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중인 나를 뻐지게 한 여인

전생으로 돌아와 아가씨가 된 심지영은 정말 자신이 꽃처럼 아름다워져 인연이 많아졌다고 느꼈다.
전생에서 몇 번 보지 못했던 둘째 사촌 오빠가 열렬히 구애하는 것은 물론, 빼어난 용모의 후작도 깊이 빠졌고, 전 남편이었던 남자마저 끈질기게 따라오고 있었다...
더 예상치 못했던 것은, 배지라는 고고한 꽃도 그녀를 차지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배지는 배부의 고결하고 밝은 적자로, 상경의 수많은 귀한 여인들의 이상형이었으며, 수보가 된 후에는 조정에서 황상조차 그를 존경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본성이 고루하고 엄격하며, 자기 절제를 중시했다.
그의 눈에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경박한 여자일 뿐이었고, 같은 우산 아래 걷는 것조차 꺼려했으며, 날마다 그녀를 교육하려 했다.
그녀는 지난 생에 그가 자신을 싫어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생에서, 금욕적이고 청렴한 그녀의 사촌 오빠는 왜인지 그녀를 위해 자신의 원칙을 여러 번 깨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