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ölüm 2: 제2장 가족 연회
현재 동궁에는 총 다섯 명의 비빈이 있다.
품계 순서대로는 완 측비, 당 측비, 설량비, 구미인, 그리고 쟝시, 즉 쟝미인이다.
동궁에는 정비가 없어서 평소 크고 작은 일은 두 측비가 함께 처리한다.
이런 가연에서는 비빈들이 모두 품계의 높낮이에 따라 차례대로 입장한다.
쟝시는 가장 낮은 등급의 비빈으로, 늘 가장 일찍 도착하곤 했는데, 오늘도 일각 앞서 전원으로 갔다.
하지만 도착해보니 비빈들이 이미 모두 와 있었다.
쟝시는 전원 당간에 들어와 두 측비와 설량비에게 예를 올렸다.
설량비: "쟝연이 왔구나."
"일어나라." 완 측비는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어서 앉으렴."
당 측비는 불만이 가득했다. "쟝미인, 평소에는 제일 먼저 오더니, 오늘은 어째서 이 시진까지 꾸물거린 거지? 나와 완 측비를 기다리게 하다니, 참 뻔뻔하구나!"
"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각 일찍 왔습니다." 쟝시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방 안의 비빈들은 이 말을 듣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쟝미인의 솔직한 말은 오히려 그들이 너무 일찍 와서 태자전하를 서둘러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당 측비는 당혹스럽게 가볍게 기침을 하고, 들어 올린 눈썹으로 쟝미인을 흘겨보았다.
쟝미인이 특별히 꾸미지 않고, 얼굴에 분칠도 안 한 데다, 동궁에서 가장 통통한 체형이라 별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여겨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나중에 태자전하가 들으면 곤란할 테니 말이다.
이후 모두는 연지와 분첩에서부터 궁중 요리에 이르기까지 대화를 나눴다.
평소라면 입씨름이 벌어졌을 자리가 오늘은 조화롭기만 했다.
향이 약 한 개비 타는 시간이 지나자, 밖에서 태감의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태자전하 도착하셨습니다!"
모든 비빈들이 즉시 일어나 눈을 내리깔고 예를 올렸다. "태자전하 안녕하십니까!"
쟝시는 눈을 내리깔면서도 검은 그림자를 흘끔 보았다.
그리고 태자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금실로 용무늬가 수놓인 옷자락이 계속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방 안에 남자의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모두 일어나라!"
모든 비빈들: "태자전하 감사합니다."
쟝시는 자리에 앉은 후, 주석에 앉은 태자를 몰래 살펴보았는데, 소설에서 묘사된 것과 완전히 일치했다.
그녀는 소설에서 태자를 이렇게 묘사했던 것을 기억했다.
"태자는 온화하고 준수했으며, 눈동자는 칠흑같이 깊었고, 콧날은 우뚝했다. 키가 크고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금욕적이며 비교할 수 없이 준수했고, 온몸에서 노하지 않아도 위엄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흘렀다."
지금처럼, 태자는 그저 상석에 바르게 앉아 있을 뿐인데도 쟝시는 이미 그 남자에게서 노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위엄을 느꼈다.
소설에서는 또한 태자가 문무 전략에 정통하여 여러 번 건원제를 따라 전쟁터에 나가 비범한 무력을 보였다고 했다.
또한 여러 번 감국을 하며 뛰어난 업적을 남겨 조정 안팎에서 명성이 높았다!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소설에서 태자가 결국 병으로 죽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쟝시가 이리저리 위아래로 살펴봐도, 태자는 건장한 체격에 옷을 통해서도 단단한 근육이 느껴졌다.
얼굴도 건강한 밀색인데, 이게 어디 병으로 요절할 남자처럼 보이는가?
모두 모였으므로, 궁녀와 태감들이 음식을 내오기 시작했다.
태자는 상석에 앉고, 두 측비는 각각 아래쪽 양 옆에 앉았으며, 나머지 비빈들은 차례로 뒤에 앉았다.
모두 따로 앉아 각자 앞에는 직사각형 탁자가 놓여 있었다.
식사 중에 비빈들은 가냘프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같이 몇 입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밖에서 식사할 때는 예의와 규칙이 중요했기에, 쟝시는 아직 배도 반도 차지 않았지만, 다른 비빈들이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을 보고 그도 수저를 내려놓았다.
이어서 비빈들은 태자에게 선물을 드리기 시작했고, 쟝시도 따라야 했다.
첫째는 태자가 승전한 것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둘째는 선물을 통해 태자의 총애를 얻고, 태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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