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0.28% 패도신공 / Chapter 3: 3화. 걱정거리를 제거하다

章 3: 3화. 걱정거리를 제거하다

3화. 걱정거리를 제거하다

월천수는 실제로 신선을 본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밖에 나가서 노는데, 어느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도착하자, 절세미녀가 산천에서 푸른 머리칼을 씻고 있었다. 절세미녀는 월천수를 발견한 후 차갑게 한 번 쳐다보고는 아름다운 몸매를 일으켜 눈처럼 하얀 흰옷을 입었다. 등에 짊어진 검을 뽑은 미녀는 검 위에 올라타 사라져갔다. 그 아름다운 얼굴은 월천수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었다.

현재 침상 위에 누워있는 월천수는 끊임없이 그 장면을 떠올리며 끝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전생에서 아름다운 여자를 많이 보았지만 그 누구도 신선누님에게 비할 바가 못 됐다.

바라 마지않지만, 가질 수는 없구나! 월천수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심장을 칼로 도려내듯 아파왔다. 그리고 나지막이 소리쳤다.

“제길!”

방 안에 있던 시종 청초는 도련님의 외침을 듣고는 다급히 달려와 물었다.

“도련님! 목이 마르십니까? 물 좀 드리겠습니다.”

월천수는 이 시종의 이해능력에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제길’을 목이 마르다고 들을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다. ‘제길’은 이 세상에 없는 단어니까. 청초는 물 한 잔을 떠온 후 월천수를 일으켜 물을 마시게 해주었다. 청초에게서 은은한 유향이 풍겼다. 월천수는 청초를 슬며시 보며 말했다.

“이곳이 좋은 점도 있네. 물도 떠먹여 주고 말이야.”

그때 어쩌면 그 절세미녀에게 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처럼 아름답다면 들러붙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거기다 월천수와 그녀는 신분 차이가 커서 희망도 거의 없었다. 즉 다른 사람이 먼저 낚아챈다면 방법이 없었다.

아까까지 죽을상이었던 월천수는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서둘러 일어나 앉았다.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시종 청초를 놀라게 했지만, 그녀는 얼른 다가와 그를 부축해주면서 물었다.

“도련님,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안타깝게도 시종은 도련님의 의중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도련님 속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도련님은 이번 생에 신선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고!”

월천수는 한숨을 내쉬면서 침상에 몸을 기대었다.

“어디를 가야 신선이 될 수 있는 거야? 단서가 하나도 없네.”

그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설개보가 접시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청초는 황급히 다가가 그를 맞았다. 월천수는 그 자식을 힐끗 보고 삽시간에 정신을 차렸다. 설개보는 침상에 앉아 그의 손을 잡고는 고개를 흔들며 쓰게 웃었다.

“동생아, 다 이 사촌형 때문이다. 그날 너를 데리고 나가지 않았더라면, 산적도 안 만났을 것이고 고초를 겪지 않았을 것인데. 네가 무사히 돌아와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나는 한 평생 고모와 고모부를 뵐 면목이 없었을 것이다.”

‘개새끼, 악어의 눈물 따위를 흘리기는! 이 어르신 앞에서 그렇게 나오신다? 이 몸을 월천수 그 등신이랑 똑같이 보는 거야?’

속으로 욕해주고는 월천수는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나 형 탓 안 해. 형도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 지나간 일인데 내가 운이 안 좋았지, 뭐.”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마음속으론 한 마디 덧붙였다.

‘이 어르신을 만나다니, 네놈 운도 다했다. 내 몸이 다 낫기만 하면 네놈을 바로 죽여주마.’

“동생이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나도 더 이상 말하진 않으마.”

그렇게 말하며 그는 눈 끝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그는 청초의 손에서 그릇을 가져오며 말했다.

“이건 내가 직접 주방에서 끓인 계란탕이다. 놀란 동생에 대한 속죄의 의미야. 자, 청초, 이리 와서 동생을 좀 일으켜 주거라. 내가 직접 떠먹여 주마.”

청초가 막 다가가려 하자 월천수가 그녀를 제지했다. 그리고 엄숙하게 말했다.

“형, 더 이상 과거는 말하지는 마. 군자는 주방을 멀리 하라고 했는데, 형이 직접 가서 음식을 하고 거기에 먹여주려 하다니. 형은 나를 평생 불편하게 할 셈이야? 이 계란탕을 내가 어떻게 먹겠어.”

“그게……”

설개보가 무엇인가 말하려 하자, 월천수가 급하게 말했다.

“형은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어. 이 계란탕을 난 영원히 먹지 않을 거니까. 청초, 형 가신단다. 모셔다드려라.”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등을 돌리고 누워 화난 모양새를 취했다.

설개보는 순간 멍해졌다. 설마 그에게 항상 순종적이던 동생이 이처럼 자기주장을 할 줄이야. 마음속으로 자신이 한 일이 들킨 건 아닌지 불안해졌지만, 자신의 계획에는 빈틈이 없었기 때문에 절대 눈치 채지 못했을 터였다. 그는 표정을 풀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니 이 형은 그만 나가보마. 너도 몸조리 잘하렴.”

* * *

월천수는 하루 정도 쉬면 당연히 회복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몸은 전생의 몸에 비해 훨씬 안 좋았고, 체질도 좋지 못해 사흘 가까이 지나서야 회복되었다. 이것도 우울한 일이지만, 제일 우울한 일은 따로 있었다.

그가 이곳으로 전생해 오면서 스위스 차명계좌에 있던 몇 십억의 돈이 물거품이 되었다. 그의 계산으로 전생의 재산은 월가의 재산에 족히 열 몇 배는 될 터였다. 생각할수록 속이 쓰려서 며칠 동안 밥이 넘어 가질 않았다. 그래도 만약 전생해 오지 않았다면 총에 맞아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인생에서 제일 비참한 일은 부모를 모시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이다. 곽건은 부모를 일찍 여의는 바람에 효도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월천수가 된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걱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러자 큰돈을 손해 본 것도 금방 괜찮아졌다. 그는 이미 이 두 분을 자신의 친부모처럼 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월가의 화원에서 빈둥거리던 월천수는 여러 생각을 했다. 전생에서는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여러 교육을 받았다. 그에게 국가와 민족은 일종의 압박감이 되어 다가왔다. 일정 선을 넘지 못하는 족쇄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곽 어르신, 아니, 월 도련님은 생각을 굳혔다. 이곳을 한 바탕 뒤집기로.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해야 설개보를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두통이 날 정도로 궁리를 했지만,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에게 제일 큰 걱정은 부모님이었다. 특히 어머니에게 있어 저 설가의 독자는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월천수는 꽃이 만개한 화원을 몇 바퀴 돌면서 곰곰이 생각했지만, 결국 좋은 수를 찾지 못했다. 그때 눈앞의 금빛 국화를 보자 월 도련님의 눈이 빛났다. 그는 긴 한숨을 토해내곤 눈앞의 국화를 꺾어서 꽃 향을 맡았다. 그러곤 눈을 살짝 뜨며 말했다.

“망할! 신경이 쓰여서 이 어르신이 밥을 못 먹겠네. 이렇게 가다간 그놈한테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신경쇠약으로 죽어 버리겠네. 지가 설가의 독자면, 나는 월가의 독자인데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하는데. 열 배로 갚아 주마.”

월천수가 떠난 화원에 적막이 찾아 왔고 깨끗한 석판위에 뭉개진 국화 한 송이만이 놓여 있었다.

* * *

설개보는 마음이 들떴다. 사촌동생이 요 며칠 살갑지도, 차갑지도 않게 자신을 대했는데, 오늘 갑자기 후원에서 달을 보면서 술을 한잔 하자고 했다. 한동안 자신이 한 짓이 들켰을까 조마조마했는데, 아무래도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다.

설가의 몰락 이후 그는 고모에게 의탁하게 되면서, 비록 그들이 자신을 홀대하지는 않았지만 외부인처럼 대한다는 걸 종종 느꼈다. 평생을 도련님으로 살았던 그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였다. 고모가 그에게 적지 않은 용돈을 주지만 평소 그의 씀씀이를 생각하면 한참이나 모자랐다. 월 도령이 있는 한 자신의 차례까지 오지 않을 것을 알자 마음속에 원망이 들어차기 시작했었다.

한번은 술집에서 자작(*自酌: 술을 자기 손으로 따라 마심)을 하다가 술에 취해 중얼거렸다.

“월장귀 이 자식, 우리 설가가 없었으면 네가 이렇게까지 클 수 있었을 거 같아! 근데 나한테 고작 매달 은전 백 냥 밖에 안주고! 이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라고……!”

그의 독백은 옆 자리에 있던 사람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팔각채의 산적 두목으로 설개보가 연자성의 으뜸가는 부자 월장귀의 조카임을 알고 나서 친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두 사람은 작당모의를 하여 월천수를 납치하기로 하였다. 그 후 돈을 뜯어 낸 다음 그를 죽여 버리기로 했다. 그리하면 팔각채는 돈을 벌고, 설개보는 월가의 재산을 물려받고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예상과는 반대로 납치한 월천수가 도망을 쳤다.

그 후 월천수가 집으로 돌아오자 일이 밝혀질까 겁이 난 설개보는 그를 죽여 입을 막고 싶었다. 하지만 고모부가 사람을 시켜 밤낮으로 경호를 하니 기회가 없었다.

근심, 걱정이 끊이질 않던 그였지만, 오늘 동생이 웃으며 그를 술자리로 초대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사촌 동생은 여전히 진실을 모르는 것 같았고, 그렇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될 뿐이었다.

시종의 도움을 받아 의복을 다 입은 설개보는 동생을 만나러 갔다.

화원의 돌상에 안주와 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월천수는 등불을 밝히며 혼자 앉아있었다. 등불이 흔들리자 그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도 함께 흔들렸다. 손으로 돌 상을 두드리다 발소리가 들리자 월천수는 차갑게 입구를 보았지만, 곧바로 표정을 바꾸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형! 얼마나 기다렸는데!”

월천수는 웃으며 일어났다.

설개보는 걸어오며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말했다.

“동생을 만나러 오는 데 옷이 별로여서야 되겠느냐.”

“한 식구인데 뭘 그렇게 따지는 거야. 빨리 앉아.”

월천수는 자리를 권하며 술병을 들어 잔을 채웠다. 팔을 들다 실수로 상에 등불을 엎었다.

등불이 땅에 떨어지며 불이 꺼지자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 왔다. 월천수는 탄식하듯 말했다

“바본가 봐, 나 진짜.”

“동생, 조바심 내지마. 불이야 다시 붙이면 되지. 자, 내가 주울게.”

설개보는 웃어보이고는 허리를 굽혔다. 몸을 막 일으키자 불현듯 검은 천막이 그를 덮쳤다. 윽, 소리와 그는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달빛 아래 월천수는 몽둥이를 들고는 돌 상을 넘어와 바닥에 있는 이의 머리를 미친 듯이 내려쳤다. 잠시 후에야 그는 멈춰 서고는 발로 한 번 걷어찼다.

“개새끼가 안 뒤지는 줄 알았네.”

불이 다시 밝힌 월 도령은 등불로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린 시체를 비춰보았다. 또 몽둥이로 이리저리 찔러보며 죽었는지 확인해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등불을 상에 올려놓으며 술을 한 잔 비우곤 이렇게 말했다.

“드디어 이 근심을 없애버렸네. 이제야 발 좀 뻗고 자겠다. 아오, 속이 다 시원하네. 이제 뒷일을 어떻게 수습한다? 설마 독자인 나를 관아로 보내겠어?”

월천수는 몽둥이를 들고 걸어가며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망할, 이렇게 큰 집에 적당한 물건이 없어서 장작더미에서 이렇게 굵은 걸 찾게 만들다니.”

월 도령은 몽둥이를 화로에 던져 버리고는 손을 탈탈 털었다. 대문 근처까지 왔을 때 그는 쭈그려 앉았다. 그러곤 뭔가를 찾는 듯이 몸을 이리저리 더듬다가 한숨을 쉬었다.

“강제로 금연하게 생겼네.”


next chapter
Load failed, please RETRY

ギフト

ギフト -- 贈り物 が届きました

    週次パワーステータス

    Rank -- 推薦 ランキング
    Stone -- 推薦 チケット

    バッチアンロック

    目次

    表示オプション

    バックグラウンド

    フォント

    大きさ

    章のコメント

    レビューを書く 読み取りステータス: C3
    投稿に失敗します。もう一度やり直してください
    • テキストの品質
    • アップデートの安定性
    • ストーリー展開
    • キャラクターデザイン
    • 世界の背景

    合計スコア 0.0

    レビューが正常に投稿されました! レビューをもっと読む
    パワーストーンで投票する
    Rank NO.-- パワーランキング
    Stone -- 推薦チケット
    不適切なコンテンツを報告する
    error ヒント

    不正使用を報告

    段落のコメント

    ログイ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