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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귀비마마는 백수생활 중 / Chapter 8: 제8장: 백측비의 초대

Bölüm 8: 제8장: 백측비의 초대

손희아는 순식간에 여린 오이 하나를 따서 손수건으로 닦더니 아삭아삭 씹어먹기 시작했다.

직접 재배한 오이라 유독 아삭했다!

텃밭 옆에는 작은 오두막이 있었는데, 오두막 안에서는 버섯과 콩나물을 키우고 있었다.

손희아는 싱싱한 콩나물을 보자 바로 밖으로 소리쳤다.

"점심에 콩나물무침 먹을 거야!"

금희가 멀리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점심 식사로 손희아는 원하던 대로 상큼하고 맛있는 콩나물무침을 먹고 마음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먹고 자고 놀면서 사는 일상이 정말 행복했다!

영원히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배부르게 먹은 후,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낮잠을 자려고 했다.

금희가 일깨웠다. "태자전하께서 하사품을 보내셨는데, 감사 인사 드리러 가지 않으실 건가요?"

"이미 감사 인사 드렸잖아?"

금희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제 말씀은 감사 인사를 핑계 삼아 태자전하 앞에 모습을 비추라는 뜻입니다. 비록 주인님께서 현문이라는 신분이 있어 전하께서 소홀히 대하진 않으시겠지만, 태자전하의 총애를 더 받으신다면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지금 동궁에는 태자비가 없고, 측비 두 명과 양제, 양원, 미인 등 십여 명만 있었다.

모두들 표면적으로는 아무 말 없었지만, 속으로는 태자비 자리를 탐내고 있었다.

만약 손희아가 그저 4품 장군의 딸이라면 분명 태자비 자리에 오를 자격이 없지만, 그녀에겐 현문인이라는 신분도 있었기에 태자비 경쟁 자격도 있었다.

그러나 손희아는 곧장 침대에 엎드려 온몸에서 짙은 짠물고기 기운을 풍겼다.

"총애 받기는 너무 피곤해, 난 못 해. 그냥 먼저 낮잠이나 자야겠어."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눈을 감고 곯아떨어졌다.

금희는 "……"

비록 주인의 짠물고기 같은 본성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손희아는 한 시진 내내 깊이 잤다.

금희는 한편으로는 세수를 도우며 말했다. "아까 백측비께서 사람을 보내 청첩장을 전해왔어요. 내일 오후 취명헌에서 다과회를 열어 주인님을 초대해 차도 마시고 꽃구경도 하자고 하십니다."

"다과회? 맛있는 게 많이 있겠지?"

"아마도요."

"그럼 가야지!"

금희는 그녀의 흥분한 모습을 보고 정말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이번 다과회는 아마도 함정일 수도 있어요. 주인님, 조심하셔서 그들의 꾀에 넘어가지 마세요."

이 후궁의 여자들 중에 단순한 인물은 하나도 없었다.

어제 손희아가 냉향루에 갇혔을 때, 모두들 이번에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룻밤 만에 그녀는 청가전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태자의 하사품까지 받았다.

태자는 유명한 냉담한 성격의 소유자여서, 동궁에 이렇게 많은 미인이 있는데도 아무도 그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이제 손희아가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은 분명히 태자전하의 관심을 받았다는 증거였다.

이걸 보고 질투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백측비가 이때 청첩장을 보낸 것은 분명 다른 속셈이 있을 것이다.

금희가 이 점을 생각할 수 있다면, 손희아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짠물고기로서 그런 여자들과 암투를 벌일 마음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 맛있는 것을 먹으라고 초대했으니 그냥 가는 거지.

먹을 수 있는데 안 먹을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그녀의 무공이라면 동궁의 모든 여자들을 합쳐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낙청한은 저녁 무렵에야 동궁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평소처럼 혼자 식사를 했다.

후원에 많은 미인들이 있는데도 그는 꼭 고행승처럼 살면서 자제하고 금욕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상 태감이 양손으로 호신부적 하나를 건넸다.

"전하, 이것은 손양제께서 저를 통해 전하께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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