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 8: 제8장 네가 감히?
이것은 장정화와 여찬미를 화나게 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무슨 나쁜 계략을 교환하는 것 같았다.
여가인은 모든 것을 눈에 담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녀가 식사를 거의 마쳤을 때, 거실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이 전화는 "숙녀반"에서 걸려온 성적 보고 전화일 것이다.
숙녀반은 귀족 여성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 매년 여름마다 한 기수를 운영하며, 목적은 상류 사회에 적합한 우수한 명문가 여성을 양성하는 것이다.
교육 내용은 매우 다양해서, 자세와 예절부터 꽃꽂이, 그림, 심지어 피아노까지 포함된다.
사실 대부분의 귀족 가문에는 전담 가정교사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더 많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인맥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여덕중은 식사할 입맛이 없었고, 전화벨 소리를 듣자 일어나서 받으러 갔다.
상대방의 성적 보고를 다 들은 후,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다시 식탁으로 돌아왔고, 표정은 매우 심각했다.
"찬아, 네 수료 성적이 뭔지 알아?"
여찬미는 여가인을 괴롭힐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질문에 잠시 멍해졌다.
1초 후, 그녀는 웃으며 물었다. "숙녀반에서 온 전화예요? A? 설마 B는 아니겠죠!"
여덕중은 여찬미를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C야!"
말이 떨어지자, 여찬미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지난번 시험에서 그녀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더군다나 시험이 그렇게 엄격한데, 자신이 C를 받았다면 여가인은 어떨까?
"아빠, 그럼 가인이는..."
여덕중은 여가인을 한번 쳐다봤다. 그는 정말 이 성적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찬미가 C를 받았는데, 가인이 A라니!
속으로는 우수한 사람이 여찬미이기를 바랐다.
그는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A다. 찬아, 네가 여동생한테 져버렸구나."
"뭐라고?!"
"뭐라고?!"
모녀가 동시에 소리쳤다.
여찬미와 장정화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여가인을 바라보는 눈빛에 혐오감이 더 깃들었다.
처음에 장정화는 여찬미만 수업에 보내려 했고, 여가인을 보낼 생각은 없었다.
여덕중이 이 사실을 알고, 외부에서 자신이 편애한다고 비난할까 걱정하여 여가인도 참가시키기로 고집했다. 이 모든 일은 수영장 익사 사건 전에 일어났으며, 당시 그녀는 아직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지 못했다.
매 기수의 숙녀반은 수료 전 엄격한 시험을 치르며, 시험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순조롭게 다음 해 고급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형편없는 사람은 다음 해에 재수강해야 한다.
정말 똑같은 반응이구나! 전생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들이 자신의 성적을 들었을 때 바로 이런 표정을 지었다.
"아빠, 이게... 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C밖에 못 받았어요?"
여찬미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여가인이 자신보다 성적이 좋다는 것을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여덕중은 딸의 억울한 모습을 보니 꾸짖을 마음이 없어서 위로했다. "괜찮아, 내년에 다시 참가하면 돼."
장정화도 서둘러 거들었다. "그래, 별거 아니야."
여가인은 속으로 냉소했다. 여덕중이 자신에게 여찬미에게 하는 절반의 애정만 보여줬어도, 그녀의 인생이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식탁에서 그녀를 제외하고, 그들 셋만이 진짜 가족이었다.
저녁을 먹은 후, 여가인은 위층으로 올라가 쉬려고 했다.
지금 그녀에겐 그들과 싸울 충분한 힘이 없었기에, 피할 수 있다면 우선 피하는 것이 좋았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어리석은 짓을 두 번 다시 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는 순간, 한 손이 앞을 가로막았다.
여찬미가 그녀를 노려보며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가인, 네가 어떻게 A를 받을 수 있어?"
전생의 행동과 똑같았다. 그녀는 그때 한 대 세게 맞았던 것이 기억났다.
Had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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