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rica l'App
1.02% 패도신공 / Chapter 11: 11화. 금빛구슬의 비밀

Capitolo 11: 11화. 금빛구슬의 비밀

11화. 금빛구슬의 비밀

월천수는 자신이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기뻤다. 하지만 스승의 말을 듣자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자신이 청광파에 온 지 이렇게 오래 되었는데도 한 달 만에 사 단계까지 수련한 사람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전설 속에 나오던 기재조차 사 단계까지 근 일 년이 걸렸다. 아마 이 세계에도 질투하는 이가 있을 게 분명하니 스승의 말처럼 행동을 조심해서 나쁠 것 없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하게 말했다.

“이 제자, 사부님의 뜻을 반드시 가슴 속에 새기겠습니다.”

“에이! 진짜 괴이한 일이 따로 없구나!”

혁삼사가 제자를 신기하게 쳐다보고는 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네가 말하고 싶지 않다면 나도 궁금해 하지 않으마.”

월천수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쓰게 웃곤 말했다.

“사부님, 저에게 물으셔도 저도 자세히 아는 게 없습니다. 저는 그저 뒷산의 금지와 관련 있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월천수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슴이 약간 찔렸지만 전생하기 전의 경험에 비추어 보아 금빛구슬의 일은 감추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사부가 어떻게 할까 겁이 나는 게 아니었다. 다만 자신이 모든 걸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친한 사람이 곤경에 빠지는 게 싫을 뿐이었다. 말만 안 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모두에게 다 좋은 일이지 않은가!

“뒷산의 금지?”

혁삼사는 혼잣말을 했다. 제자가 자주 뒷산으로 가는 걸 볼 때 무언가 관계가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그만두었다.

* * *

며칠 후 월천수는 가부좌를 틀고 있고, 혁삼사는 들어와 물건을 한가득 바닥에 내려놓았다. 월천수가 깨어나자 혁삼사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달간 나갈 것인데 여기 영석이 있으니 수련 할 때에 흡수해라. 그 책은 내가 너를 위해 주석을 단 것으로 안에 수련에 필요한 공법이 있다. 그리고 그 검은 내가 주워 온 것이다. 수련 할 때에 어디 구석에 가서 사람들한테 보여주지 말고 써라. 비록 네가 사문에서 검을 받을 자격이 되었더라도, 아직 사문에서 사사 받지는 않았으니 누가 보면 좋지 않다. 네가 수련에 입문한 사실은 그냥 속일 수 있을 때까지 속이는 걸로 하자꾸나!”

월천수는 책을 뒤적이며 물었다.

“사부님은 어디로 가십니까?’

혁삼사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수련하는 속도가 빠르기에 축기단을 얻으러 간다. 이번 ‘후기지수 대회’에 장문인께 부탁하여 같이 끼어가서, 나중에 축기단을 나눌 때 한두 알 얻어 네가 축기를 할 준비를 할 생각이란다.”

“음!”

월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에서 뭔가를 웅얼거리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술 귀신 사부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자신을 위해 움직인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

다음날 사부가 떠나고, 월천수는 사람이 없을 때를 골라 등에 한 가득 짐을 메고는 금지의 동굴로 들어갔다.

“백 누님!”

월천수가 부르자 정자에서 들리던 칠현금 소리가 멈추고, 백여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 아우! 며칠 만에 오는 거야, 이게!”

만약 청광파의 사정을 아는 노인이 백여우가 이러는 것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월천수는 품속의 보따리를 두드리곤 웃으며 말했다.

“이번엔 누님을 귀찮게 할지도 몰라요. 저 여기서 한 달을 머물 준비를 하고 왔거든요!”

백여우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사부님께서 한 달간 하산하시면서, 가실 때 저보고 구석에 가서 수련을 하라고 하셔서요.”

월천수는 정자 앞에 앉으며 말했다. 백여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칠현금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 월천수는 그녀가 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더 이상 말을 걸지는 않았다. 그는 품속에서 현천공을 꺼내 자세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며칠의 수련 끝에, 이미 공기 중의 영기는 수련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품속의 영석을 꺼내어 손에 쥐곤 현천공을 운공하기 시작했다. 농밀한 영기가 천천히 스며들고, 손에 쥔 영석이 빛을 발하지 않을 때가 되자 몸 안의 진기가 확실히 적지 않음이 느껴졌다. 월천수는 눈을 뜨고 손에 쥔 돌을 보며 감탄했다.

‘어쩐지 수진(修真: 신선이 되는 방법을 갈고 닦음)하는 사람들이 화폐 대신 사용하더라니. 정말 좋은 물건이구나!’

상등품 한 조각을 중등품 백 조각과 바꿀 수 있고, 중등품 한 조각을 하등품 백 조각과 바꿀 수 있었다. 사부가 그에게 열 몇 개의 중등품을 주었으니, 이는 천 조각이 넘는 하등품 영석 만큼 가치 있는 셈이었다.

귓가에서는 여전히 백여우의 노래가 들렸고, 월천수는 노래를 며칠 연속으로 듣자 처음엔 즐거웠지만 지금은 너무 들어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는 손에 쥔 돌을 호수로 집어 던지며 백여우를 불렀다.

“백 누님!”

백여우는 노래를 멈추곤 절세의 미모를 자랑하는 얼굴을 들며 물었다.

“수 아우! 무슨 일이야?”

그때 동굴 입구를 지나가는 하얀 그림자를 보았지만,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동굴 입구의 하얀 그림자는 다름 아닌 월천수가 훔쳐보았던 곡평아였다. 그 변태가 저 절세미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재빨리 한쪽으로 숨었다.

월천수는 백여우에게 노래를 바꿔달라고 말할 생각을 하느라 곡평아를 보지 못했다. 그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백 누님, 왜 노래를 안 바꾸시고 하나만 부르시는 건가요?”

백여우는 가볍게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일찍이 천하의 모든 명곡을 알았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 내 마음 속으로 들어온 노래는 너가 가르쳐준 그 노래 하나뿐이란다.”

숨어있던 곡평아는 놀라며 작게 말했다.

“그 노래를 저 변태가 만든 거라니, 믿을 수 없어!”

“백 누님은 칠현금으로 오를 경지가 없으시니, 이렇게 하시죠! 제가 새 노래 한 곡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

백여우는 눈을 반짝이며 옥구슬이 굴러 가는 소리처럼 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수 아우의 실력은 확실하지! 만약 한 곡 더 배울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월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리 위를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했다. 그러곤 고개를 숙이고 어떤 노래를 할 지 고민했다. 백여우가 받아들일 수 있고, 좋아할만한 것이어야 했다. 도겁 후반부에 도달한 고수에게 어떤 노래를 선물하는 좋을까?

그가 이리저리 고민하는 모습은 백여우로 하여금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동굴 입구에서 숨어 보는 곡평아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저 변태가 어떤 말도 안 되는 노래를 만들지 궁금했다.

“아, 생각났다!”

월천수는 갑자기 박수를 치더니, 웃으며 말했다.

“곡명은 <원앙호접몽>입니다!”

“제목이 좋은 노래 같아 보이는데. 이 누나의 귀가 또 호강 하겠구나.”

백여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화답했다.

동굴 입구의 곡평아도 작게 속삭였다.

“원앙호접몽이라니! 너무 예쁘다, 이름!”

월천수는 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하더니 감정을 잡곤 가볍게 숨을 내쉬며 살짝 잠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제 동쪽으로 흐르는 물 같이, 내 곁에 머물지 말고 떠나가소서. 오늘 내 마음이 어지럽고 걱정이 쌓입니다. 칼을 뽑아 흐르는 물을 잘라내도 더 세차게 흐르고, 술잔을 들어 추억을 지워 봐도 더욱 그립고, 시원한 바람이 사방으로 흩어지네. 누가 말하길 새로운 만남이라 웃고, 누군가는 알던 사람이라 듣고는 웁니다. 사랑, 두 글자는 너무 힘드네요. 하나만 확실히 해줘요. 어리숙한 척한 것인지. 많이 알아도 부족하네요. 원앙나비를 보듯이 세대를 초월하여 그 누가 인간 세상의 슬픔을 벗어날 수 있나요. 꽃이 만개한 세상, 원앙나비, 인간 세상에 머물지 어찌 푸른 하늘로 날아가나요. 겨울잠에 빠지는 게 더 나을 거예요…….”

노래가 끝나자 백여우는 그곳에 멍청하게 서있었다.

동굴 앞에 있던 곡평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저 불량한 변태를 보며 작게 말했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칠현금 소리에 맞춰 이토록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다니. 이런 노래를 만들 정도면 인품도 훌륭할 텐데, 내가 오해를 했나?”

“백 누님, 이번 노래는 어떠셨습니까? 마음에 드셨는지요?”

월천수는 그다지 자신 없게 물어봤다.

백여우는 멍하니 앞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섬섬옥수로 줄을 퉁기면서 앵두 같은 입술을 열어 칠현금 소리를 반주삼아, 흐르는 강물처럼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이고 탄식이 절로 나왔다.

곡평아는 몇 번 듣고는 노래를 몰래 외워서 조용히 돌아갔다. 백여우는 이 노래 천재에게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고, 아무렇게나 부른 노래를 편곡하여 감칠맛 나게 불렀다.

월천수는 백여우의 열린 입술을 보자 그녀가 준 금빛구슬이 생각이 났고, 노래를 들으며 가부좌를 틀고 운공을 하자 단전의 진기 중에 금빛구슬이 일정 궤도를 그리며 돌았다. 금빛구슬의 표면은 윤택하고 티 하나 없었다. 구슬 속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단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월천수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정자에서 노래하던 백여우는 갑자기 월천수가 사라지자 멈춰 서서 강대한 신통력으로 주변 수백 리를 살폈지만, 그를 찾을 수가 없었다.

* * *

지름이 수백 자나 되는 공터에서 월천수는 멍하게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공터에선 생명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고, 그 끝을 보라색 혼돈이 감싸고 있었다.

“여긴 어디고 난 왜 여기 온 거지?”

월천수는 중얼거리다 큰 소리로 외쳤다.

“거기 누구 없어요!”

사방에 적막함이 내려앉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끝에서 끝까지 달리며 이것저것을 다 해보았다.

반나절을 그러다가 지쳐 쓰러져 잠시 생각해보니 자신은 금빛구슬의 안을 떠올리다 갑자기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는 게 생각났다. 그렇다면 혹시 이곳이 금빛구슬 내부의 세계라는 말인가?

이를 악물고 다시 의식을 몸 밖으로 날리자마자 깜짝 놀랐다. 원래는 몸을 기점으로 네다섯 척(尺: 한 척에 대략 33센티미터)정도만 감지가 가능했는데 이곳에서는 감각이 무한으로 뻗어 나갈 수 있었다.

월천수는 경악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손에 잡힐 듯 파악이 되었다

“저 작은 언덕 뒤에 검은 돌이 있다.”

월천수가 그렇게 말한 후 가서 보니 정말 그러했다.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한 번은 우연히, 난 저기로 가고 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쪽으로 정말 이동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는 이곳에서 어디든지 한순간에 갈 수 있었다. 그렇게 점차 월천수는 이 공간이 자신의 손아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월천수는 외롭게 서 있다가 참지 못하고 외쳤다.

“빛을 원해! 빛을 원해!”

그제야 자신이 이곳의 창조주가 아니며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마 한평생 여기 갇혀 있어야 하나? 먹을 것도 없는데. 굶어 죽게 생겼네……. 흑흑…….”

월천수는 처량하게 엉덩이를 땅에 붙이곤 울었다.

“죽기 싫어, 죽기 싫어. 돌아갈래. 나 좀 살려줘, 흑흑…….”

“수 아우! 너 무슨 일 있어?”

귓가로 백여우의 미성이 들려오자 월천수는 놀라서 눈물을 닦았다. 순간 눈앞이 밝아지더니 그는 동굴 안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동굴 안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미친 듯이 웃으며 말했다.

“이 어르신이 결국 탈출했다! 하마터면 뒤질 뻔 했네!”

백여우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미간을 좁히고 물었다.

“수 아우! 도대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무슨 일이야?”

백여우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월천수는 웃으며 말했다.

“급할 거 없습니다! 저도 아직은 잘 몰라서 확실해 지면 말씀드릴게요!”

백여우의 의심서린 눈빛에 월천수는 동굴을 총총 빠져나갔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군. 밖이 어두워진 거구나!”

월천수는 거만하게 웃어 젖혔다.


next chapter
Load failed, please RETRY

Regali

Regalo -- Regalo ricevuto

    Stato Settimanale dell'Energia

    Rank -- Classifica Potenza
    Stone -- Pietra del potere

    Sblocco capitoli in blocco

    Indice

    Opzioni di visualizzazione

    Sfondo

    Carattere

    Dimensione

    Commenti del capitolo

    Scrivi una recensione Stato di Lettura: C11
    Impossibile pubblicare. Riprova per favore
    • Qualità di Scrittura
    • Stabilità degli Aggiornamenti
    • Sviluppo della Storia
    • Design del personaggio
    • Sfondo del mondo

    Il punteggio totale 0.0

    Recensione pubblicata con successo! Leggi più recensioni
    Vota con la Pietra del Potere
    Rank NO.-- Classifica di potenza
    Stone -- Pietra del Potere
    Segnala contenuto inappropriato
    Suggerimento di errore

    Segnala abuso

    Commenti paragrafo

    Acce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