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열은 다시 시선을 심당의 얼굴에 두었다. 오랫동안 눈앞의 여자를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그녀의 얼굴에 여드름이 조금 줄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보기에 좀 마른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양 뺨이 약간 빨갛게 부어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얼굴이 왜 그래?"
심당은 그가 얼굴의 여드름에 대해 묻는 줄 알고 대충 핑계를 대었다. "도시에 있는 의사한테 가서 봤는데, 약을 좀 샀어. 꽤 효과가 있더라."
"그게 아니야." 심열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만져 부어오른 빨간 부분에 닿자, 심당이 아파서 '쉿' 소리를 냈다. 얼굴이 부풀어 오른 만두처럼 붓고, 더 못생겨졌다.
심열은 시선을 돌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여기 어떻게 된 거야?"
송방이 준 연고가 꽤 효과가 좋아서 두세 시간이 지나자 얼굴의 붓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희미하게나마 여전히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