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ítulo 13: 제13장 고연의 부본 폭로? S급 고아원!
잠시 뒤.
운침월이 장보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혼인배우 시스템의 알림음이 들렸다.
【딩! 당신의 임무가 완료되었습니다!】
【완벽하게 혼인배우 임무를 완수했으므로!】
【축하합니다. 보상: 음기단×1】
【혼인배우 대상에게 이것을 선물하면 호감도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행복한 가정과 아름다운 부부 생활을 기원합니다】
【계속 노력하세요. 호감도가 최대치에 도달하면 혼인배우 대상의 부본이 해제됩니다】
보상까지 있다고?
운침월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장볼 거리를 하나씩 정리하고 나서.
그제서야 고연이 여전히 소파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운침월은 가방에서 회원카드를 꺼내 고연에게 건넸다.
그리고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고마워요 여보, 물건들 다 사왔어요."
"응, 수고했어."
고연은 고개를 돌려 회원카드를 받고는 무심코 테이블 밑에 넣었다.
이 카드는 예전 그의 부하 중 한 명이 가져다준 것이었다.
고연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괴이세계 전체에서 그의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괴이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선물을 받고 싶다면, 집 안이 온갖 진귀한 보물로 가득 차버릴 것이다.
"너한테 누가 힘들게 하진 않았지?" 고연이 문득 생각나서 물었다.
"아뇨......"
운침월은 고개를 저었다. 괴영상점에 대한 인상이 꽤 좋았다.
"상점의 매니저 아저씨가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봐요, 잠깐 일했는데도 이렇게 많은 물건을 사 왔다고요."
운침월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 고연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며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보, 제가 추가 보상도 받았는데 필요하세요?" 운침월이 먼저 제안했다.
그녀는 시스템이 보상으로 준 음기단을 꺼냈다.
고연은 한번 힐끗 보았다.
이 음기단은 홍의 이하의 괴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다.
혼인배우 대상에게 주면 정말로 호감도가 상승할 것이다.
그런 거였군.
이 혼인배우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무작위로 임무를 부여한다.
장보기든 빨래든 요리든, 완료하면 추가 보상을 얻는다.
플레이어가 괴이 대상에게 보상을 주어 호감도를 높인다.
그러면 괴이가 다시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선물을 준다.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방식.
선순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인간과 괴이를 한 공간에 두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해도 호감도가 오른다는 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혼인배우 시스템이 중매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보상들은 고연에게 별 쓸모가 없어서, 운침월은 그것을 서랍에 넣어두었다.
"참~"
운침월은 갑자기 혼인배우 시스템의 알림이 생각났다.
그녀는 고연의 부본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알기로는.
모든 혼인배우 대상에게는 부본이 있다.
강약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가장 낮은 D급부터 가장 높은 SSS급까지.
부본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가장 강력한 괴이의 실력이다.
또한 그곳에 존재하는 괴이들의 수와 실력도 부본 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왕생단지는 홍의가 존재하고 많은 험괴들도 있어서 S급이다.
괴영상점은 험괴만 있지만 직원이 많아서 A급이다.
저급 홍의인 괴 매니저는 상점에 항상 있지 않다.
"여보의 부본은 뭐예요?"
"무슨 등급인지, 저한테 말해줄 수 있나요?"
운침월이 호기심에 물었다.
고연을 공략하고 나면 부본의 여주인이 될 텐데.
상점이나 식당이면 좋겠다. 그러면 장 보러 안 가도 될 테니까.
"내 부본이라——"
고연은 운침월이 이렇게 빨리 이 질문을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알려줘도 상관없었다.
고연은 먼저 약간 떨떠름하게 웃으며 물었다. "내 부본이 뭔지 맞춰볼래?"
"등급이 너무 낮으면 실망할 거 아냐."
"왜 실망해요?"
운침월은 예쁜 작은 코를 치켜들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
"여보랑 함께라면 어떤 부본이든 괜찮아요."
"전 그저 우리 부본을 어떻게 잘 운영할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천천히 D급에서 S급으로 성장해 나가는 거죠, 히히~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네요."
......
그와 동시에.
용국의 시청자들도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전 세계 어디에도 고연에 관한 정보가 없었다.
당연히 그의 부본이 무엇인지도 아무도 몰랐다.
그를 제외하고.
나머지 아홉 괴이 중에서 부본이 가장 강한 것은 5층의 혈연백작이었다.
황혼고성이라는 무시무시한 존재.
그것은 중세 유럽과 비슷한 고성이었다.
전해지는 바로는 이미 700년 이상 존재했다고 한다.
고성 안에는 천 명이 넘는 혈종들이 있었고, 모두 뛰어난 실력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오랜 세월 동안 고성 안에 약탈해온 괴기와 괴폐는 천문학적 숫자에 달했다.
만약 어느 나라가 이 부본을 해제할 수 있다면, 단번에 세계 패권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유였다.
강력한 혼인배우 괴이 대상이 인간 플레이어들에게 더 인기 있는 이유.
【아, 난 많은 걸 바라지 않아. 고연이 원혼 정도 실력만 있어도 만족할 텐데.】
【맞아, 원혼이면 B급 부본도 있을 거야. 괴영상점만 못하지만, 구멍가게 정도는 있을 거 아냐.】
【황혼고성의 십분의 일만 강해도 좋을 텐데.】
【위에 분은 꿈 깨세요. 십분의 일이라니, S급과 B급 부본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예요!】
【공중화장실이라도 있으면, 매년 용국에 몇천 괴폐는 가져다줄 텐데!】
부본 등급에 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모두 다른 나라의 혼인배우 대상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고연은 좋기는 하지만, 실력이 약하다는 것은 이미 공인된 사실이었다.
실력이 강하다면 어떻게 3층에 살겠는가?
알다시피, 그를 제외하고 3층에 사는 혼인배우 대상은 단 한 나라밖에 없다.
나머지는 모두 4층에 살고 있고, 5층의 혈연백작은 말할 것도 없다.
......
이런 상황에서.
고연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진 않아. 꽤 강하다고도 할 수 있지."
"내 부본은...... 고아원이야."
전생에서 고아였던 그는 괴이세계에 왔을 때 아이들에 대한 연민이 더 커졌다.
가장 약한 잔혼에서 괴제로 성장하면서, 그는 자신과 뜻이 통하는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강력한 살성과 대흉도 있었다.
어떤 괴이들은 분쟁에 지쳐 고아원에 살게 되었다.
또 어떤 괴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고연이 그들을 고아원으로 데려왔다.
만약 정말 등급이 있다면, 괴제인 그를 포함해 부본은 어떤 등급일까?
SSS급?
그보다 더 높을 것이다.
대흉 괴이인 그의 친구들의 부본도 이미 SSS급이었다.
지금 그곳은 점차 가정같은 곳이 되어가고 있었다.
만약 그가 일이 있어 왕생단지에 임시로 머물게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곳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강력한 괴이들이 이곳에 살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혼인배우 시스템이 주는 보상 때문일 것이다.
왕생단지의 괴이들은 여러 번 혼인배우로 지정되었다.
"——고아원???"
운침월은 충격에 눈동자가 커지며, 도무지 이런 부본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여보, 혹시 당신은......"
"응, 난 고아야."
고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그곳을 잘 운영하고 싶다면, 좀 어려울 거야."
"......"
운침월은 이 말을 듣고 안타깝게 고연의 손을 잡았다. 이미 완전히 고연을 남편으로 여기고 있었고, 그의 과거에 대해 매우 동정하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여보, 제가 있으니까 앞으로 외롭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고아원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계속해서 고연을 위로했다.
......
전 세계 시청자들도 의문에 빠졌다.
고아원?
원래 고연이 "꽤 강하다"고 말했을 때 허풍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고아원"이라는 세 글자가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오자.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놀랐다.
고아원 같은 곳은 보통 원한이 아주 짙은 곳이고, 현실에서도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가 이곳에서 일어났다.
만약 이것이 부본이 된다면, 등급이 낮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괴이세계에 고아원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각국의 자료와 정보에도 없었다!
이런 강력한 부본이 있다면, 각국이 놓칠 리가 없다!
용국 시청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혹시 고연이 운침월을 속이는 건가?】
【난 괴이세계에 고아원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음, 내가 했던 공포 게임 중에 배경이 고아원인 게 많았어. 그 장소에 대해서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야.】
【극장, 시장, 화장터, 병원, 교회, 절, 고아원...... 내가 알기로는 앞의 몇 개 부본들은 기본적으로 다 S급이야.】
【S급? 혹시 고연의 부본도 S급인가?】
【그럴 리가 없잖아. S급이 이렇게 조용하게 지내면서 게임까지 하겠어?】
이때.
용국 괴이 혼인배우 과학연구 총부.
왕수문은 미간을 찌푸렸다.
고연이 왜 운침월을 속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어서, 공포스러운 소문이 갑자기 그의 머릿속을 휩쓸었다.
그는 즉시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배어나오고, 동공이 바늘 구멍만큼 작아졌으며, 심지어 숨조차 멈췄다.
"고아원?"
"용국 플레이어가 한 번 극도로 무시무시한 곳에 실수로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그곳이 고아원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불가능해, 설마 그곳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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