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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온 마을을 대박나게 한 우리 복덩이 / Chapter 7: 제7장: 물밤

Bab 7: 제7장: 물밤

강삼랑은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직접 물 두 바가지를 떠서 어깨에 걸친 땀수건을 대야에 담가 두어 번 빨고, 세수를 한 후 목과 팔도 닦아냈다.

드디어 시원해졌다.

다시 보니 대야의 물은 이미 검게 오염되어 있었다.

물을 버리자 아내가 허리를 짚으며 다가왔다.

"삼랑, 채소 국과 떡이 바구니 밑에 있어요. 저와 앵보는 이미 먹었으니, 당신은 빨리 드세요."

"알았어." 강삼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구니 밑에서 큰 그릇에 담긴 냉이국과 다섯 장의 검은 떡, 그리고 삶은 거위알 하나를 꺼냈다.

"거위알은 어디서 난 거야?" 강삼랑은 작은 탁자 옆에 앉아 떡 한 장을 말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대니가 가져다줬어요." 춘랑은 부채로 남편에게 바람을 일으켜 주며, 앵보에게도 몇 번 부쳐주었다. "두 개를 가져왔는데, 저와 앵보가 하나를 먹었고, 이건 당신 것으로 남겨뒀어요."

강삼랑은 채소 국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떡을 크게 씹었다. "거위알은 너희들이 내일 먹어. 임산부가 거위알을 먹으면 태어날 아기가 하얗고 예쁘다고 하잖아. 나 같은 사내가 이런 걸 먹어서 뭐하겠어, 낭비지!"

춘랑은 푸슈하고 웃었다. "허튼소리 말아요. 당신이 먹는 게 어떻게 낭비가 돼요? 저와 앵보는 매일 삶은 달걀도 먹고, 조카가 가져온 다슬기와 새우, 미꾸라지도 있어서 이 거위알 하나 없어도 괜찮아요. 어서 먹어요. 이렇게 더운 날 뙤약볕 아래서 땅을 갈고, 고기도 안 먹으면 더위를 먹을 수 있어요."

말하며 거위알을 탁자 모서리에 몇 번 두드려 껍질을 깨뜨린 후 남편에게 건넸다.

강삼랑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고 조금씩 껍질을 벗겼다.

춘랑은 높은 의자에 앉아 부채로 남편과 딸에게 바람을 일으키며, 집의 두 암탉이 딸 주변을 맴돌며 먹이를 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나직이 말했다. "참 신기해요. 우리 집 이 두 마리 암탉이 요즘 많이 살이 쪘어요. 알도 부지런히 낳아서 하루에 두 개씩, 모두 쌍황이에요."

앵보는 고개를 들어 엄마를 쳐다보고는, 다시 쪼그려 앉아 닭의 머리와 깃털을 쓰다듬으며 놀았다.

두 마리 암탉은 꼬꼬 소리를 내며 작은 주인의 발가락을 애정 어린 모습으로 쪼았다.

강삼랑은 그 말에 손을 멈추고 눈썹을 찌푸렸다. "아마 지렁이를 먹여서 그런가 보지. 대니가 요즘 자주 앵보를 데리고 지렁이를 파서 닭에게 먹이지 않았어? 닭이 튼튼하게 자라면 당연히 알도 부지런히 낳지."

"그렇네요." 춘랑은 미소를 지으며 딸을 바라보았고, 볼수록 기뻤다.

앵보는 점점 더 예뻐졌다. 온통 분홍빛 옥으로 조각한 듯하고, 눈썹과 눈은 정교해 마치 세화 속의 인형 같았다. 매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바람과 햇빛에 노출되어도 조금도 검게 변하지 않았다.

마을의 다른 아이들을 보면 여름 수확이 끝나고 나면 모두 까맣게 타서 미꾸라지처럼 되어 차마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보야, 이리 와, 입 벌려." 강삼랑은 젓가락으로 노른자 한 조각을 딸의 입에 넣어주고, 또 한 조각을 아내에게 주고 나서야 남은 거위알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세 식구는 대자리에서 낮잠을 잤다.

앵보는 잠이 오지 않아 부모님이 깊이 잠들자 살며시 일어나 마당 밖으로 빠져나갔다.

두 마리 암탉이 그녀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걸었다.

세 꼬마는 작은 마른 도랑에 도착했다.

이곳은 앵보와 대니가 자주 찾는 지렁이 서식지로, 도랑의 토양이 비옥해 묘목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앵보는 도랑에 쪼그려 앉아 한 삽 한 삽 흙을 파서 약간의 낙엽이 섞인 흙을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 담았다. 그런 다음 바구니를 들고 자기 집 텃밭으로 여러 번 왕복하며 나무 묘목 주변에 흙을 뿌렸다.

두 번 왕복하자 숨이 차서 엉덩이를 털썩 땅에 앉아 쉬었다.

갑자기 이마를 탁 치며 생각했다. '내게 보이지 않는 이동식 창고가 있잖아, 흙을 좀 나르는 건 문제없겠지?'

아이고, 정말 몸이 작아지니 머리도 녹슬었네.

사방을 둘러보니 한 사람도 없었다. 한낮이라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으니, 자신이 무엇을 해도 아무도 보지 못할 것이다.

앵보는 갑자기 기운이 솟아 삽을 들고 흙을 파기 시작했다.

한 삽 파고 한 번 저장하고, 한 삽 파고 한 번 저장하고.

곧 마른 도랑의 비옥한 흙을 많이 모았다.

두 마리 암탉은 벌레를 먹을 수 없어 조급하게 꼬꼬 소리를 내며 고개를 기울여 의아한 눈으로 주인을 바라보았다.

앵보는 미안한 듯 그들을 쓰다듬으며 약속했다. "잠시만 기다려. 대니 언니가 오면 벌레를 먹을 수 있을 거야."

그녀는 아무도 없을 때 흙을 많이 모아두어 나중에 묘목을 키우는 데 편리하게 하고 싶었다.

"보야, 뭐하고 있니?" 강삼랑은 한숨 자고 일어나 딸이 보이지 않자 허둥지둥 문밖으로 나와 찾았고, 금세 자기 딸이 얼굴과 손, 온몸에 검은 흙을 묻히고 도랑에서 뭔가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앵보는 깜짝 놀라 급히 일어나 달려왔다. 뒤로는 두 마리 암탉이 바짝 따라오며 날개까지 펄럭이며 빠르게 달려왔다.

"아빠, 보가 지렁이 파서 닭 먹이려고 했어요." 앵보는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동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두 마리 암탉은 마치 말하는 듯했다. '저 애가 거짓말해요! 다 자기가 먹었어요. 흙 부스러기도 남기지 않았어요.'

강삼랑은 딸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와 몸의 흙을 털어내고 손과 얼굴을 씻긴 후, 춘랑 옆에 앉혀놓고 머리의 작은 땋은 머리를 꼬집으며 엄포를 놓았다. "잠자! 또 혼자 돌아다니면 엉덩이를 때릴 줄 알아!"

앵보는 히히 웃으며 엄마 곁에 웅크리고 앉아 아빠를 향해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강삼랑은 일어서서 아내에게 말했다. "밖의 햇볕이 그리 강하지 않으니, 내가 가서 남은 땅을 갈아볼게. 당신은 몸이 무거우니 집에서 조심하고, 밖에 나가 산책하지 말고, 앵보도 잘 봐줘. 밖으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

"응, 알았어요." 춘랑은 시원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요즘 보가 정말 제멋대로예요. 잠시라도 방심하면 사라져서 쫓아가도 못 찾겠어요. 나중에 당신이 앞에 가서 대니를 불러, 우리 앵보와 더 놀아달라고 부탁해 줘요."

"좋아."

강삼랑은 부엌에서 시원한 물 한 주전자를 챙겨 들고, 짚모자를 쓰고 괭이를 어깨에 메고 밖으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니가 달려왔고, 뒤에는 막내 동생 원보도 따라왔다.

"삼촌 댁 숙모, 저희가 앵보랑 놀러 왔어요." 대니가 말했다.

춘랑은 방 안을 오가다가 조카들을 보고 미소 지으며 손짓했다. "대니가 왔구나. 어서 들어오렴. 숙모가 너희에게 설탕물을 타줄게. 어머, 원보는 오늘 수업이 없니?"

올해 여섯 살인 원보는 봄에 서당에 입학해 글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매일 학교에 갈 때는 형장에 끌려가는 듯했고, 돌아올 때는 산에서 내려온 원숭이 같았다.

"아니, 수업 없어요." 원보는 콧물을 한 번 들이마시고 기운 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왜 모든 어른들이 그를 만나면 이 질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좀 더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걸까?

앵보는 터벅터벅 달려와 사촌 오빠의 손을 잡았다. "원보 오빠, 보에게 책 읽어줄래?"

원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얼굴 가득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 나는 삼자경밖에 몰라." 앞부분만.

아, 언니를 따라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럼 원보 오빠가 삼자경 읽어줘, 어때?" 앵보는 글자를 알았지만, 부모님이 알아차리게 할 수는 없었다.

원보와 먼저 많이 교류하고 배워야 조금씩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원보는 사촌 동생의 기대에 찬 눈빛을 견디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목을 가다듬고 외우기 시작했다. "인지초, 성본선, 성상근, 습상원..."

"삼재자천지인"까지 외우고 나자 원보는 더듬거리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앵보는 짝짝 손뼉을 치며 칭찬했다. "원보 오빠 정말 대단해!"

원보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작은 가슴은 즉시 펴졌다.

춘랑이 불렀다. "어서 와서 설탕물 마셔. 원보야, 네 동생 신경 쓰지 말고 어서 와서 물 마시고 목을 축여."

"네." 원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둘러 사촌 동생을 피해 달려갔다.

앵보는 살짝 웃으며 역시 물을 마시러 갔다.

홍당무 설탕물을 마신 후 세 아이는 집안에 잠시 머물렀지만 곧 따분함을 느껴 다시 마당을 나와 문 앞 숲에서 작은 벌레를 낚시했다.

원보는 이 놀이에 가장 능숙했다. 아카시아 나뭇잎 한 움큼을 따서 잎사귀를 벗기고 가느다란 잎줄기만 남겼다.

엉덩이를 들고 땅에 납작 엎드려 작은 벌레 구멍을 몇 개 찾은 뒤, 가느다란 잎줄기를 그 안에 찔러 넣고 손으로 땅을 두드리며 외쳤다. "마구마구 빨리 나와!"

그런 다음 살짝 당기면 잎줄기에 푸르스름한 작은 벌레가 달려 나왔다.

원보는 하하 웃으며 손등으로 콧물을 닦고 작은 벌레를 들어올려 앵보에게 보여주었다.

앵보는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그녀는 이런 꼬맹이 놀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몸을 돌려 대니에게 말했다. "대니 언니, 마초 줍는 거 어때?"

그들의 작은 산골 마을에는 논이 있었고, 논에서 많은 작고 둥근 마초를 찾을 수 있었다. 먹으면 아주 달콤했다.

대니도 솔깃해서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앵보는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한마디 하고, 대니와 원보와 함께 근처 논으로 달려갔다.

논에서는 모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작은 마초도 슬며시 싹을 틔웠다.

대니와 원보는 신발을 벗고 논에 들어가 몸을 구부리고 더듬더듬 만지며, 금세 검고 둥근 작은 마초를 한 주머니 꺼냈다.

이런 마초는 손톱만큼 작았지만 먹으면 달콤했고, 원보는 즉시 몇 개를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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