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ölüm 13: 제13장 첫번째 소씨 집안 방문

소자견은 상자 몇 개를 들고 소씨 저택 대문 앞에 서 있었다.

이 세계에 온 지 한 달 만에 여주인공의 가족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소설 속 여주인공의 신분은 꽤 복잡한데, 그녀는 소씨 부부의 친딸이 아니라 양부인 소경의 절친한 친구의 아이였다.

여주인공이 네 살 때, 친부모가 미국에 사업차 갔다가 불행히도 길거리 총격전에 휘말려 무차별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소경은 성품이 후덕하고 인자해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그녀가 불쌍하다고 여겨 소씨 집안으로 데려와 친딸처럼 돌봐주었다.

그의 사랑이 너무나 무사심하여 심지어 친자식보다 더 아끼는 바람에, 아내 사만은 이 양녀에 대한 불만이 날로 커져갔다...

"소자견, 너 맞니?"

빗방울이 청자기를 두드리는 듯한 듣기 좋은 목소리가 갑자기 그녀의 생각을 깨뜨렸다.

소자견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씨 집 대문 양쪽에 있는 3미터가 넘는 파초수 아래 스무 살 남짓한 남자가 서 있었다.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소매를 대충 반쯤 걷어 올려 탄탄하고 하얀 팔을 드러내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