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내력
"꼬르륵꼬르륵" 몇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죽허 신의가 약간 화난 듯 박안연을 힐끗 쳐다보았다.
여기 앉아서 진료한지 벌써 오전 내내, 이미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너는 아직 밥도 안 짓고 있어! 이 신의를 굶겨 죽이면, 누가 널 받아주겠어!
박안연의 눈바닥에 이해의 빛이 스쳐 지나갔고,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내려놓고 바로 밥을 짓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향이 피는 시간만큼, 오늘의 점심 식사가 준비되었다.
이 진한 향기에 죽허 신의의 배가 더 크게 울었고, 삼하오제이로 남은 몇몇 진료자들에게 처방전을 써준 뒤, 사람들이 가자 그는 바깥의 돌 탁자를 살펴보았다.
식초에 볶은 배추 한 접시, 밥 한 그릇.
박안연은 이제서야 물어보았다. "죽허 신의님, 방금 바쁘신 것 같아서 제가 방해하지 않았어요. 부엌의 항아리에 있는 닭과 오리, 생선과 고기는 제가 감히 손대지 못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