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 4: 제4장: 현문의 사람
방금 전의 위험한 상황과 손양제가 한 말인 "피의 재앙"을 떠올렸다.
낙청한의 마음에는 어렴풋이 하나의 추측이 떠올랐다.
혹시, 손양제는 이미 자신이 암살 시도를 당할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그녀와 이 자객들은 어떤 관계일까?
설마 한패가 아닐까?
하지만 한패라면, 손양제는 왜 자신에게 호신부적을 주면서 누군가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을까?
수많은 의문들이 마음속에 밀려들어, 낙청한은 손에 들고 있는 호신부적을 한참 동안 응시했다.
대황자와 이황자가 시위병들을 데리고 급히 도착할 때까지, 낙청한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는 호신부적을 넣고, 얼굴에는 다시 평소의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삼제, 네가 자객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다친 곳은 없느냐?"
낙청한의 시선이 두 형의 얼굴을 차례로 훑었다. 그들은 정말로 걱정하는 것처럼 보였고, 얼굴에는 염려의 기색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이 자객들이 그들 중 하나가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
낙청한은 1년 전에 태자로 책봉되었지만, 그는 장자도 아니고 적출도 아니었다.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황후 집안의 지지뿐이었다.
하지만 황자들의 눈에는, 낙청한이 아무리 황후와 가깝다고 해도 그는 황후의 친자식이 아니었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태자 자리를 차지한단 말인가?!
황자들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모두 불만이었다.
이 1년 동안, 그들은 비밀리에 계속해서 작은 방해 공작을 벌였지만, 모두 사소한 수단들이라 낙청한을 해치지 못했고, 낙청한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형제들이 점점 더 심해져서, 황태자 자리를 위해 심지어 형제간의 살육도 불사하다니!
낙청한은 마음속으로 감정이 격동치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평온했다. "과인은 괜찮소, 두 황형께서는 걱정하지 마시오."
"괜찮다니 다행이구나. 부왕께서 너를 많이 걱정하시니, 어서 가서 부왕께 무사함을 알리거라. 이곳은 우리 두 사람이 처리하면 되니."
"그렇다면 두 황형께 수고를 끼치겠소."
낙청한은 시위병의 말을 타고 떠났지만, 그의 시위병들은 그곳에 남겨두었다.
태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기 때문에, 황제는 더 이상 수렵을 할 마음이 없었고, 오늘의 수렵은 조기에 끝났다.
동궁으로 돌아와.
낙청한은 자신의 심복들을 서재로 불렀다.
그들은 한 시진 동안 논의했다.
마침내 그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한 무리는 절벽 아래로 가서 말의 시체를 수색하여 말이 갑자기 미친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다른 한 무리는 자객의 출처를 추적하여, 그들이 도대체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낙청한이 서재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그는 문득 오늘 아침 자신의 다리를 붙잡았던 여인이 생각났다.
"손양제는 어디에 있는가?"
상 태감이 허리를 굽혀 대답했다. "그녀는 냉향루에 갇혀 있습니다."
낙청한은 발걸음을 옮겨 냉향루로 향했다.
그들이 냉향루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대문이 굳게 닫혀 있고 창문에서는 촛불의 어스름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상 태감이 앞으로 나가 문을 두드렸다.
"태자전하 도착하셨소!"
루 안에서 물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고, 희미하게 손양제의 재촉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빨리 물건들을 치워!"
이어서 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대문이 열렸다.
손희아는 금희를 데리고 나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태자전하께 인사드립니다."
낙청한은 눈앞의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술은 붉고 반짝거렸으며, 어렴풋이 매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그는 담담하게 물었다. "방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소?"
손희아는 매우 불안해 보였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전혀 걱정하는 것 같지 않군."
"무엇을 걱정한다는 말씀이신지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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