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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무너진 절대 고수의 추락 / Chapter 6: 제06장 떠나다

Bölüm 6: 제06장 떠나다

민지욱의 눈이 약간 내려가서, 의도적으로 자신 앞에 놓인 여행 가방을 보며, 아마도 그녀의 의도를 짐작하고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로 데려다 줄까?"

곽소라는 정교한 눈썹을 올리며 손가락을 딱 소리 나게 튕겼다. 그 동작은 멋지면서도 약간 건방진 느낌을 주었다. "기차역이요."

작은 현 도시는 크진 않지만 위치는 꽤 괜찮았다. 마침 작은 기차역이 있었는데, 하지만 이 몸의 친생부모는 S시에 있었고, 여기서 직통 기차가 없어 중간에 환승해야 했다.

민지욱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어쩔 수 없이 이상해지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거뿐?"

"네." 곽소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복잡한 표정을 보고 잠시 생각한 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보답 방법이 너무 쉽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면, 시내 공항까지 데려다 줘도 돼요. 어쨌든 우리는 이웃이었고, 앞으로는 다시 만날 기회도 없을 테니까요."

기차역까지는 20분 정도 걸리지만, 시내 공항까지는 최소 3-4시간이 걸렸다.

챙 모자 아래로 민지욱의 표정이 더욱 복잡해졌고, 평소 침착한 얼굴에도 균열이 생겼다.

그는 이 바보 같은 아가씨에게 자신의 배경을 좀 알려줄지 고민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자신이 어떤 든든한 후원자를 놓치게 되는지 모를 테니까.

***

4시간 후, 시내 공항.

곽소라는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낸 후 몇 초간 생각하더니 다시 앞으로 와서 차창을 두드렸다.

곧 차창이 서서히 내려갔고, 민지욱이 곽소라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곽소라는 가방에서 아무런 라벨도 붙어 있지 않은 작은 병을 꺼냈다. "이거 드려요, 다시는 못 만나겠네요."

말을 마친 그녀는 작은 병을 차 안으로 던진 뒤 민지욱이 말하는 것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여행 가방을 끌고 떠났다.

민지욱은 정확하게 옆 보관함에 던져진 작은 병을 집어 들었다. 그의 눈과 눈썹 사이에는 장난기 어린 표정이 스쳤다. 그는 눈을 들어 이미 멀어진 소녀를 바라보며, 길고 가는 손가락으로 병뚜껑 가장자리를 어루만졌다. 얇은 입술이 갑자기 아주 옅은 곡선을 그렸다.

흥, 다시는 못 만나겠다고?

**

병원 내, 의사 사무실.

하효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제 어머니의 심장 문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씀이신가요?"

의사는 진단서 뭉치를 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노부인의 현재 신체 데이터는 모든 면에서 좋습니다. 너무 큰 자극만 받지 않으면 앞으로 협심증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하효만은 여전히 얼떨떨했다. 이 의사가 믿을 만하지 않다고 느꼈다. 어쨌든 그녀의 어머니는 수십 년 동안 협심증을 앓아왔고, 여러 대형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마다 심각하다는 결론이 나왔었다.

"그런데 하 여사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노부인이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나요? 혹은 다른 약을 복용하셨나요?" 의사가 다시 물었다.

그는 줄곧 양추화의 주치의였고, 수년간 그녀가 발작이 있을 때마다 그가 진료했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은 병원에 거의 오지 않았고, 오늘 이 검사 결과는 정말 그를 놀라게 했다.

하효만은 어리둥절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어머니는 계속 집에만 계셨어요. 여러 번 성급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했지만 거절하셨어요. 치료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약은..."

이 말을 하는 순간, 왜인지 하효만은 전에 곽소라가 노부인에게 먹인 갈색 약물이 담긴 컵의 장면이 떠올랐다.

의사는 하효만이 말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말했다. "하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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