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 7: 제007장 현재 상황과 마음가짐
마도!
세기공원 근처의 양광 소구 내부.
열쇠를 돌려 문을 살짝 밀자, 방 안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함께 셰어하는 그녀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손을 뻗어 거실 등을 켜자,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3LDK 전체를 밝혔다. 노트북과 선물이 담긴 가방을 내려놓고 거실 소파에 온몸을 내던졌다. 여전히 흥분 상태에 있던 초묵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교화 능열의 절세미모가 떠올랐다. 그 새하얀 피부와 키 크고 가녀린 몸매는 이미 초묵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있었다.
손으로 자신의 귓불을 만지작거리며, 지금까지도 초묵은 그녀가 자신의 귓가에 속삭였을 때의 짜릿함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다 꿈은 아니겠지!?"
작게 중얼거리며, 눈길이 무의식적으로 왼쪽 손목의 호화롭고 값비싼 시계로 향했다.
수천만 원짜리 파텍필립이 초묵에게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절대 현실이라고.
몸을 가볍게 일으켜 바른 자세로 앉은 초묵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연한 노란색 소파, 별이 빛나는 듯한 대리석 TV 장식장, 그리고 장식장 위에는 만개한 안개꽃이 놓여 있었다.
식당에는 접이식 우유빛 식탁이 있었고, 주방에는 각종 냄비와 그릇, 국자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
완전히 평범한 따뜻한 가정과 다를 바 없었으며, 이것이 초묵이 계속해서 마도에 남아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물론, 월 8천 위안의 집세를 초묵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고, 초묵과 함께 셰어하는 사람이 바로 그 가슴 설레게 하는 그녀였다.
갓 졸업했을 때, 초묵은 10평방미터짜리 구획된 방에 살았었다. 그 당시 취업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초묵은 라면조차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진정한 자유 글쟁이가 되어 일이 조금 안정되자,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이 집은 3LDK로, 원래는 세 사람이 함께 셰어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1년 전, 다른 룸메이트가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위해 이사를 가면서 방 하나가 비게 되었다.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니 7시 35분이었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서야 초묵은 자신의 손목에 시계를 차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완전히 적응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자, 각종 식재료가 가득 차 있었다. 몇 가지 재료를 골라 씻고 썰었다. 팬의 뜨거운 기름이 손등에 튀어 따가운 느낌에, 계속 딴생각을 하던 초묵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함께 셰어하는 그녀는 매일 아침 7시 정각에 나가고, 점심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보통 초묵이 꽤 풍성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두 사람이 함께 즐겼다.
당연히 초묵이 요리를 하고, 냉장고의 식재료는 그녀가 제공했다.
초묵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그녀는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서로 원하는 바를 얻었기에 두 사람의 관계도 꽤 원만했다.
초묵은 이전에 식당에서 이미 식사를 했기 때문에, 이 저녁 식사는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2년 동안 거의 매일 저녁에 풍성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이미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토마토 계란볶음, 감자 돼지갈비찜, 참깨소스 완두콩, 청경채 볶음, 그리고 해산물 수프까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초묵이 만드는 탕수어였지만, 냉장고에 생선이 없어 초묵은 다소 유감스러웠다.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8시 50분!
오늘 밤도 그녀가 야근을 하는 모양이다.
초묵이 휴대폰을 집어 들자, 마침 그녀가 보낸 문자가 보였다.
"미안해, 오늘은 좀 늦게 돌아갈 것 같아. 너 먼저 먹어, 나는 돌아가서 대충 때우면 돼!"
휴대폰을 내려놓고 식탁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을 보니, 초묵은 순간 서글퍼졌다.
이렇게 평범하고 따뜻한 생활과도 작별해야 하는 걸까?
소파 위의 노트북과 호화로운 선물 가방을 흘끗 보며, 초묵은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계산해 보았다.
손목의 시계는 단지 시작일 뿐, 초묵의 계획에서 다음으로 사야 할 것은 당연히 차와 집이었다.
이것들은 필수품이자 한 남자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일으키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그리고 일단 집을 사게 되면, 당연히 이곳과 작별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결국 이곳에서 2년을 살았고, 함께 셰어하는 그녀는 자신이 몰래 짝사랑하는 대상이기도 했다. 갑자기 떠나야 한다고 하면, 마음에 미련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미련은 곧 마음속의 흥분과 욕망에 묻혀버렸다.
"딩"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처음에는 룸메이트가 보낸 것으로 생각했지만, 열어보니 발신자는 '린다'라는 친구였다.
린다?
꼬박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곧 웃음을 흘리며 초묵은 중얼거렸다.
"아, 그녀구나!"
"초 선생님! 저 파텍필립의 린다예요. 저를 잊으신 건 아니죠?"
잠시 고민하다가 손가락으로 "린다 아가씨의 향수 향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입력했다.
전송 버튼을 누르자, 잠시 후 상대방이 메시지를 답장했다.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부끄러움)"
이전의 느낌이 맞았던 모양이다. 90점 미모를 가진 이 매력적인 아줌마는 확실히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살짝 손짓만 해도, 두 사람은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면 속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을 보며, 초묵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파텍필립은 고급 럭셔리 브랜드이고, 린다라는 여자 점원은 매일 많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전에도 이미 많은 남자들과 접촉했을 거야!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자, 초묵은 갑자기 흥미를 잃었다!
맞아, 올해 25살인 초묵은 여자친구를 사귀어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완벽한 동정이었다!
당연히, 그는 자신의 첫 파트너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상대방 역시 처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원했다. 그래야만 초묵은 마음의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머릿속에 갑자기 교화 능열의 매력적인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라면 자신의 조건을 만족시킬까?
더 이상 답장하지 않고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이 순간 초묵은 갑자기 능열이 왜 이전에 자신을 거절했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면, 자신의 마음속에서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지위를 낮추게 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 능열이 자신을 거절했을 것이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문이 열리며 한 우아한 그림자가 조용히 그의 앞에 나타났다.
"와! 정말 좋은 냄새! 오늘 밤 다이어트 계획은 또 물거품이 되겠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치 솜사탕 같은 천래지음이 귓가에 울려 퍼질 때,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켜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우아한 그림자를 조용히 바라보며 초묵은 미소를 지었다.
"왔구나!"
정장 차림의 여성이 살짝 허리를 구부리자, 몸에 딱 맞는 스커트가 즉시 우아한 곡선을 그려냈다...
발의 하이힐을 샌들로 바꾸자, 길고 깨끗한 아름다운 다리가 검은 스타킹 아래로 무척이나 유혹적으로 보였다. 26-7세 정도의 성숙한 여성이 자세를 바로 했을 때, 소파 옆에서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초묵을 보자 95점 미모의 절세미인은 천상의 목소리로 말했다.
"이상해... 왜 갑자기 느껴지지? 초묵, 너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
이것이 바로 여자의 무서운 직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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