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 14: 제14장 악역 보스3

"퉤! 돈이 없다고? 네가 술집에 자주 간다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여기저기 놀러 다닐 돈은 있으면서 월세는 못 낸다고? 귀신이나 믿겠다. 다시 경고하는데, 꼼수 부리지 마. 안 그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아름이 방에서 머리를 내밀고 문쪽을 향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월세를 독촉하러 온 거구나. 이 싸구려 아버지, 설마 월세도 못 낼 정도로 가난한 건가?

집주인이 그녀를 보더니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성씨, 네가 애까지 키우고 있었네. 그러면서 돈이 없다고? 애를 앞세워 동정을 사려고 하지 마. 빨리 월세나 내. 안 그러면 이 꼬맹이한테도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소민훈은 뒤돌아 소아름을 바라보며 눈짓을 했다. 방으로 들어가라는 신호를 보낸 후, 앞에 서 있는 세 남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뭐든 나한테 하세요. 아이는 놀라게 하지 마세요."

"딸이 우리가 폭력을 쓰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빨리 월세나 내. 아니면 당장 꺼져!"

"며칠만 더 유예를 줄 수 없을까요?"

"유예? 뻔뻔하게도 유예를 달라고? 이제 분명히 말하지. 오늘 월세를 못 내면, 딸과 함께 길바닥에 가서 자!"

"......"민훈은 손가락을 꽉 쥐었다.

그가 어디서 자든 상관없지만, 아이는 안 된다. 그녀는 아직 그렇게 어린데, 어떻게 길바닥에서 잘 수 있을까?

그가 대답을 하지 않자 집주인이 더 말을 하려고 했을 때, 갑자기 한 젊은 남자가 계단 입구에 나타났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난간을 잡고 올라오면서 말했다. "이런, 소민훈, 또 월세를 체납했어?"

민훈은 그를 보자마자 즉시 말했다. "때마침 왔네, 급히 돈 좀 빌려줘."

집주인 일행은 그가 흰색 정장을 입고, 반짝거리는 검은 구두에, 멋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손목에 찬 금시계가 특히 눈에 띄어, 이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흰 정장을 입은 남자는 민훈을 경멸하는 시선으로 바라본 후,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턱을 오만하게 치켜들고 집주인에게 말했다. "이 녀석이 얼마나 빚졌어? 내가 대신 내줄게."

"3천이요!"

"알았어." 흰 정장을 입은 남자가 대답하며 지갑을 열었는데, 현금이 없고 각종 은행 카드만 있었다. "QR코드로 결제하지."

월세를 다 지불한 후, 집주인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자 민훈은 어색한 표정으로 흰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말했다. "고마워, 내가 빚졌네. 갚을게."

젊은 남자의 이름은 성동엽으로, 대대로 상업을 해온 성씨 집안의 막내 도련님이었다. 민훈과는 어릴 적 친구로 많은 세월을 알고 지냈다.

그는 친근하게 민훈의 어깨를 감싸며 너그럽게 말했다. "됐어,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인데 나한테 뭘 그래? 게다가 그 정도 돈은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돈이 필요하면 그냥 나한테 말해."

민훈은 약간 싫은 듯이 그의 손을 밀어내며, "뭐야, 날 부양하고 싶어? 나한테 반했어?"

"말도 안 돼! 난 너 같은 더러운 남자한테 관심 없어. 난 향기롭고 부드러운 여자애들을 좋아한다고." 동엽은 말하면서 문 안으로 들어와 탁자 위 음식의 향기를 맡았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이런, 오늘은 직접 요리까지 하네. 배달 음식 안 시키고? 집안 살림꾼이라도 될 생각이야?"

"진짜, 집도 이렇게 깨끗하게 치워놨고, 너 정말 귀신들린 건가? 여기 오기 전에 특별히 시간제 청소부를 불러서 너 대신 청소시켜 줬는데."

소아름은 목소리를 듣고 다시 방에서 작은 머리를 내밀어 동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이 사람도 아버지처럼 소설 속 작은 조연이며, 돈 많은 부자 2세로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아버지의 진정한 친구였다. 아버지가 망한 후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었다.

이건 든든한 빽이다. 확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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