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ítulo 6: 제6장 나는 여왕비
그는 무예를 수련한 사람이었기에, 마음 속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손에 힘이 들어가고 말았다.
임시음은 약한 여자였기에 그의 그런 움켜쥐는 힘을 어찌 견딜 수 있었겠는가. 순간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작은 얼굴 전체가 붉게 달아올랐다.
"당신... 당신이 나를 목 졸라 죽인다 해도... 내 딸은 절대 해치지 못할 거예요." 그녀는 자신의 목을 조이는 큰 손을 떼어내려 했지만, 산소 부족으로 거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옆에 서 있던 당월의 맑은 눈동자가 어두워지며, 소매 안에 숨겨진 손에서 은빛이 번뜩였다.
"시음." 당언충은 그녀의 숨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갑자기 조여들어, 황급히 손을 놓아주었고, 그제서야 임시음은 숨을 쉴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임시음이 숨을 고르는 틈을 타 그녀의 몸에 몇 군데를 점혈한 후, 손을 뻗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당월의 소매 안의 은빛이 다시 들어갔고, 날카로운 눈동자는 다시 평소의 평온함을 되찾았다.
상황을 보니 당언충은 어머니에게 어떤 해도 입히려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럴 만도 했다. 어머니는 정실의 자리를 잃었지만, 당언충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언충은 여전히 어머니에게 감정이 있었고, 이것이 어머니가 떠나지 않으려는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당언충은 품 안에서 기절한 여인을 바라보며 눈 밑으로 약간의 불인함이 스쳐지나갔다.
눈을 들어 차갑게 당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여기 얌전히 있어라, 어디도 가지 말고. 모레 여왕부의 가마가 너를 데리러 올 것이다."
말을 마치자마자 당월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임시음을 안고 방 밖으로 나갔다.
당월은 무심하게 입술을 삐죽였고, 당언충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월아, 축하한다. 여왕비가 될 수 있다니 만년 수행해도 얻지 못할 복이구나." 당언충이 떠나자마자 한쪽에 서 있던 매 부인이 즉시 우월감 넘치는 태도를 드러냈고, 눈 밑으로는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마음이 역력했다.
만약 여왕이 곧 죽지 않았더라면, 민이에게 과부 노릇을 시키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 만년살성에게 이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며칠 후면 당월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묘하게 편안해졌다.
승상 어르신이 임시음을 좋아한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녀의 아들은 죽었고, 정실의 지위는 빼앗겼으며, 이제 이 만년살성인 딸마저 죽게 생겼다.
흥, 이번 생에는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임시음의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표정을 보니 그녀의 마음은 묘하게 통쾌했다.
그녀를 분하게 만드는 것은 승상 어르신이 지금까지도 이 천한 여자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또 그녀가 이미 정실로 올라섰는데도 승상 어르신이 사람들에게 그녀를 매 부인이라 부르게 한 것이었다. 그러니 어찌 증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임시음이라는 여자가 자신과 비교할 만한 게 뭐가 있단 말인가. 낳은 아들은 죽었고, 딸은 만년살성이며, 온종일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승상 어르신은 그녀에게 특별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방금 전 당언충이 임시음을 바라보는 태도를 떠올리자마자, 매부인의 정교한 화장을 한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당월은 시선을 옮겨 표정이 오락가락하는 매부인을 담담히 바라보며,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매 부인은 가시지요. 어, 손님 모셔라."
"너..." 그녀의 조롱이 이렇게 무덤덤한 말로 돌아올 줄은 몰랐던 매 부인은 순간 화가 치밀어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네 어미는 도대체 너를 어떻게 가르친 거냐, 예의가 하나도 없구나. 나는 네 계모인데, 이렇게 본부인에게 말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저는 여왕비입니다만, 당신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죠?" 당월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매 부인은 그녀의 말에 말문이 막혀 정교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만약 당언충이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는 단정하고 현숙한 부인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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