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 6: 제6장 살 수 없게 되었다...
이 순간의 부명교, 가슴은 죽은 물처럼 고요했다.
흥.
굳이 말할 필요도 없어, 이 전개는 내가 너보다 더 잘 알아.
과연 예상대로, 다음 순간 현원명이 눈썹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다만 지금은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아,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소."
"교, 네 몸이 완쾌되면, 내가 반드시..." 현원명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 한 하인이 급히 달려와 허리를 굽혀 절하며 말했다. "전하, 아가씨, 국공 어르신께서 돌아오셨습니다. 궁중에서 어의도 모셔왔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부명교는 밖에서 우르르 달려오는 사람들을 보았다.
맨 앞에 선 사람은 부명교의 아버지, 대업국의 부호 영국공이었다. 이미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 늦은 나이에 얻은 자식이라 부명교를 특히 아끼셨다. 영국공부에는 부명교 단 한 명의 아가씨만 있었고, 그것도 적출의 아가씨라 매우 소중했다.
"교야!" 영국공 부천호는 건장한 걸음으로 부명교 앞에 달려와, 눈에 가득 사랑과 연민을 담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떻게 일어난 거냐? 어디 불편한 데는 없느냐, 빨리, 왕 어의 빨리 봐주시오."
뒤따라 달려오던 왕 어의는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급히 약상자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한쪽에서는 어의가 정신을 집중해 진단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부모님이 온갖 안부를 물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에 부명교는 어찌할 바를 몰라 어색하고 불안한 듯 옆에 앉아있었다.
왕 어의는 역시 명성이 자자한 어의답게 잠시 진찰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영국공을 한번 쳐다보고는 둘이서 밖으로 나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의 딸의 건강에 대해 부천호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왕 어의의 입에서 들은 바로는, 부명교의 몸 상태가 하루하루 나빠지고 있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국공 어르신,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왕 어의가 영국공을 바라보며 말을 아꼈다.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을 못할까." 영국공은 한숨을 쉬며 손을 저어 왕 어의에게 말을 하라고 했다.
"부씨 아가씨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인생이 얼마나 있다고, 때를 놓치지 않고 즐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국공 어르신께서 아가씨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시면, 오히려 부씨 아가씨가 염세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대의 뜻은..." 영국공은 마음이 동하며 고개를 돌려 물었다.
"자연스럽게, 혼인하고 가정을 이루어 인생을 완성하는 것이, 이 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길입니다. 국공 어르신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치는 이치인데, 이 말이 왜 이상하게 들리지?
마치 의사가 '먹고 싶은 거, 마시고 싶은 거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빨리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 늦으면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왕 어의는 가고, 영국공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돌아왔다. 하지만 부명교를 대할 때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고,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것저것 지시하는 모든 것이 세심한 배려였다.
"국공 어르신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가 이미 새외로 사람을 보내 치료법을 찾고 있으며, 소식이 들어온 것도 있습니다만,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옆에 있던 현원명이 적절한 타이밍에 입을 열었다.
"전하께서 교에게 보여주신 마음, 이 늙은 신하가 먼저 감사드립니다." 영국공은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표했다.
"나와 교는 어릴 적부터 함께였소. 교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어, 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소..." 현원명은 주먹을 꽉 쥐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치료법을 찾아낼 것이오. 그때 교의 몸이 나으면, 모든 게 좋아질 거요."
현원명의 이 말에는 몇 가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는 듯했다. 영국공은 듣기에 심기가 불편해, 현원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교의 몸이 어떻든, 그 아이는 내 영국공부의 적출 아가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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