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아이에 대해 말하겠어?"육박침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칼날 같은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훑었다.
진희는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내가 왜 너에게 말해야 하지?"
"그것은 나 육박침의 씨앗이니까."
"내가 낳은 아이야!"
"내 씨앗 없이 네가 낳을 수 있었겠어?"
진희는 놀란 눈으로 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저 씨앗 하나를 제공했을 뿐, 출산과 양육은 모두 자신이 했는데, 그가 이렇게 자랑스러워하다니, 말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당신이 그때 아이들을 원하지 않았잖아." 진희는 화가 나서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
육박침은 잠시 멍해졌고, 반박할 수 없었다.
"최악이야! 이제 와서 원한다고 내가 줘야 한다고? 정말 온 세상이 육 대표 말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늦었어, 그들은 내가 목숨 걸고 낳은 아이들이야. 네가 빼앗아가게 두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