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서지는 담담하게 비청이 급히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록윤은 분해서 울 지경이었다.
"신경 쓰지 마. 내 어머니께 가자." 변서지가 록윤을 불렀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내가 책임질게. 무서울 게 뭐야!" 변서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큰 걸음으로 진몽희의 작은 정원으로 향했다.
록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왕비의 단호한 모습을 보다가 이를 악물고 뒤따라갔다.
작은 정원에 도착했다.
진몽희는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진몽희를 모시는 장 유모가 급히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왕비님, 아직 동이 트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어나셨군요. 부인께서는 아직 주무시고 계세요."
변서지는 정말 안타까웠다.
주연비는 이미 일어나 단장하고 있는데, 진몽희는 아직도 잠들어 있다니.
이러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다.
그녀는 장 유모에게 말했다. "어머니를 깨워주세요.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라 일찍 일어나서 단장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