은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 일은 그녀 마음속에 아픔이었다.
만약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대학을 잘 다닐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일찍 진남훈과 결혼하게 되었을까.
"남훈, 외할머니가 아프셔서 돈이 필요해요, 당신은 계속 이혼하고 싶어했잖아요, 단지 1억만 주시면 바로 서명할게요."
그녀의 어조에 타협의 기색이 엿보였다. 1억은 진남훈에게 있어서 완전히 새발의 피였다.
당초 그 사건이 시끌벅적하게 퍼져 진남훈은 압력에 떠밀려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고, 이 몇 년간 그녀의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았으니 그가 얼마나 그녀를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이미 거의 애원에 가까웠다. 외할머니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그녀의 결혼이었고, 외할아버지가 생전에도 그녀가 진씨 집안에 시집가서 진씨 집안의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셨다.
그래서 이 5년 동안, 그녀는 이혼하지 않고 참아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녀가 뻔뻔하게 진씨 집안에 달라붙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팟!"
무거운 손찌검이 그녀의 얼굴에 떨어졌고, 허성은은 맞아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귀 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진윤경은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이 몇 년간 그녀는 충분히 참았다. 그 일 때문에 그녀는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녀의 오빠는 그렇게 좋은 사람인데 이 아버지도 사랑하지 않고 어머니도 사랑하지 않는 올케와 억지로 결혼해야 했다! 이제 와서 1억이나 원한다니, 꿈도 야무지다!
"너 내 오빠랑 이혼하고 싶다고?! 빨리 서명해, 팔찌는 내가 가지고 있어, 네가 서명만 하면 바로 팔찌 돌려줄게!"
허성은은 아무 이유 없이 한 대 맞았고, 그녀의 진짜 성격대로라면 반드시 되돌려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외할머니가 중병에 걸려 있었고, 그 팔찌는 값어치가 상당했다. 만약 성공적으로 팔 수 있다면, 외할머니의 병은 틀림없이 나을 것이다.
그녀는 그 팔찌가 진윤경의 손에 있는 것을 보았고, 이 몇 년간 진윤경이 이 팔찌를 가지고 다니며 자랑하고 다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품질의 팔찌는 영성에서는 두 번째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허성은은 자신의 얼굴이 아픈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펜을 한 손에 잡고 서명했다. 얼굴에는 안도의 빛이 번졌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오늘 밤에 원했던 목적이었다.
진남훈은 그녀가 서명을 마치는 것을 보자 무표정하게 이혼 협의서를 가져가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이 여자를 빨리 내쫓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났다.
예전에 그는 이혼을 수없이 생각했지만, 할아버지는 허성은에게 미안함을 느껴 항상 그녀를 편들었다.
이번에는 그녀가 먼저 이혼을 제안했으니 할아버지도 아마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결혼은 끝났다!
"서명은 이미 했어요, 이제 팔찌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허성은은 일어나 손을 뻗어 가져가려 했지만, 진윤경의 눈에서 악의적인 빛이 번뜩이는 것을 보았다. 그 값비싼 팔찌는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외할머니를 구할 희망과 함께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났다.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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