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희는 놀라 양 다리가 힘이 풀려 거의 무릎을 꿇고 쓰러질 뻔했다.
아름답고 둥근 작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옆에서 그녀와 함께 감시 영상을 보던 관리인은 동정심을 느끼며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했다.
"소씨 아가씨, 이 사람을 아세요? 모르신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겠어요. 두 아이가 너무 귀여운데, 유괴당하면 안 되잖아요."
소연희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손짓으로 관리인에게 상관 말라고 표시하고, 비틀거리며 감시실을 나왔다. 머릿속은 마치 무거운 물건으로 세게 맞은 것 같았다.
그녀는 려승원이 어떻게 자신의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그들이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려는지도 알 수 없었다.
어쩐지 려승원이 그녀가 소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은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