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의 헛된 수련

최항은 타임슬립했다. 그리고 시스템으로부터 자신이 최상위 선협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선왕들이 천하를 누비고, 흉악한 요괴들이 들끓었다. 게다가 한마디 말도 없이 은하계를 폭파하고 세상을 멸망시키는 도사들까지 있다. 겁에 질린 최항은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스템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300년간의 초보자 보호 기간을 부여한다. 보호 구역 안에서는 어떤 존재도 그를 해칠 수 없다.
그리하여, 최항은 300년의 수련을 시작한다.
그 사이, 그의 공간에 여러 이방인들이 흘러들어온다.
출신은 미천하지만 스님이 되어 도를 닦고, 거지로 살았던 과거를 딛고 세상을 평정하고 백성을 구하려는 이.
출신은 비범하고 머리는 총명했으나 갑작스러운 불운으로 능력이 저하되고 세상의 냉대를 받는 이.
공주로 태어났으나, 오직 잃어버린 오빠를 찾기 위해 세속에 남은 이.
병약한 몸이지만 세상을 모험하며 약자를 돕는 전설의 협녀가 되고 싶은 이.
……
최항은 선한 인연을 맺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
300년의 세월이 흘러, 초보자 보호 기간이 끝나고 최항은 모든 수련을 마친 채 떨리는 마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선다.
하지만 막상 그가 마주한 것은 선협 세계가 아닌 단순한 무협 세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