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절대 고수의 추락
Autor: Nalanxian© WebNovel
Capítulo 1: 제1장 무슨 사람을 득죄한 거야?
"소라, 경기 끝나고 돌아왔구나?"
곽소라는 멋진 검은색 자전거를 타고 길모퉁이의 구멍가게를 지나갈 때, 문 앞에 서 있던 노인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소라는 가볍게 브레이크를 잡고 발끝으로 땅을 짚으며 능숙하게 헬멧을 벗었다. 긴 포니테일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렸다. 원래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이 순간 그녀의 모습에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당함과 멋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노인은 소라를 바라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예쁜 아이는 다르구나. 자전거를 타도 남다른 분위기가 풍기는구나.
"그나저나, 네 집에 손님이 온 것 같더구나. 정말 근사해 보이는 승용차도 한 대 왔어. 우리 아들이 그러는데 그 차가 수억 원짜리라더라. 우리 현 전체를 다 뒤져봐도 그것과 비교할 만한 차는 찾을 수 없을 거야..." 노인은 말하면서 과장되게 손짓을 했다.
소라는 생각에 잠긴 듯 듣고 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특별한 표정 변화가 없었다.
노인은 소라가 대꾸하지 않자,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더니 소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소라야, 할머니한테 솔직히 말해봐. 너희 집은 어떻게 이렇게 부자인 사람들을 알게 된 거니? 아니면... 누구에게 잘못한 일이라도 있는 거니?"
그녀는 작년에도 승용차를 타고 소라네 집에 온 사람들이 있었고, 결국 크게 싸운 것 같았던 기억이 났다.
소라는 눈꺼풀이 살짝 떨리더니, 명백히 오해하고 있는 노인을 보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마 먼 친척일 거예요."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노인의 얼굴에 의문스러운 표정이 스쳤다. 하지만 더 질문할 틈도 없이 소라는 이미 헬멧을 다시 쓰고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황씨 할머니, 먼저 들어갈게요."
노인은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소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 후에야 중얼거렸다. "너희 집이 가장 어려운 집으로 유명한 것 아니었니?"
어디서 먼 친척이 나타났다는 거지?
그것도 엄청 부자인?
***
소라는 자전거를 타고 가며, 멀리서도 골목 안 대문 밖에 세워진 '정말 근사해 보이는' 검은색 승용차를 볼 수 있었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독수리 로고, 위엄 있고 중후한 차체, 유선형의 역동적인 라인.
벤틀리라니, 몇억 원은 당연하지.
소라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거두며, 느긋하게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리고 능숙하게 자전거의 여러 잠금장치를 눌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커다란 자전거가 자동으로 접혔고, 접힌 후의 크기는 11인치 노트북보다도 작아 보였다.
대문은 열려 있었다. 소라는 가볍게 접힌 자전거를 들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채에 다가가기도 전에, 날카로운 목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어머니,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세요? 이런 허름한 곳에 뭐가 있다고 이렇게 지키고 계신 거예요?"
"제가 도시에서 이미 큰 집을 하나 사드렸고, 어머니를 모실 가정부도 고용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모든 면에서 지금 이곳보다 훨씬 좋을 거라고요."
"이 거무튀튀한 바닥을 보세요, 이 색이 바랜 벽을 보라고요. 그리고 2층은, 비 오는 날 여전히 물이 새지 않나요?"
"어머니는 원래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계속 이렇게 습하고 곰팡이 핀 오래된 집에 사시면,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집이 가난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자식들이 일부러 노인학대를 하는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요..."
아직 마당에 있던 소라는 이 말들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곧 다시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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