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ítulo 15: 제15장 DNA 진실이 밝혀졌다!
추씨 부인의 목소리는 작았고, 임완여를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에 그녀는 듣지 못했다.
추자묵은 심약경에게 말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억지로라도 너와 결혼해주지.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게 할 수는 없잖아."
심약경: "..."
그녀는 이 소란을 무시하고 고개를 숙여 추여를 바라보았다. 내려뜨린 눈꺼풀에서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고, 다만 추씨 부인에게 말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이 두 마디를 남기고, 그녀는 추여의 손가락을 떼어내고 성큼성큼 떠났다.
추여가 그녀를 쫓아가려고 했지만, 임완여가 그를 붙잡았다. "우여, 장난치지 마. 손님이 가게 놔둬."
"놓으라고, 당신은 날 간섭할 권리 없어!" 추여는 세게 임완여의 손목을 물고는 몸부림치며 사람을 쫓아가려 했지만, 현관까지 달려갔을 때는 이미 심약경이 차를 타고 떠나는 것만 보였다.
임완여의 손은 물려 아팠다. 그녀의 인내심이 바닥나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나는 너의 엄마야! 내가 왜 너를 간섭할 수 없다는 거니?"
"엄마?"
작은 추여는 그들에게 등을 돌린 채,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목이 메인 소리로 말했다. "모두 당신 때문에 예쁜 아줌마가 날 싫어하게 된 거야..."
임완여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
정말 길러도 고마움 모르는 흰 눈의 늑대같은 놈이군!
추여는 고개를 돌려 추천야를 바라보았다. "예쁜 아줌마가 나를 다시 좋아하게 될까?"
추천야는 곱슬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건 잘 모르겠어. 하지만 걱정마, 난 네게 화내지 않을 거야."
추여는 슬프게 고개를 숙였다.
추자심은 두 꼬마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기쁘게 구석에 있는 '천재 딸' 추소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 꼬마가 자신의 큰 가방을 열고 안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고 있었다.
일반상대론 책 한 권.
양자역학 책 한 권.
17단계 매직큐브 하나.
마지막으로 총 24병의 이상한 음료가 담긴 상자 하나였다. 포장은 정교했지만 라벨이 없어 아마도 직접 만든 것 같았다.
그가 물었다. "이게 뭐니?"
추소몽은 말하지 않았고, 추천야가 설명했다. "이건 엄마가 나랑 여동생을 위해 특별히 만든 영양제야!"
그는 달려와 두 병을 꺼내더니, 생각해보고는 한 병을 더 꺼내 추여를 보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음료 대접할게, 이제 슬퍼하지 마!"
예쁜 아줌마가 직접 만든 것이라는 말에 추여의 눈이 반짝였다. "좋아."
세 아이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추씨 부인은 임완여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침 나가봐야 할 일이 있는데, 같이 가요."
"...좋아요."
임완여는 분노에 찬 채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의 시선이 문득 그 음료병들에 머무르자 그 눈빛에 악독한 기색이 스쳤다.
이 두 아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길 거야...
심약경, 이건 모두 네가 나를 몰아붙인 탓이야!
그녀는 추씨 부인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
심약경은 심씨 집안으로 돌아왔다.
층계를 오르려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 아이의 휴대폰에는 그녀가 설치한 앱이 있었는데, 위급 상황에서 그녀에게 경보를 보낼 수 있었다. 지금은 두 개의 경보음이 섞여 평소보다 더 귀를 찌르는 소리로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그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여전히 추씨 집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뛰쳐나갔다!
정신없이 달린 끝에 그녀는 마침내 추씨 집안에 도착했다.
그런데 대문이 활짝 열려 있고, 안의 사람들이 모두 초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가정의들이 응접실로 달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도 서둘러 뒤를 따라갔다.
아직 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임완여의 분노한 소리가 들렸다. "그 두 사생아는 신경 쓸 필요 없어! 빨리 우여를 봐주세요! 경중을 구분 못 하세요? 우여는 추자심의 아들이야.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추자심이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심약경은 잠시 놀랐다. 추여에게도 무슨 일이 생겼나?
그녀는 큰 걸음으로 들어섰는데, 응접실은 엉망이었다.
일곱 여덟 명의 의사가 소파 주변에 둘러서서 안의 상황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그쪽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가냘프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물, 물..."
심약경은 급히 고개를 돌렸고, 구석에서 추천야와 추소몽이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아이는 복통이 심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추천야는 온통 땀에 젖어 있었고 입술은 창백하게 변해 구토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어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추여 주변에 모여 있었고,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심약경은 가슴속에서 치솟는 분노를 억누르고 먼저 추천야와 추소몽에게 달려갔다.
소몽은 이미 고통을 견디지 못해 기절해 있었다.
심약경은 먼저 추천야의 혈자리를 몇 번 눌러 그의 통증을 완화시켰다.
추천야가 그제서야 눈을 떴고, 심약경을 보자 갑자기 서러워하며 눈가가 붉어졌다. "엄마, 정말 나랑 여동생은 아빠의 아이가 아닌 거야? 왜 그들은 우리를 치료해주지 않는 거야?"
심약경의 가슴속 분노는 더욱 타올랐다.
그녀는 추천야의 맥박을 짚어보며 병세를 확인했다.
이때 밖에서 의사가 들어와 말했다.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망우초입니다! 세 아이 모두 망우초 즙을 마셨습니다!"
"쉬..."
이 말과 함께 방 안에는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문가에서 갑자기 급박함과 차가움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과가 나왔으면, 빨리 세 아이에게 해독제를 주지 않고 뭐하는 거지?"
소식을 받은 추자심이 마침내 돌아왔다.
혼란스러운 추씨 집안에도 든든한 기둥이 생겼다.
그러나 의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런 독은 요즘 제초제로 쓰이는데, 독성이 너무 강해서 한 모금만 마셔도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 해독제가 전혀 없습니다!"
추자심은 눈썹을 찌푸리며 압도적인 분위기로 말했다. "반드시 방법이 있을 거야. 생각해!"
현장이 침묵에 빠진 가운데, 추씨 가문의 의료팀 주치의가 입을 열었다. "몇 년 전에 Z 박사가 해독환을 개발했습니다. 만약 30분 이내에 그들에게 투여할 수 있다면, 해독이 가능합니다!"
추자심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곧이어 주치의의 한숨 소리와 함께 말이 이어졌다. "하지만 제가 보관하고 있는 것은 단 한 알뿐입니다."
Z 박사의 약은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지금 사러 간다고 해도 시간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구석에 있는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임완여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심약경, 독은 네가 준 음료에서 검출됐어! 네가 날 미워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내 아이를 죽이려고 네 자식까지 희생시킬 수 있는 거니! 아이들이 네 눈에는 도대체 뭐냐?"
그녀는 바로 주치의에게 소리쳤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사조차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러니 해독제는 우여에게 줘야 해요!"
"왜 그래야 하지?" 추자묵이 마침내 도착하며 말했다. "내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는 거야?"
임완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독은 그녀가 넣은 거고, 게다가 그녀에겐 아이가 둘이에요. 해독제를 그녀에게 준다고 해도 어느 아이를 살릴지 모를 거예요! 차라리 우여에게 주는 게 낫죠!"
그녀는 추자심을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우여는 당신의 아들이에요!"
"입 닥쳐!"
추자심은 이마를 찌푸렸다.
그는 병상에 창백한 얼굴로 누워 있는 아들을 보았다가, 다시 구석에 있는 심약경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표정이 평온했고, 마치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 평온함 아래 숨겨진 격랑을 읽을 수 있었다.
주치의가 재촉했다. "추 선생님, 빨리 결정해주세요! 더 지체하면 늦어집니다!"
추자심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심씨 아가씨,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심약경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차가운 도화목은 검고 깊어 그녀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그녀는 갑자기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추여에게 주세요. 하지만 제 조건 하나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두 아이와 DNA 검사를 하는 것이요."
추자심의 동공이 살짝 수축했고, 놀라움과 실망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구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그녀가 주저 없이 자신의 아이들을 포기한 것에 실망했다.
그는 오랫동안 침묵했다. "...좋아."
거의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추씨 부인이 마침내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녀의 표정은 불편해 보였고, 임완여를 노려보며 말했다. "할 필요 없어요, 검사 결과가 이미 나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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