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주와 지백간은 송씨 집안을 떠났다.
고급차 안에서 두 사람은 다시 어색한 거리를 유지했고, 지백간은 한쪽에 앉아 이렇게 송지주를 살펴보고 있었다.
송지주는 지백간의 시선에 등줄기가 오싹해져서, "묻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직접 말해."
"송씨 아가씨가 오늘 나를 생일 파티에 데려온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
"당신이 내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거 못 알아보겠어?" 송지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 순간 자신이 착각한 건가?
그녀는 지백간의 얼굴에 스쳐 지나가는 홍조를 본 것 같았다.
미쳤나 보지.
송지주는 더 생각하지 않고 약간 진지하게 말했다. "난 특정 사람들을 자극해서 그들의 본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는 거야."
"섭소미? 나온한?" 지백간이 물었다.
"맞아." 송지주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조만간 그도 알게 될 테니, 그리고 그녀는 진심으로 그의 도움을 빌리고 싶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한꺼번에 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