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사장님이 매일 밤 방문을 두드린다
Yazar: 구하다© WebNovel
Bölüm 1: 제1장 그녀는 마치 농담 같았다
"하하하, 심선희가 정말 혼자 저기 남았구나, 정말 잘도 빌고 늘어지네..."
"이 바보가, 세현이 형이 숙모가 남긴 유품을 자기한테 준다고 믿다니, 너무 우스워."
전화 저편에서는 방자한 소란이 가득했고, 악의에 찬 웃음소리가 밤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심선희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남자의 거침없는 조소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녀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역시 세현이 형은 수완이 좋아. 심선희는 예전엔 업계에서 누구도 다루기 힘든 까다로운 장미였는데, 지금은 어때? 꼬리 흔드는 강아지처럼 쫓아내도 안 가고, 네 엉덩이만 따라다니잖아..."
그 거칠고 귀에 거슬리는 말들이 계속해서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여세현은 말이 없었지만, 계속 그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었다.
심선희는 오랫동안 침묵했다가, 저쪽의 웃음소리가 점차 잦아들자 그제야 차갑게 입을 열었다.
"여세현, 네 전화 아직 안 끊었어."
전화 저편은 순간 조용해졌고, 심선희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밤 풍경 속에서 산꼭대기는 캄캄했고, 수풀은 밤바람에 흔들리며 쏴쏴 소리를 냈다.
심선희는 관목에 긁혀 욱신거리는 팔을 문질렀다.
아침에 여세현이 바다를 보러 함께 가자고 해서, 그녀는 일부러 예쁜 원피스를 입었는데, 한지연의 한마디 때문에 결국 등산으로 바뀌고 말았다.
막 떠나려던 참에 여세현은 그녀를 위해 준비한 팔찌가 산꼭대기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었기에, 그녀는 그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산꼭대기에서 밤새도록 찾았는데, 방금 전 끊지 않은 전화가 아니었다면, 자신이 그저 그의 장난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어머니가 남긴 유품으로 농담을 치다니, 그래서 그녀를 비웃고 싶었던 것인가?
심선희는 멍하니 산꼭대기에 서서 끝없는 어둠을 올려다보며,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 같아 찬바람이 틈을 타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산을 내려가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서 그녀는 화면의 미약한 빛으로만 앞을 밝혔다.
갑자기 그녀의 발이 느슨한 돌에 걸려 순간 비탈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갔다.
쿵!
한 그루의 큰 나무가 갑자기 그녀의 미끄러짐을 막아주었다.
심선희는 땅에 엎드린 채, 숨을 쉴 때마다 내장이 아파왔다. 간신히 일어설 수 있었다.
하이힐은 이미 벗어두었고, 발목은 크게 부어올랐다.
방향 표지판을 따라가니 내려가는 길은 조금 나았다.
심선희는 나뭇가지 하나를 지팡이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산에서 내려왔다.
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 네 시간이 지난 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텅 비어 있었고, 여세현이 말한 경호원들과 그녀를 기다리는 차는 온데간데없었다.
습관이 됐는지 아니면 완전히 실망했는지, 심선희는 다시 한 번 휴대폰을 열었다.
전화를 끊은 후 여세현에게서 온 메시지는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한지연이 30분 전에 SNS에 글을 올렸다.
선명하고 가녀린 손이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들어 올리고 있었고, 손목에는 연두색 옥팔찌가 걸려 있었다.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어머니의 유품, 그것은 내게 향한 그의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심선희는 이 SNS 글을 보며, 그 남자가 한 달 전 그녀가 사준 시계를 차고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산꼭대기에 두고 왔다며, 자신에게 주려고 준비한 소중한 선물이라던 것이 알고 보니 여세현과 친구들이 그녀를 놀리기 위한 내기에 불과했고, 쉽게 다른 여자의 손목에 채워졌다.
뚝!
눈물 한 방울이 휴대폰 화면에 떨어졌고, 숨을 쉴 때마다 쓰라림과 고통이 가득했다.
심선희는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몸이 점점 약해지고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그제야 깊게 숨을 들이쉬고 길가로 향했다.
비탈에서 미끄러져 내려올 때, 여러 군데 상처를 입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발목의 붉은 부기와 입가에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피였다.
"콜록콜록..."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과 갈비뼈가 함께 아팠다.
심선희는 한 걸음 한 걸음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갔고, 멀리 가로등이 점점 흐려졌다.
쿵!
심선희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멀리서 갑자기 차 헤드라이트가 켜지더니 천천히 다가와 쓰러진 심선희를 비추었다.
차가 멈춘 후,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밤의 어둠 속에서 바닥에 쓰러진 그녀를 살며시 안아 차 안으로 데려갔다.
넓은 뒷좌석에 심선희가 누워 있었고, 목과 팔, 다리에는 크고 작은 찰과상의 흔적이 가득했다.
차는 시내로 들어서며 병원 방향으로 곧장 나아갔다.
길고 서늘한 손가락이 심선희의 얼굴 윤곽을 따라 살며시 어루만졌다. "심선희..."
개인 병실에서 살짝 열린 창문으로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심선희는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고 내장 여러 곳에 타박상을 입어 얼굴색이 매우 초췌해 보였다.
휴대폰 스피커로 여세현의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젯밤 어디 있었어? 왜 집에 안 들어왔어? 지연이가 산으로 널 찾으러 갈 생각까지 했다고..."
"날 왜 찾아? 그 팔찌가 그녀 손에 있지 않아?"
심선희는 그의 말을 끊으며 약간 쉰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 저편은 갑자기 잠시 침묵했다가, 이내 무심히 말했다: "걔네들은 그런 장난을 좋아하잖아, 네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속 좁게 굴지 마."
그렇게 속 좁게 굴지 마.
이 한마디에 심선희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고였다.
여세현은 그녀의 불쾌함을 느낀 듯, 한숨을 내쉬며 어조를 부드럽게 바꿨다. "넌 지금 어디야? 내가 가서 데리러 갈까?"
또 시작이다.
심선희는 휴대폰을 꽉 쥐었다.
여세현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결혼 전, 그는 그녀의 마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않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다가, 결혼 후에야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단지 가문의 압력 때문에 결혼했을 뿐이고, 둘 사이는 명목상일 뿐이었다.
그는 한지연을 이용해 그녀를 모욕하면서도, 그녀가 떠나려고 할 때면 달콤한 말로 그녀를 붙잡았다.
"왜 말을 안 해?" 여세현의 목소리에는 미묘한 짜증이 묻어났다.
"여세현, 내가 도대체 어떻게 산에서 내려왔는지 알아?" 심선희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혼자 말을 이어갔다.
"어둡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배터리 거의 없는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풀숲 여기저기 더듬으며 찾다가 가시나무에 찔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됐어. 네게 전화했을 때 들은 건 네 친구들이 나를 개 취급하는 소리였어."
심선희의 목소리가 갑자기 울음기 띤 채 흐느끼며 말했다: "나는 심지어, 산에서 그냥 굴러 내려온 거야, 이런 것 알고 있었어?!"
그녀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치며, 눈물이 뚝뚝 휴대폰 화면에 떨어졌다.
전화 저편의 사람도 예상치 못했는지, 숨소리마저 잠시 멈췄다가 다급히 물었다.
"그럼 지금 어디야? 내가 지금 가서 데리러 갈게,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어..."
"필요 없어."
심선희는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병실에는 그녀의 억울한 흐느낌소리만 남았다.
그저 사람 하나 좋아했을 뿐인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걸까.
심선희는 침대에 웅크린 채, 큰 소리로 울며 그 동안의 모든 서러움을 쏟아내는 듯했다.
그 순간, 살짝 열린 병실 문 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Hediyeler
-- Hediye
alındı Haftalık Güç Durumu
-- Güç
Sıralaması 
-- Güç
Taşı