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대표, 당신 아내가 또 이혼하자고 했어요
저자: Dorris_© WebNovel
장 1: 제1장 내가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던 거라 생각해?
하늘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지만, 당신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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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밀려와 운안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뭔가 말하려 했지만, 진한 술 냄새가 코를 찔러 들어왔다. 그 강렬함에 그녀는 순간 정신이 흐려졌다.
그 사람이다.
"형월, 형월..."
혹산경의 입술에서 낮고 부드러운 중얼거림이 새어 나왔다. 평소에 운안을 볼 때마다 소원하고 혐오스러움만 가득했던 그 검은 눈동자가 이토록 부드러울 수가 없었다.
운안은 몸이 굳어버렸고, 눈을 크게 뜨고 혹산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가슴속에 순간 난처함의 감정이 가득 차올랐다.
"형월..." 하지만 혹산경은 그녀의 당혹감과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고, 검은 눈동자는 취해 있었다.
팡—
운안은 어깨를 떨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손을 들어 혹산경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
"혹산경, 똑바로 봐. 나는 운안이야. 혹씨 집안에 정식으로 들어온 당신 아내지, 내 동생 운형월이 아니라고!"
그녀와 혹산경이 결혼한 지 반년 동안, 부부 관계는 허울뿐이었다. 혹씨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경우가 아니면 그는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운안은 신혼 첫날 밤, 혹산경이 어떤 말투로 그녀를 두 가문 간의 거래 물품으로 모욕했는지, 그리고 온갖 수단을 써서 혹씨 집안에 시집왔다 해도 그가 손대지 않을 것이라 말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이미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었고, 혹산경이 사랑하는 사람도 그녀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이렇게 이유도 모른 채 묶이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경우에도 혹산경에게 대리인 취급을 받으며 모욕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그 한 대가 너무 세서, 혹산경의 혼란스러운 정신이 점차 깨어났다. 그가 고개를 숙여 운안의 모욕감과 고집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자,
순간 부드러운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차가움과 혐오감만 남았다.
"운안," 혹산경은 이를 갈며 눈앞의 저주스러운 여자를 노려보았다. 잘생긴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 정식 결혼에 네 음모와 계략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네가 잘 알잖아!"
운안은 그의 말에 상처받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가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던 것 같아? 형월이 도망..."
"입 다물어!" 혹산경이 거칠게 외치며 그녀의 말을 비웃듯 끊었다.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형월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네가 뭔가 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어떻게 지금까지 실종되어 행방불명이겠어?"
운형월의 실종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이 운안 외에 누가 있겠는가?
할아버지가 운안과의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그는 절대 그녀를 혹씨 집안의 문턱에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적 없어요!" 운안은 입술을 깨물며 반박하려 했지만, 부모님이 목숨을 걸고 당부했던 일을 떠올리자 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말할 수 없었다.
반년 전 혹산경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녀는 한의대 학생이었을 것이고, 혹씨 집안이 한의학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학교를 떠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운안의 마음속에 억울함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이 분노를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운안이 한마디 변명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혹산경은 자신이 그녀의 목적을 꿰뚫었다고 더욱 확신하며 냉소를 지었다.
"네가 온갖 술수를 부려 형월을 대신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그러면 가식적으로 굴지 말고, 모든 걸 다 받아들여!"
운안은 몸부림치며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그의 광기에 맞설 수 없었다.
그 순간, 그녀는 그의 눈에서 복수의 쾌감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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