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조맹이 눈을 크게 뜨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안호 아가씨, 당신은 대체 그의 아내야, 아니면 그가 키우는 첩이야? 첩이라고 말하는 것도 너를 높여주는 거야. 첩은 금주와 한번 자더라도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지만, 당신은? 그의 아내라는 신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이 입고 있는 것들 중에 가격이 다섯 자리 숫자를 넘은 물건이 있어? 게다가, 그는 연예계에서 원하는 건 다 얻을 수 있는데, 충분히 당신을 일선 스타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필 《길고 긴 세월》에서는 당신에게 작은 조연 역할을 줬잖아..."
교안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조맹의 말에 세게 흔들렸다. 조맹이 한 말이 맞았다. 그녀는 정말 첩보다도 못했다. 비록 둘 다 잠자리를 같이 하지만, 첩이라도 금주의 마음에 들어야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데, 그녀는 오히려 돈을 썼으면서도 그와 잠자리를 했고, 그에게 분노와 혐오만 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