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 8: 제7장 팀워크 의식이 없다
아침식사를 받은 후, 모두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맹초원과 그들의 흙벽돌집은 꽤 멀리 있어서, 돌아가는 길에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육근삼은 몽롱하게 깨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오가며 찬 바람과 마주쳐 순간적으로 느껴진 서늘함에 제법 정신이 들었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맹초원의 방을 지나치며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육근삼은 발걸음을 늦추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무심한 듯 안을 힐끔 보았는데, 맹초원이 방 안에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 여자는 어디로 간 거지?
혹시 아침식사를 받으러 간 건가?
육근삼은 문득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당연히 그녀가 일찍 일어나 물자 스테이션에 갔다고 생각했다.
그는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마친 후, 조용히 마당에 앉아 있었다.
【도련님, 이게 뭐하는 짓이죠? 이렇게 앉아서 찬바람이나 쐬려고?】
【웃겨 죽겠다, 빈 둥지 노인 같아】
【이해가 안 돼, 제작진은 왜 그에게 이렇게 많은 화면을 주는 거지】
【진짜 짜증나, 생방송에 빨리감기 기능이 없어】
맹초원의 모습이 보이자 육근삼의 눈에서 알아채기 힘든 기쁨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순간, 육근삼은 거의 일어나 문간에서 맹초원을 맞이할 뻔했지만, 이 작은 움직임은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에 담긴 기대감은 꽤나 드러났다.
맹초원은 양손을 뒤로 하고 느릿느릿 마당으로 들어왔다.
육근삼은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돌아왔어?"
"응."
맹초원이 가까이 다가와 그의 곁을 지나려 할 때, 육근삼은 그제서야 그녀의 뒤에 있는 손을 보았다.
두 손이 텅 비어 있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육근삼의 미간이 찌푸려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침은?"
맹초원은 말을 듣고 그를 힐끔 돌아보며 되물었다. "무슨 아침?"
다음 순간, 육근삼의 표정은 무너져 내렸다.
처음부터 그는 잘못 생각했던 걸까, 그녀에게 기대를 품지 말았어야 했을까.
맹초원은 그를 빤히 쳐다보며 그의 눈에서 실망감을 읽어냈다. 그녀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혹시 내가 너한테 아침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 거야?"
육근삼은 대답하지 않았고, 얼굴색은 최악이었다. 마치 누군가 그에게 수백만을 빚진 것처럼 보였다.
【하하하하하, 방금까지는 달걀 나누는 데 집중해서 맹초원이 정말 아무것도 안 가져온 걸 이제야 발견했네】
【초원이는 역시 초원이다, 손쉽게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안 가져오네】
【ㅋㅋㅋㅋ, 이 조는 완전히 역할 분담도 없고, 서로 상의도 없고, 호흡도 없어. 차라리 빨리 그만두고, 촬영하지 마】
【커가 동생을 깨우기 아까워 혼자 간 것도, 제첨이 조용히 나간 것도 갑자기 너무 좋아 보인다】
【대단하다 정말, 그녀는 분명히 갔으면서도 가져오려고 도와주지 않았네. 이 둘은 원수인가?】
【꽃병 언니는 팀워크 의식이 없네. 도련님 좀 도와서 가져오면 뭐가 어떻게 된다고】
...
오전 8시 30분, 세 조의 출연자들이 대추마을에 모였다.
오늘 그들의 임무는 마을 주민들을 도와 대추를 따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몇 킬로그램을 수확해야 하는지는 그들 조의 총 체중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수확하기 전에 출연자들은 먼저 체중을 재고 기록한 후 수확을 진행해야 했다.
오늘 이 임무만 완수하면, 그들은 노동화폐를 받고, 그걸로 제작진에게서 식재료를 교환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체중 측정이 공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미 일부 출연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감독이 스태프에게 체중계를 가져오게 해서 그들 앞에 놓았다. "누가 먼저?"
현장에서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앞으로 나서려는 사람도 없었다. 이 상황에 생방송 시청자들은 애가 탔다.
【그냥 체중계일 뿐인데? 뭐가 그렇게 대수라고? 올라가면 끝인데, 뭐가 그렇게 무서워?】
【물론 공인이다 보니 자신의 체중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상, 좀 빨리 진행할 수 없나?】
【역시 제작진이 노는 방법을 알아. 하하하하하, 지난 시즌에는 키 재기, 이번 시즌에는 체중 재기, 다음에는 뭘 잴까?】
【다들 말라서 대퇴부가 내 팔뚝보다 얇은데,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뭐가 부끄러워?】
【체중계는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요괴 거울이나 마찬가지지, 누가 감히 올라가겠어?】
【여자들이 마음이 없다면, 남자 중에 누가 나서서 선두에 설 사람은 없나?】
맹초원은 다른 사람들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아무도 감독에게 반응하지 않자 손을 들어 신호했다. "제가 먼저 할게요."
모두가 그 말을 듣고 맹초원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맹초원이 느긋하게 앞으로 나와 전자 체중계 위에 서자 47킬로그램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와! 미녀가 너무 말랐네】
【내 초원이 언니 정말 시원시원하다, 이런 게 진정한 신세대 여성의 표본이지】
【그녀를 칭찬하지 마세요. 그녀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닌데, 누가 그녀의 체중에 신경 쓰겠어요?】
【흥, 결국 체중이 그녀에게 자신감을 주는 거잖아,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워?】
【아 맞아맞아, 그녀의 자신감은 체중뿐만 아니라 미모도 있지, 당신 질투하는 거죠?】
맹초원이 체중계에 올라갔으니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고, 한 명씩 체중계에 올라가 감독이 기록하게 했다.
마침내 감독이 집계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았다: 삼촌-올케 조는 116킬로그램, 자매 조는 107킬로그램, 남매 조는 119킬로그램.
오늘의 대추 수확량이 정해지자, 감독은 현지 재배 노동자를 초대해 모두에게 수확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지역의 대추마을은 항상 수작업으로 수확해 왔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대추마을 관리자는 각 조에게 대추를 따는 가는 대나무 막대와 비닐을 나눠주고, 표준어가 아주 유창하지는 않지만 진지하게 작업 방법을 시범해 주었다.
관리자는 먼저 넓은 비닐을 땅바닥에 펼쳐 놓고 나무 둥치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다음, 대나무 막대를 들어 살짝 두드리자 나무 위의 대추가 모두 떨어졌다. 그런 다음 천천히 비닐을 모아 빨간 대추를 과일 바구니에 부었다.
제첨은 시범을 본 후, 갑자기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꽤 간단해 보이네요."
관리자는 손을 들어 신호하며 친절하게 말했다. "자, 한번 해보세요."
제첨은 대추 따는 일에 흥미를 느낀 듯 혼자서 비닐을 깔고 관리자의 지도에 따라 첫 번째 막대질을 했다.
첫 시도는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았고, 떨어진 대추의 수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쑥스럽게 웃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네요."
【어머나 하하하하하, 제첨이는 귀여움을 먹고 자란 건가?】
【하하하하하 괜찮아 동생, 이건 분명히 막대기 탓이지, 네 탓이 아니야】
【두드린 건 잘했어, 다음에는 두드리지 마】
【동생이 머리 긁적이며 당황하는 모습 열 번은 볼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제첨 화이팅, 넌 이미 잘하고 있어, 좋아요 누르자】
관리자가 말했다. "좀 더 힘을 써도 돼요. 힘차게 두드려야 대추가 많이 떨어져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시 감을 찾아볼게요."
제첨은 아까 그 대추나무에서 다시 두 번 더 두드렸고, 이번에는 전보다 대추가 더 많이 떨어져 금방 감을 잡았다.
동시에, 료가커와 그녀의 동생도 대추를 따기 시작했지만, 이 조는 모두 여자들이어서 힘을 쓰는 면에서는 다소 불리한 점이 있었다.
두 조는 모두 열심히 대추를 따며 빨리 임무를 완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슬렁슬렁 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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