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께 돌아가서 보고 드립니다. 물건은 신하가 온전히 가져왔습니다만, 신하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도련님께서는 왜 사촌 아가씨에게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보내시는 것입니까?"
이 질문은 사실 낙설이 출발하기 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 귀한 홍보석 세트는 상경에서도 두 번째 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도련님은 왜 하필 사촌 아가씨의 성인식 선물로 보냈을까... 예전에 배부의 다른 아가씨들 선물은 도련님이 집안 사람들에게 그저 창고에서 아무거나 골라 보내라고 지시했을 뿐인데.
낙설의 질문을 들은 후, 배지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비로소 느릿느릿 몇 마디를 내뱉었다.
"잔소리 말고, 상경에 돌아가면 스스로 수죽각에 가서 벌을 받아라."
"네, 신하가 잘못했습니다."
공자의 마음은 역시 여인의 마음보다도 더 짐작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