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회의 어투는 마치 하준묵이 그에게 미안한 짓을 한 것 같았다.
"뭐가 널 미안하게 만든다는 거지?" 하준묵이 반문했다.
부연회: "......"
곧, 부연회는 전화를 끊었다.
하준묵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남영희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마 네가 내 차에 타는 걸 봤을 거야."
남영희는 말이 없었다.
부연회가 방금 화를 내는 모습은 마치 그녀를 정말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그가 신경 쓰는 사람은 허혜성뿐이었다.
"내 사촌 언니 연락처를 너에게 보냈어. 그런데, 네 집이 어딘지, 데려다줄게."하준묵은 부연회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 듯 단호하게 그녀를 데려다주기로 결정했다.
......
해성 병원 입구.
부연회는 전화를 끊고 가슴 속의 불쾌감을 억눌렀다.
머릿속에는 남영희가 하준묵의 차에 타는 장면만 맴돌았다.
부연회는 생각할수록 이상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