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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 시스템 강호지존 / Chapter 6: 6화. 퀘스트 완료

Bölüm 6: 6화. 퀘스트 완료

6화. 퀘스트 완료

이신이 방에서 나가자마자 마흔 살 가량의 문사 한 명이 병풍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제 약관도 이르지 못한 것 같은데, 매우 영리합니다. 하지만 어르신, 저 자에게 쾌활림을 믿고 맡겨도 될 런지요? 또 다른 진도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걱정이라…… 오히려 나는 그가 또 다른 진도가 못 될까 걱정이구나!”

호삼의 입가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어렸다.

“녀석의 말대로 난 점점 늙어가고 있다. 언젠간 내려올 때가 오겠지. 방주께서도 소방주를 육성하고 계시니, 그 소방주는 언젠가 다음 대방주로 등극할게야. 때가 되면 물러나는 것이 이치인 것이지. 그 때가 되면 이신도 장성해 있을 테니, 그의 의부로 말년을 보낼 수 있을 게야. 내 감이 맞는다면 자리에 물러나서도 수모를 당하며 살지는 않겠지.“

호삼의 말에 중년 문사가 잠시 주저하며 말했다.

“허나 어르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어쩌면 은혜를 원수로 갚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너는 저 아이가 그럴 놈으로 보이더냐. 저 놈은 일개 강호 잡졸이 아니야. 만약 날 배신한다면 평생 그 오명을 지고 살아야 할 터, 저런 머리와 포부를 가진 자가 웬만해서야 그러지는 않을 것이야. 차라리 진도 그놈보다는 훨씬 믿을만해 보이는구나. 게다가 내가 버티고 앉아 있어야 방파 내의 늙은이들을 상대할 수 있으니, 쉽게 그러지 못할 것이야.”

가만히 서서 호삼의 말을 듣던 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

“이리 멀리 내다보시고 계셨다니, 소인은 그저 탄복할 뿐입니다.”

문사의 말에 순간 호삼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이 나이까지 살아 있을 성 싶더냐? 비응방 창립에 공헌한 서른 명이 넘는 인물 중 지금까지 살아 있는 자는 고작 열댓 명이다. 죽은 자들 중 모두가 외부인과 싸우다 죽었다고 생각하느냐?”

호삼의 섬뜩한 시선에 중년의 문사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작게 떨었다.

“저는 그저 어르신을 따를 뿐이옵니다.”

호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문사는 그 이상의 비사(秘事)는 들을 엄두도 나지 않았다.

* * *

그 시각 저택 밖에서는 이신이 포권을 하며 계강과 이환을 마주대하고 있었다.

“두 분이 도와주신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앞으로 비응방 형제로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환이 한쪽 눈썹을 휘며 냉랭하게 쏘아 붙였다.

“어르신께서 널 도우라 하셨지, 형제로 알라 하진 않으셨다. 누굴 부리려고 수작질인 게냐!”

이환의 행동은 마치 이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황병성은 그런 그를 향해 퉁명스럽게 중얼거렸다.

“허, 호삼 어르신의 양자인 우리 소 대형께 예의 없이 뭐라는 거야.”

이미 이신의 줄에 선 황병성은 이신을 무시하는 이환이 마음에 들 리 없었다.

“원래 저런 성격이니 크게 개의치 마십시오. 제가 잘 일러두겠습니다.”

계강이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며 이신을 향해 크게 포권을 취하곤 이환을 뒤따라갔다.

“지들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싸움 좀 한다고 유세는…….”

계강이 사라지고 나서도 황병성의 중얼거림은 계속되었다.

“저 둘을 잘 아느냐?”

이신이 묻자, 황병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들어봤습죠. 계강은 호삼 어르신의 수하들 중 젊은 축에 속합니다만, 그리 유명한 편은 아니고요. 이환이란 자는 호삼 어르신의 수하들 중 제일가는 고수라 합니다. 원래부터 부하는 아니었는데, 요 몇 년 사이 갑자기 두각을 드러냈답니다. 손속이 매섭고, 아주 사나워 비응방 내에서는 이름을 날리는 축이지요.

흥! 하지만 저것은 너무 방자하지 않습니까? 일개 방도 주제에! 뭐 그래도 제가 보기엔 그나마 계강이란 놈이 나아 보입니다.”

성을 내는 황병성의 말에 이신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사람을 무는 개는 평소엔 짖지 않는 법이지.”

이신의 말에 황병성은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 * *

이신이 상처 하나 없이 쾌활림으로 돌아오자, 모여 있던 방도들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더군다나 호삼의 수하 둘과 대동한 것은 호삼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자, 비응방 내에서 입지를 굳혔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제 비응방에서 더 이상 이신의 자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자는 있을 수 없었다.

- 소이신 님, 퀘스트를 완료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성공보상. 경험치 10점, 초급 양기단(養氣丹) 1알.

이신은 머릿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황병성에게 물었다.

“계강과 이환은 잘 안내하였겠지?”

“당연합지요! 동승객잔(東昇客棧)의 가장 좋은 방을 잡아줬습니다. 매일 은자 한 냥씩은 줘야 하는 곳입니다.”

이신의 물음에 황병성이 서둘러 히죽거리며 답했다. 마치 이신이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자신의 선에서 알아서 잘 처리했다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겉으론 나를 위해 일한다지만, 실질적으로 그 두 사람은 호삼의 사람, 자립하기 전까지는 체면을 살려줘야겠지.’

“대형 저택도 언제든 쓰실 수 있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생각을 하던 이신을 향해 황병성이 비위를 맞추기 위한 간살맞은 웃음을 흘리며 다가왔다.

황병성은 이신을 등에 업어 힘을 얻고 싶어 비위를 맞추는 것이기도 했지만, 단지 그것 때문만이 아니었다.

단 하루 만에 유삼도와 진도를 치고, 호삼에게 인정받아 비응방의 최연소 소두목이 된 이신이었다.

그 모든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황병성은 실로 이신이란 자에 감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택?”

이신이 황병성에게 그것이 무엇이냐는 표정으로 물었다.

“이전 청죽방 놈들이 남겨 둔 것인데, 쾌활림이 저희 것이 되었으니, 당연히 저택은 대형이 쓰시는 것이 맞습죠.”

오랫동안 청죽방의 구역이었던 쾌활림을 비응방이 싸움으로 빼앗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이신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다 은희가 왕 노파의 노점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은희를 생각하자마자 이신은 곧바로 왕 노파의 노점으로 향했다.

* * *

“오라버니!”

이신이 주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달려와 매달리는 은희의 모습에 이신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가자, 오라버니랑 새집으로.”

“새집!?”

이신은 은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 후, 노파에게 은자 한 냥을 건넸다.

사실 잠시나마 은희를 맡아준 것이 고마워 더 줄 수도 있었지만, 이신은 굳이 그러지 않았다.

‘이곳은 빈민가이니 노파에게 갑자기 큰 재물이 생긴다면 오히려 화가 될 수도 있겠군.’

그렇게 생각한 이신은 노파에게 가볍게 목 인사를 하곤 은희와 걸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은희야, 팔찌는?”

이신의 기억 상 어머니의 유품인 팔찌는 은희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유일한 유품이었기에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팔 엄두를 내지 못하는 물건이었다.

“아, 그게… 팔찌는…….”

이신의 입에서 팔찌라는 단어가 나오자 갑자기 은희가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겁낼 것 없어. 오라버니에게 팔찌가 어디 있는 지만 말해 주면 돼. 아니면 잃어버린 거야?”

이신이 울먹이는 은희의 등을 토닥이며 다시 물었다.

“아니, 잃어버린 거 아니야…….”

이신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그제야 은희의 작은 입술이 움직였다.

“은희가 오라버니 줄 약을 몰래 가져오려고 약방에 갔는데…… 주인한테 잡혀서 팔찌를 빼앗겼어. 오라버니, 잘못했어!”

눈물이 그렁그렁한 은희의 모습을 보는 이신의 가슴이 쓰렸다.

“은희야, 괜찮다. 내일 가서 찾아오면 돼. 응?”

아무 걱정 말라는 듯 은희의 머리를 쓰다듬는 이신의 목소리는 상냥하고 부드러웠다.

* * *

쾌활림의 외각에 위치한 저택은 호삼의 저택처럼 드나드는 문이 세 개나 되는 대저택은 아니었지만,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이 네 개나 있는 사합원(四合院)이었고, 당장 살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잘 정돈되어 있었다.

“오라버니!”

평생을 가난 속에 살아 이런 곳에 처음 와본 은희는 호화스런 집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이곳이 은희의 방이야.”

“와아!”

은희가 쓸 방을 알려준 이신은 펄쩍펄쩍 뛰는 은희를 두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초급 양기단을 꺼냈다.

초급 양기단은 0.5 성이던 조악한 양기단보다 겉모양이 나름 볼만했다.

꿀꺽.

초급 양기단을 그대로 한 입에 털어 넣자마자, 이신의 단전 내부에 따뜻한 기운이 차올랐다.

호삼의 말대로 후천경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혈도를 뚫어야 했고, 총 백여덟 개 혈도의 수는 천강지살(天罡地煞)의 수와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으음!”

혈도를 하나 타맥할 때마다 체력은 물론이고, 진기가 크게 불어나 기혈의 흐름이 왕성해졌다.

만약 호삼처럼 제대로 된 가르침 없이 내공을 익히는 것은 꽤나 어려웠을 것이겠지만,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이신은 예외였다.

스스스.

단약에 힘입은 강력한 진기가 이신의 첫 번째 경혈을 공략했다. 충만한 내력 때문인지, 경혈은 손쉽게 융화되며 진기가 부드럽게 지나갔다. 겨우 첫 혈도였음에도 이신은 스스로 느끼기에 온 몸에 힘이 넘치는 듯했다.

‘백팔 혈도를 모두 뚫은 후천경 후기의 위력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되네.’

드륵!

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은희가 쭈뼛쭈뼛 들어왔다.

“은희야, 왜?”

운기행공을 멈춘 이신이 부드럽게 물었다.

“오라버니, 방이 너무 넓어 혼자 있기 무서워. 여기서 자면 안 돼?”

마치 이신이 거절하면 곧 울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은희의 동그란 눈에는 물기가 촉촉이 맺혀있었다.

‘늘 곁에서 함께 지냈는데, 갑자기 홀로 큰 방에 남게 되니, 무서운 건 당연하겠지.’

이신은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대신 얌전히 자야 한다? 이불에 오줌을 지리거나 하면 큰일이야.”

“오라버니, 나빠!”

이신의 말에 은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 일은 은희가 더욱 어릴 때의 일이었지만 이신의 기억 속엔 분명하게 존재했다.

“하하!”

은희가 입술을 삐쭉 내미는 모습에 이신이 소리내어 웃었다. 오늘 하루 동안 처음으로 소리 내 웃은 것이었다.

* * *

이튿날 동틀 무렵, 잠에서 깨어난 이신은 아직 새근새근 자고 있는 은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드륵.

이신이 문을 열고 나오자 문 앞에는 황병성이 준비해 놓은 방도 둘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원래는 네 명을 세워두려 했지만, 이신이 불필요하다 여겨 두 명 씩 순환 근무를 하게 된 것이다.

“소 대형.”

이신이 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두 방도가 황급히 예를 올렸다.

“고기만두 10개와 콩국을 사오고, 나머지는 술로 목이나 축이거라. 밤새 서 있느라 수고했다.”

“감사합니다, 소 대형!”

이신이 품에서 은 자 하나를 꺼내 건네자, 두 명의 방도는 허리를 직각으로 굽히며 인사했다.

고기만두와 콩국을 모두 사봐야 11 문이면 충분했으니, 나머지 남는 돈은 그 둘의 몫이 되는 것이다.

꽤나 감동을 받은 듯한 둘의 모습에 도리어 의아해하는 것은 이신이었다.

‘이 정도에 왜들 저러지?’

이신은 몰랐지만, 유삼도가 소두목으로 군림할 때에는 걸핏하면 방도들을 때리고 욕하기 일쑤였다.

작은 권력을 잡자마자 그것에 취해 어떤 만행을 벌였는지는 모든 방도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사람을 죽이는 데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이신의 행동을 똑똑히 지켜본 방도들은 그가 유삼도와 같은 파렴치한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신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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