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ölüm 4: 제4장 국민 남편 데려오기(4)

장거리 비행과 오후 내내 회의로 육근년의 표정은 다소 피로해 보였다. 그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한편으로는 비서가 보고하는 일정을 듣고, 다른 한편으로는 회의 때문에 무음 모드로 해놓았던 휴대폰을 꺼내 살펴보았다. 별다른 중요한 메시지가 없어서 화면을 잠그려는 찰나, 위챗에서 딩동 알림음이 울렸다. 육근년은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눌러 위챗 그룹 메시지를 보았다: "《길고 긴 세월》 촬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경성 레스토랑에서 회식이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세요!"

육근년은 그 문장을 약 5초 동안 바라보다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비서의 보고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비서는 육근년을 여러 해 모셔왔기에, 그가 차가운 성격에 말수가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표정을 바꾸지 않고 계속 말했다: "육 선생님, 비행기 출발까지 6시간 남았는데,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하실지, 아니면 바로 공항으로 가서 드실지요?"

"시내에서 먹자." 육근년은 담담하게 말하고, 비서가 어디서 먹을지 묻기도 전에 스스로 덧붙였다: "경성 레스토랑으로 하지."

육근년과 비서가 저녁을 마친 시간은 8시 30분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두 사람이 앞뒤로 경성 레스토랑 정문에 도착했을 때, 육근년은 발걸음을 멈췄다.

비서도 서둘러 멈추며 물었다: "육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육근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서가 다시 한 번 물어볼까 생각하고 있을 때, 육근년이 감정의 흔적 없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먼저 차에 가서 기다려. 내가 좀 볼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 올게."

말을 마치고 육근년은 경성 레스토랑 입구에서 몇 초 더 서 있다가,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교안호는 《길고 긴 세월》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당연히 종영 파티에 참석해야 했다. 그녀는 도시에 돌아오자마자 최대한 빨리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정리한 다음, 간단한 화장을 하고 서둘러 경성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안호는 시간에 늦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길고 긴 세월》의 감독은 무대 위에 서서 형식적인 감사 인사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감독에게 쏠려 있어서 늦게 도착한 교안호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사람들 사이에서 왼쪽 오른쪽을 둘러보다가, 가장자리에 서 있는 매니저 조맹에게 다가갔다.

감독의 말은 그리 길지 않았고, 끝나자마자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파티인 만큼 건배와 인사는 빠질 수 없었다.

교안호는 연예계에서 톱스타는 아니지만, 아름답고 몸매가 좋으며 기품이 있었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을 할 줄 알았기에, 파티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안 그녀의 언행은 완벽하게 품위 있고 흠잡을 데 없었다.

교안호는 파티장의 사람들에게 건배 인사를 다 돌린 후, 이미 배가 등에 붙을 정도로 허기졌기에 지체 없이 조맹을 끌고 뷔페 구역으로 가서 음식을 좀 고른 다음 좌석 구역에서 창가 쪽 자리를 골라 앉았다. 하지만 교안호가 몇 입 먹기도 전에, 원래 시끌벅적하던 연회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교안호는 입 안의 음식을 삼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방향을 따라 한눈에 육근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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