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 제10장 관심에 대해 말하지 말고, 돈에 대해 말하자!
구우는 표정에 별다른 변화 없고, 눈빛도 담담하게 파도처럼 고요했다. 그는 마치 허씨 아버님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허씨 삼촌, 저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곧장 차 문을 열고 몸을 굽혀 앉았다. 차는 곧 그곳을 떠났다.
구우가 허미래를 이토록 철저하게 무시하자 허씨 아버님과 어머님의 얼굴색도 좋지 않았지만, 더 많은 것은 아쉬움이었다.
차에 올라탄 후, 허씨 아버님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우가 예전 정분을 생각해서 미래에게 조금이라도 신경 써줄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는 옛 정을 생각하지 않는군."
옛 정을 생각한다고?
그래도 옛 정이 있어야 생각할 수 있지.
구우가 그녀에게 아마 한 번도 정이 없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허미래는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말하지 않았다.
허씨 어머님도 따라서 몇 마디 탄식하더니, 허미래를 한 번 보고 급히 덧붙였다. "괜찮아, 장 대표도 좋은 사람이야, 우리 미래는 앞으로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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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래는 해외에서 지낸 이 3년 동안, 공부 외에도 잡지사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이번에 귀국할 때 휴가를 냈는데, 오늘 아침 상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국내에서 인기 폭발한 소자천의 인터뷰를 해볼 의향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는 구우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 외에도, 구우와 관련된 사람들과는 어떤 접촉도 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구우의 이 스캔들 여자친구와는.
하지만...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락을 움직여 몇 글자를 타이핑했다. "흥미 말고 돈 얘기나 합시다!"
그들 잡지사는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본 급여 외에도 추가 보너스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폭발적인 뉴스나 가치 있는 인터뷰를 따내면 그에 상응하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다!
상대방은 곧바로 숫자를 보내왔다.
보수가 매우 후했다. 역시 인기 여배우답다.
"맡을게요!"
컴퓨터를 닫고 허미래는 인맥을 활용해 소자천의 개인 휴대폰을 알아내 전화를 걸었다.
소자천은 유명해진 후로 어떤 잡지나 신문사의 인터뷰도 수락하지 않았기에, 허미래는 원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마자 상대방은 기꺼이 수락하고 바로 시간까지 정했다.
전화를 끊은 후 허미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 일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사랑에서는 실패했지만 사업에서는 성공한 흐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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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은 다음 날 정오로 약속되었다.
소자천은 그날 TV 방송국에 광고 촬영이 있어 그녀에게 10분밖에 시간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30분 일찍 방송국에 도착해 소자천의 전용 VIP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국내 잡지를 넘겨보며 국내 소식을 알아보고 있었다.
시간이 거의 되자, 휴게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그녀는 즉시 잡지를 덮고 옷매무새를 정돈한 후 일어나 쳐다보았다.
소자천이 들어온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눈에 들어온 것은 비할 데 없이 잘생긴 남자였다.
허미래는 순간 당황하여 검은 동공이 살짝 축소되었다.
구우도 이곳에서 그녀를 볼 줄은 몰랐던 듯했다. 발걸음이 미세하게 멈췄다가 다음 순간 눈빛이 가라앉았다.
대기실은 순간 무섭도록 조용해졌고, 분위기도 경직되어 갔다.
몇 초쯤 지나자 허미래는 정신을 차리고 입술을 움직여 설명하려 했지만, 압박감이 너무 강해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어차피 구우도 그녀를 공기 취급할 뿐이니 곧 돌아서서 나갈 텐데, 그녀가 말을 하든 안 하든 차이가 없겠지.
예상 밖으로... 그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긴 다리로 한 걸음씩 그녀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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